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항상가는 미용실 거리도 멀기도 하지만 주차할곳이 마땅치않아 항상 신경쓰이고 평일에는 시간이 주말에는 많은 사람으로 오래 기다리는게 싫었다. 그래서 미용실을 바꿔볼까 하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혹시 멀지 않으면 구리시에 있는 미용실이 있는데 가보지 않겠냐며 추천을 해주어서
네비로 검색해 봤는데 30여분뿐이 걸리지 않는 거리라 가겠다 하고 연락처를 받았다.
예약제는 아니지만 예약 하고 가면 좋다는말에 수요일로예약을 했다. 일요일은 쉰다 해서
시간맞추어서 출발했는데 처음길이고 낯선길이라 조금 헤매었지만 도로변에 위치해 있고
뒤쪽으로 가면 주차도 할수 있어서 어렵지 않게 도착~
10시에 예약을 했는데 10시가 다되어갈즘 확인전화가 왔다. 고객님 어디쯤이신가요 하고 ㅎㅎ
다왔다 하고 미용실로 향했다.
그렇ㄱㅔ 크지 않은 미용실이였지만 미용실이 아담하니 이뻤다. 남자원장님이 아직 혼자 운영이시지만 직원분을 구하시고 있다 하시니 곧 다른 직원분과 함께 근무하시지 않을까... 싶다.
카페같기도 하고 앞 유리창이 통이라 왠지 분위기가 더 좋은듯 했다. 그런데... 남자 원장님... 넘 잘생기신거 아니신가??? 수수한 매력이 있으신!!!
아니라고 수줍어 하시는것도 멋지당 ㅋ. 취미가 스쿠버다이빙이라 하신다. 어쩜 멋진 취미를 가지고 계신...
어머..ㅡㅡ 나좀봐 ㅋㅋㅋ 원장님 생각에 잠시 도취되었네 ㅋ
본론으로 들어가서 ...
예약전화할적에 무엇을 할것인지 여쭤보셔서 머리만 살짝 다듬고 염색할거라 했었다.
머리를 다듬은 다음에 염색할 색상을 보여주시면서 차근차근 설명을 해주신다. 기분이... 너무 좋았다.
왠지 내가 대접받고 있는듯한 느낌?! 다른미용실에서도 비슷한지는 모르지만 샘플을 보여주시면서 세세하게 설명을 해주시는데 너무 정중해서 ㅋㅋㅋ
그리고 내가 더 기분좋았던것은
간식 ㅋㅋㅋ 지금은 다이어트중이라 먹을수 없었지만 머리 시작하면서 내자리 옆에 얌전히 놔주시면서 아직 장을 못봐 죄송하다 하신다. 이정도도 훌륭한데.... 보통 체인점 미용실에서나 볼수 있는 서비스...
동네 미용실에서는 어려운데 그럴수 있다 치더라도 내가 더 기분이 좋았던건 자리를 옮길적마다 나도 모르는사이 커피방향이 내쪽을 향하고 있었다는 점...
나처럼 둔한 사람이 무심히 지나칠수 있는 부분을 중간에 잘 마시지 않는것 같은데도 내 동선에 따라 조용히 챙겨주시는게 정말 대접받는거 같았다. 그리고 조용한 미용실 분위기 아침이기에 사람이 없다 생각했는데
원장님 말씀이 예약을 받을적에는 그분만을 위해 그시간을 비워둔다고 한다.
다른 미용실에선 보통 염색을 하던지 펌을 하던지 중간중간 시간이 남기 때문에 다른 고객을 준비해주는 데다가 중간 중간 예약이 아니더라도 오시는분들을 잠시 기다리라 하고 고객을 잡으려 하는데
원장님 말씀이 물론 중간 중간에 짬짬이 시간이 나긴 하지만 그렇게
중복되서 받으면 시간도 더 지체되고 무엇보다
예약하신 고객님에게 소홀하게 되기 때문에 어쩔수 없다는 것이다..
염색이든 펌이든 예약을 받을적에도 시간계산을 하고 최대한 다음고객님이 많이 대기 하지 않도록 약속을 정하신다고... 꼭 예약제가 아니라서 예약없이 오시는 고객님도 계시지만
조금 기다려 달라고 양해를 구한다고 하신다. 한분한분 잡고는 싶지만 먼저 머리손질하시는 고객님을 더 신경써주시기 위해선 어쩔수 없다시는
세상에....나... 그런배려가 .....내가 가지전에도 두분의 손님이 오셨었지만 돌려보냈다고;;;
우리나라사람들은 시간약속 잘 안지킬텐데... 갑자기 캔슬내고 할수 있을건데요.라고 묻고 싶었지만 원장님의 표정은 결연했다 ㅋㅋㅋㅋ 아마 그러셨겠지. 어쩔수 없다고 고객님이 사정이 생길수 있는 부분이라고..
짧은시간동안 나눈 대화에서 원장님의 마운드가 보였기 때문에 더는 묻지 않아도 알수 있었다.
나도 사람을 대하는 직업이기에 이사람이 보여주기식인지 진심인지 알수 있는데 원장님은 진심이였다.
자!!!
이제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ㅋㅋㅋ
염색시작!!하기로 했는데 제가 머리가 잘 부서져서 조금 걱정이라 했다. 원장님도 내 머리결이 많이 상했다고 특히 끝이 갈라지고 심하다고 그러시면서 잠시만요 하며 뒤쪽으로 사라지시는..
잉? 갑자기 염색약을 보여주시면서 이 제품을 사용할거라 하신다.
난 미용과 뷰티에는 완전 젬병이라 이게 뭔데요? 이랬는데 ㅋㅋ 밀본이라는 일본염색제라고 한다.
밀본?? 그건뭔데요? 이랬는데 값싼 염색제와는 다르다고
값싼 염색제를 사용할경우 머리에 중금속이 많이 함유가 되어 머리가 잘 부서진다고;;
내머리가 그런데?????!!!!헉!!!
저렴하기는 하지만 동네미용실에서 잘쓰지 않는 염색제라고 하신다.
그래서... 내가 누구인가 ..ㅋㅋㅋ 집에 오자마자 폭풍검색을 했다. 밀본에 대해..
다른카페에 올라온 글을보니 평이 꽤 괜찮네 ~~~우힛!!
이봐이봐... 나 흥분했어..ㅡㅡ 자꾸.... 딴길로 가잖아... 자자 릴렉스하고 ㅋㅋ
염색전의 내머리...ㅠㅠ 아저늠의 흰머리;;;;너무 싫다..
그리고 머리도 푸석해졌고..ㅠㅠ
ㅋㅋㅋ 잘생긴 원장님 얼굴은 나만 아는것으로...ㅋㅋㅋ
염색하는 중간중간 원장님이 계속 나의 염색상태를 확인하셨다.
또!!!!!!!!!!!!!
여기서!! 잠깐..!!
ㅈㅣ.못.미...라서...얼굴은...ㅠㅠ
ㅁㅓ리에 쓰고 있는 저 비닐!!에도 비밀이 있다. 미용실에서
사용하는 헤어모자는 제사용을 한다는건 다 아는 사실 빨아서 사용하는데
이곳 원장님은 물론 세척해서 사용해도 되지만 그래도
찜찜하실 고객님이 계실까봐 아예 일회용으로 꼬깔모양의 비닐을 사용하신다고 한다.
대체.... 배려는 어디까지인가요!!
염색이 끝난머리... 사진으로도 표시가 나네... 머리결 상태가..ㅠㅠ
염색을 하시면서 원장님이 걱정을 많이 하셨다. 머리에 염색약을 바르니 머리에 거품이 많다고 그건 중금속이 많이 있어서 그런거라며 그리고 끝부분이 더 밝게 나올거라고
괜찮다고 했다. 어차피 그런거 별로 신경쓰지 않는데 흰머리가 많아 염색을 하는거라고
흰머리가 커버되는 약을 조금 믹스는 했지만 많이 되지는 않아서 조금 밝게 염색한거라고 또 자세히 설명중 ㅎ
그러시면서 사은품이라고 트리트먼트도 주시는;;;;
샴푸후 꼭!!! 사용하라 하신다;;;
정말 하나하나 세세히 신경써 주셔서 너무 좋았다. 이정도의 서비스는 체인점을 가야하는데
우리동네도 체인점이 4곳이나 있지만 항상 사람도 많고 예약은 기본이고 가격도 비싸고..ㅠㅠ
그런데 이곳은 동네미용실에서 하는 가격으로 모든 서비스를 제공받을 뿐더러 오로지
나만을 위한 미용실인거 같아 머리손질 내내 대접받는거 같았다.
거리도 괜찮고 가격도 착하고 서비스는 뭐.....말할거 없고 다음에는 아저씨랑 함께 ㅋㅋ 와야지~
아저씨도 염색해야 하는데 나보다 더 미용에 관심있으신분이라
머리상한거 무지 속상해 하시고 있었는데 완전 잘되었다는 ㅋㅋㅋ
원장님!! 신랑이랑 예약하고 다시 꼭 뵐게요 라고 인사 하고 집으로....
아침부터 대접받았더니 공주된 느낌이양 ~~
머리손질후 2년만에 영숙언니랑 점심먹고 집에서 폭풍수다....
5시쯤 미리에게 가서 마카롱 전달해 주고 ㅎㅎㅎ
이제는 차가지고 당기는게 너무 일상적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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