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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날

2007년 나의일기

by 눈오는바다진사 2007. 1. 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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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동안 아침근무를 하고 오늘 쉬는 날이다. 내일부터 다시 아침근무이지만 그래도 오늘 편안히 하루를...

이따가 랑이가 경우차를 봐주기로 했다. 오일갈때도 되었구 운전석 의자가 약간 기울어져서 그것도 손 봐야 하고 라이트도 다 바꿔준다구 혼자 신이 나 있다.

 

엄마가 나에게 물었다. 아이들 보고 싶지 않냐구....난 그냥 피식웃었다...

처음부터 내가 원해서 나은 아이들이 아니였다. 또 그 아이들 때문에 난 버려야 하는것도 많았다.

그집에서 나와 형님과 마지막 통화를 하면서도 절대아이들 보고 싶지 않을거라 장담했지만....

난 사람이다..

역시 난 엄마였다.

아이들...그또래의 아이들을 보면 생각안날수 없다.. 보고 싶기도 무척 그립기도 하다..

가끔은..... 남용이와 선영이도 보고 싶을적이 있다. 왜그런지...

현이의 홈피에는 종상이의 사진이 있다. 최근모습... 가끔 그리울적에 들어가 본다. 정미의 얼굴은 아주 희미하게 나마 생각이 나구 어릴적 아장아장 걷을적 그 모습이 기억에 있다.. 그리구 그 낭랑한 목소리..

ㅠ.ㅠ............

후회하진 않는다.. 그집을 나온것을

다만...

내 분신을 남겨둔것이 그 아이들을 낳지 말아야 했는데..엄마는 어찌 지 새끼도 보고 싶지 않냐구 혀를 찬다. 안보고 싶은게 아니다.. 어차피 내가 키우지 못할 아이들..못볼 아이들.분당 그 할아버지가 암에 걸렸다고는 하지만 그 할마시가 또 형이 어련히 알아서 뒷바라지를 할거다.자기들 핏불이라서 아주 죽어 넘어가는 사람들이니까......단지 표현을 안할뿐이다.. 아이들이 그리워 미쳐도 누구에게도 표현하지 않는다...

 

어쩔땐 현정이가 고마울적이 있다. 비록 고것땜시 내가 조롱을 당했지만 그것덕분에 지금의 난 행복하다. 나를 진심으로 사랑해 주는 이와 함께 있다는 사실이..

현정인 필구가 자신을 사랑한다 생각하겠지만 마음이 느껴지지 않는 그 모든 행동이 사랑일까?

자신과 함께 살고 있으면서도 끝까지 나에게 돌아오라구 울먹이며 사랑한다구 나에게 이야기했던 이필구 그말이 사실이든 거짓이든 필요에 따라 여자들에게 그런 거짓말을 하는 그 남자에게 과연 진심이 있을까? 당장의 그 현실이 좋아서 행복이라 말하겠지만 언젠가 눈을 뜨게 될거다. 그것이 시궁창이라는 사실을...

 

난 처음에 그렇게 생각했다. 필구에게서 이제 나를 빼앗아으니 자신 멋대로 자기가 이루고자 한 욕망을 이루었으니 난 장난감에 불과하다구 생각했다.보통땐 다른 남자들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고집도 있구 성질 더럽구 자존심도 무척 강한... 하지만..

지금의 랑이는 나 때문에 자신의 많은것을 바꾸었다.필구의 사건이후 악몽을 자주 꾸는 날을 위해 언제나 내 잠자리를 지켜주구 문득 문득 자신의 사랑을 표현한다.. 근사하게 포장하진 못하지만 따뜻하게 전해진다.. 해돋이를 보러 가서 옆에서 무엇을 열심히 하나 했는데 문자가 왔다. 랑이가 보낸것이다.

미안하다구 고생시켜서 자기가 더 잘할테니 힘내라구 사랑해... 라고 보낸 그문자에 왜 난 마음이 따뜻해지는 걸까...

랑이가 그런다. 생각지 못한 순간에 문득 문득 표현한다.

어제...

새벽4시에 회사에서 호출을 받은 랑이 집이 가깝다 보니 종종 새벽에 잘 나간다. 잠자다 일어났으니 기분이 좋을리 없지... 자기야  나 회사에서 잘거니까 이따 출근잘해 늦잠자지 말구.. 하면서 이불속에서 꼼지락되는 나에게 키스를 해주구 조용히 나간다..

그리고..

문득 문따는 소리를 들은거 같다. 그리고 왠지 차가운 느낌....

6시 20분 알람이 울려서 눈을 떳다. 윽... 랑이가 옆에서 자고 있었다.. 금방 끝나 들어왔나 생각하고 준비하고 나가려는데 랑이가 나를 잡으며 말한다. 대려다 줄게 천천히 준비해...

5시가 넘어 회사에서 일을 마치구 회사 기숙사에서 자려다가 아무래도 추운데 혼자 힘들게 출근할까봐 일부러 대려다 주려구 집으로 왔떤 것이다. 새벽에도 곧잘 대려다 주어서 그런가 보다 생각도 되겠지만 이번은 좀 특별한 경우라서..

병원근처에서 졸까봐 커피까지 챙겨 먹여주구 버스 탔다구 문자 넣어주구..

이런사람이 5년가까이 이러는 이사람이 과연 단지 성격일까? 하기 싫으면 귀찮으면 하지 않는 이사람이 과연 그냥 형식적인 행동일까..

퇴근후 저녁을 할려구 준비하는데 현관이 열렸다. 자기가 저녁할게 하면서 밥짓구 반찬 하고 내가 좋아하는 계란 말이 해주구 설겆이 까지...

랑이가 그런다 자기는 나에게 사랑받기위해 태어났어. 내곁에 있어줘서 고마워 사랑해.

너무 눈물이 난다. 행복해서...이삶을 살아가는 내 시간이 너무 행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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