아침 7시에 일어나 10시에 출발하여 힘들게 포항까지 갔다.
아빠도 힘든몸으로 (전날 약주를 많이 하셔서....)장거리 운전을 해가시며 갔는데...
호미곶은 잘곳이 없다. 외진곳인데다가 여름 휴가때조차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근처에 슈퍼도 민박도 좀 멀리 나가야 한다. 그런데 해돋이 축제만 하면 이곳은 번작스러워 진다. 그래서 잘곳이 번번하지 못하다..
1년중 딱 한달중 그것도 하루 대목을 보기 위해 돈을 들여 투자할 사람은 없으니까...
그래도 관광객을 배려 한다구 구룡포읍에서는 임시 주차장과 추위에 떠는 관광객이 쉴수 있는 장소도 만들어 두었다. 올해 처음 호미곶에 간 나하곤 달리 엄마는 3년째 그곳을 가신다구 한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사람들 정말 많다고 도로도 좁은데다 일차선.... 그래도 해병대 전우회와 순경분들이 밤늦게까지 고생하시구 새벽까지 이어지는 차량 통제와 질서를 유지 하고 있었구 공원내 안전요원도 많았다.
하지만......
역시나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는 눈쌀을 찌푸리는 모습이 없지 않을수 없나보다....
내가 카메라로 찍어 올리려다 그냥 참았지만 그래도 넘어가야 할 문제인거 같아... 글이나마 남기게 된것이다.
먼저 바닷가쪽....
방파제 넘어로 손모양의 조각상이 우뚝 서 있다... 그곳을 보며 사람들은 사진도 찍구 연인끼리 가족끼리 폭죽도 떠뜨리구 하면서 논다... 그런데 그곳은 다른 방파제와는 달리 물밑도 낮구 물도 깨끗한 곳인데 사람들 폭죽을 터뜨리구 남은 그 폭죽대 돌맹이 사이 사이 꽂아두구 그냥 가버렸다. 대체 그 많은 것들 누가 치우라구 다행히 물이 빠지구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였는데 만약 들어오는 물길이였다면 그 쓰레기 전부 다 바다쪽으로 밀려 나갔을 것이다.. 게다가 폭죽도 바로 사람이 옆에 있는데 아무런 거리낌없이 사람들 있는 곳을 향해 쏘구 있었구 나또한 하마트면 얼굴을 다칠뻔 했다..
음식점...
사람들이 많아 번작스럽구 깔끔한거 까진 바라진 않지만 너무나 성의없구 지저분한 것이 많이 보였다..
자신들이 일하다 땅에 떨어진 오뎅조차도 줍어서 오뎅국물에다 놓구 나오는 그릇은 제대로 앃지도 않구 물로만 행구어서 다시 음식을 담아 팔구 음식을 시키는 손님조차도 인식이 안되있었다..
그 힘들게 늦게까지 부모님 도와 일하는 학생들 마치 자기 몸종마냥 말놓긴 기본 옆에 듣는 사람이 무안할정도로 한부로 아무말이나 내뺕는다..
화장실...
입구가 좁은거 이해한다. 화장실이 많지 않은거 이해한다.. 하지만 이미 어디서나 한줄서기가 일반화되어 있는데 그런거 전혀 없다. 더구나 생리현상은 우리의 자연스런 현상인데 특히 소변이 아닌 대변인 경우...
시간이 조금 지채된다. 그건 어쩔수 없다. 그렇다구 몇시간씩 있는것도 아니구 길어야 5분정도 인 그 시간을 기다리지 못해 욕을 하며 빨리 나오라구 제촉하는 일부 아줌마들 그리고 아이들 급하다면서 이리저리 자리바꿔 가며 세우다가 한가족이 몽땅 들어가서 한참 있다 나오는 엄마들....
그래도 주차장은 그런대로 해병대 전우회와 순경경찰분들 때문에 잘 정리가 되어지구 있었다... 한두대 얌체족도 있지만 간간히 호객행위도 있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통제에 잘 따라 주구 있었다...
제일 중요한 휴식공간....
앞서 말했듯이 호미곶은 잘곳이 많지가 않다.. 미리 예약을 하고 방을 잡지 않으면 구룡포에서 조차도 방을 얻기 힘들다. 게다가 우리나라 제일끝 똑 튀어나온 부분이다 보니 사람들 그 좁은 곳을 모이면 얼마나 정신없을지는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그래서 읍에서 준비한 휴식처 공간....
천막안에 온풍기를 틀어놓구 돋자리 몇개 깔아 놓는 정도지만 그래도 추위는 피할만 하고 포근하고 따듯하다...거의 모든사람들이 타지방 특히 서울이나 경기쪽에서도 오기때문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우리같이 힘들게 가서 잘곳없이 아침 해돋이를 보기위해 공원에서 기다려야 하는 사람들은 특히...
엄마말이 올해는 작년보다 천막이 적다구 했다...문제는
천막안의 모습이다 이미 몇번 와본 사람들은 알구 있었는지 아예 담요까지 준비해와서 자리를 깔구 누워서 자구 있었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9시가 안된 시간이였는데 6개의 천막중 5개의 자리전부가 누워 자는 사람들 이였다..모두가 같이 쉬어야 하는 장소에서 혼자 편하자구 아예 살림까지 챙겨와 술판에다 부르스터까지 준비해와서 밥을 해 먹구 있는 사람도 있었다... 그보다 많은 사람들은 밖에서 들어오지도 못하고 덜덜 떨구 있는데 신경도 안쓰구 드러 누워 수다 떨구 있는 사람도 있었다.
안에 사람들이 그러구 있는데 들어가 쉴수가 없었다... 엄마가 추우면 들어가 쉬다가 나와서 돌아다니다 정 힘들면 차로 돌아 오라 했다.. 엄마와 아빤 차에서 잔다구...
3시간을 돌아다녔다.. 다행히 많이 춥지 않아 많이 떨진 않았지만 랑이가 허리가 많이 아픈듯 하여 도저히 안되어서 자리를 찾기 시작했다..
처음엔 공산품가게에 들어갔다. 커피숖이 있었는데 학생들이 아예 자리를 도맡아 의자에 앉아 자구 있었다. 아무도 제제하는 사람 없으니까.. 그 옆에서 할머니들은 힘들게 서서 이야기를 하고 있으셨다.. 밖은 그래도 노인분들에겐 추운 곳이니까...따뜻한 그곳에 들어오셨는데 잠을 자는 학생들때문에 힘들게 서 계신 것이였다.. 연인도 한 커플있었는데 내가 눈치를 주어도 끄떡도 없이 앉아 이야기에 열중이다. 짜증이 났다.. 그래서 랑이를 끌구 무작정 그 천막으로 들어가 조금 자리가 나 있는 곳에 앉았다.
앞뒤 옆으로 사람들이 담요를 두루구 누워 있었다..잠시후 한 아저씨가 오시더니 자기네 자리라구 비키라 한다... 어이가 없었다.. 무시했는데 아줌마 담요까지 들구와 자리세를 받아야 겠다구 한다... 컥....
사투리를 봐선 그지역 사람인듯했다. 그러면서 나보고 이 아가씨 정말 독하네 좀 비키지 남의 자리를 하면서 계속 눈치를 주는 통에 랑이는 짜증이 났는지 나가자 했다.. 결국 차로 돌아왔구 그덕분에 차안에서 새우잠을 주무시던 우리 부모님은 일어나셔야 했구. 차안이 비좁은 관계로 호미곶에서 나와 방을 찾다가 아침 6시가 되어 버려 근처 해수욕장에서 일출을 봤다... 그리고 한시간만 주무신 우리아빠는 서울로 올라왔다.. 처음 계획은 해돋이 까지 호미곶에서 보고 떡국을 먹은다음 천천히 서울로 올 계획이였는데..
누구는 차안에서 추위에 떨며 새우잠을 자구 누구는 담요까지 가지구 와 공동이 써야 하는 자리를 자신의 자리마냥 자리세 달라며 누워 자는 사람들... 과연 시민의식이 있는 걸까..
대부분이 그지역 사람들인듯했다... 자신들이야 집이 가까워 일찍오지만 외지에서 멀리에서 오는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추위에 떨며 아침해를 기다리는 많은 인파를 위해 준비한 장소를 마치 자신들의 것인거 마냥 이기적으로 쓰는 그런 사람들이 있는 한은 호미곶은 갈때마다 눈살을 찌푸려야 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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