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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으로 돌아가고 싶다..

2004년 나의일기

by 눈오는바다진사 2004. 12. 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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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종상이 생일이라는거 종상이는 알고 있을까? 정미가 태어 나는것 때문에 첫돌도 제대로 해 주지 못하고 정미와 같이 해 주었는데 그리곤 생일을 한번도 챙겨주지 못한거 같다.... 엄마라는 나는.....

종상이가 보고 싶다... 울었다.... 결국......

가끔 나혼자 즐겁고 편할때 그런 생각이 든다... 아이들은 날 그리워 할텐데 나 혼자 이렇게 지내도 되는건지... 나혼자 잘먹구 나혼자 좋은곳 가고 나혼자 마음편히 있어도 되는건지....

아이를 버린 애미.....

서울집의 말처럼 그 오명을 앃을순 없다... 하지만 난 서울집에서 생각하는것 만큼 아이들에게 몰인정하지 않다... 나도 아이들을 그리워 한다... 밤에 자다 아이들의 꿈을 꾸고 혼자 화장실에서 소리죽여 운적도 있구 아이들이 그리워 넋을 잃고 그 또래의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며 예전 종상이와 정미가 다정하게 둘이서 손잡구 공원을 돌던 그 때를 생각하곤 한다.... 유난히 자신의 동생에게 다정한 종상이 기집애라고 새침대기인 정미 나에겐 내 자식인것을......

윤권이는 내가 자신의 아이를 가지기 싫다구 하면 화를 내며 그런다... 너 애들 생각나서 그러냐구....나 그럴때가 제일 힘들다.... 아이아빠가 될때가 되어 아이를 원하지만 정작 내 기분 내 마음은 이해하려 하지 않는 윤권이의 생각에 더 이상 기대도 하지 않지만....

아이들과 만나거나 통화를 하려면 아저씨에게 전화를 해야 한다... 물론 아저씨는 좋겠지 아이들 핑계로 날 만날수 있을테니 하지만 난 싫다... 아저씨를 보는 것이....같이 있을적에 나에게 최선을 다했던 아저씨였지만 우유부단한 성격과 책임감없는 행동들때문에 날 자신의 집에서 서울집에서까지 힘들게 했던 사람이였다.

윤권이도 내가 바라는거 가지고 싶은거 다 들어주려 한다... 적어도 윤권이조차나에게 최선을 다하려 한다... 하지만 하지만 나의 아이들은.....

이틀전부터 몸이 좋지 않더니 결국 몸살이 오려나 보다... 아마 집으로 들어가면 나 또 무척 앓아 눕을 것이다...

10년전으로 돌아가고 싶다... 돌아갈수 없지만 그때로 단 한번만 돌아가서 내 자신에게 이야기 하고싶다고 지금 난 많이 외롭구 힘이 드니 한번더 잘 생각해 보라구...하긴....그땐 주위에서 그렇게 이야기해도 안들렸는데.....훗......

10년전의 나를 지금의 이 시간대로 대려와 보여 주지 않는한.....

지금부터라도 더이상 헛나가지 말아야지....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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