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하나씩.....

2004년 나의일기

by 눈오는바다진사 2004. 12. 10. 13:37

본문

결국 어제 심하게 얄아 눕었다... 집으로 올라가는 동안 어지럽구 메스겁구 정신차리지 못해서 윤권이의 옷자락을 잡고 올라갔는데도 힘들었구 집에 가서도 바로 이불위에 쓰러지듯 눕워 버렸다... 윤권이 약한척 하지 말라구 핀잔을 주었지만 내심 걱정이 되었는지 뭐 먹고 싶다구 물어본다... 만사 다 귀찮은 나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누워 있을려니 윤권이가 귤을 가져다 준다.... 귤껍질 벗길 기운없다 하니 자신이 벗겨서 입에다 넣어 준다..... 그리곤 잤다.... 어떻게 잤는지도 모르고 새벽에 아파서 몇번을 깨었는지 모른다.... 다행히 이번 토요일과 일요일은 근무를 하지 않는다... 좋다 했는데 오늘 윤권이 당직이라 한다.... 그놈의 당직 왜그리 잘 서는지..당직날이라 그런지 더 자주 전화를 한다.... 몸좀 괜찮냐구 한번씩 자신의 꼬장으로 더 악화되고 있는 나의 몸상태에 나 심히 불편하지만 그래도 어쩔수 없지....

25일날 쉬기로 했다구 문자가 왔다.... 25일날 특별히 할일도 없는데.....

해경이가 스키장 가자 한다... 25일날....예전에 12월 마지막달쯤 스노우보드 타러 같이 간적이 있었는데 그땐 늦게 출발해서 오래 놀지 못했다고 이번에 일찍가서 신나게 놀자구 현이와 다른 몇명 친구들도 가고 인원이 많으니 꼭 함께 가자 한다... 윤권이에게 전화를 했다... 25일날 특별히 갈곳 없으면 친구들 따라 스키장이나 가자구 경비는 해경이네가 (사업확장중)거진 부담할거 처럼 보이니 우리가 쓸 조금만 가져 가서 놀자구 안그래도 눈썰매장(아이들이야?)가자고 성화였는데 잘되었다... 나의 친구들과 어울리는거 별로 좋아하지 않는 윤권이인데 인원도 많구 스키장 간다는 말에 귀가 솔깃했나보다. 어차피 이번달에 연말보너스도 나오구 한다구 아무래도 갈거 같다... 스키장에...이렇게라도 둘만의 시간을 없애야지 아니면 내가 피곤해서.....

하나씩 제대로 사는것 처럼 자리잡아 가는것 같다.... 내가 일하는만해도....

항상 집에 생활빈 내가 버는 식이였는데 내가 하고 싶은 취미생활에 놀거 다 놀면서 쉬엄쉬엄 일을 해도 생활이 되구 윤권이 자신의 일에 열심히 일하고 그렇다고 술먹는 녀석도 아니구 윤권이네 식구들과도 이젠 친척처럼 지내구 그 지긋지긋한 서울집과의 연락과도 안되고 이제 다른 보통 사람들이 사는것 처럼 사는것 같다... 돈걱정안하고 사는 이거 만으로도 얼마나 마음이 편한지.....

'2004년 나의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연을 마치구...  (0) 2004.12.22
10년전으로 돌아가고 싶다..  (0) 2004.12.09
주절주절....마음 정리 끝....  (0) 2004.12.06
조용....  (0) 2004.11.25
윤권이....  (0) 2004.11.16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