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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후..

2011년 나의일기

by 눈오는바다진사 2011. 11. 29.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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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막뛴다...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있다는건 정말 행복한거 같다.

 

랑이의 따뜻한 품속 눈빛 그리고 마음...

랑이의 모든것이 그저 감사하고 고맙고 미안하고...

 

내성질에 못이겨 서로 다투고 심하게 상처도 주긴하지만...

예전만큼 싸우지 않는다.왠지 내가 자꾸 랑이를 시험하고 있는듯해서

왠만하면 피하려 한다.

 

나도 안다.전에는 랑이가 항상 먼저 테클이였지만 내가 먼저 테클걸고 있다는것을....

어젯밤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 했다기보단 ㅎㅎㅎ

 

가끔 장난삼아 묻곤 했던 말 얼마나 사랑해...그러면 랑이의 대답은 항상 같다.

사랑하는데 이유가 있어야 하냐고....

 

어젠 그런다 내가 옆에 없으면 안될정도로 내가 있어서 든든하고 힘이나고 의지가 된다고

나 없으면 너무 힘들거 같다고....

 

그렇게 이야기하고 따뜻한 랑이의 품안에서 잠이 들었는데 아침이 되어 깨어있어도

랑이는 날 안아주고 있었다... 그렇게 우린 밤새 서로를 안아주고 있었나 보다...

 

세상에 어느 사람이 나같은 조건에 나같은 사람을 그렇게 따뜻이 돌봐주고 지켜주고 이해해줄수 있는지

지금의 랑이만큼 해 줄수 있는 사람이 이세상에 대체 몇명이나 될까....

 

정말 난 행복한 사람이다. 랑이같은 사람을 사랑하는것이....

전혀 그럴거 같지 않았던 사람 가벼워보였던 랑이...

시간이 지날수록 난 빠져들고 있었나 보다.

 

아니라고 이게 아니라고 내자신에게 외치면서도 내마음 깊은곳에서는 랑이를 사랑하고 있었나보다.

그런데.... 정말 웃긴건..... 정말 정말 웃긴건.....

 

그사람만큼 사랑하지 못하고 있다는 거.....

 

이렇게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으면서도 더이상 사랑하지 못한다는거 ...

그냥 느낌일까?

 

왠지 자꾸 경계가 생기는건 나보다 훨씬 나은 랑이가 언젠가는 그 누구처럼 버릴거 같기 때문인가...

훗.....

 

10년전의 일인데도 아직 난 완전히 치유되지 못했나보다..

마음의 상처,,,,

다 나았다고 이젠 괜찮다고 웃으면서 아무렇지 않게 생각할수 있다고 그렇게 믿었는데

문득 문득 아프다.....

 

내 마음이...

정말 온몸과 마음을 다해 사랑했었는데 배신당했던 기억...

마음이 반쯤 찧겨나가는듯한 고통....

 

참 힘들었는데... 이만큼 고쳐놔준것도 지금의 랑이인데 왜 난 랑이가 날 사랑하는 만큼

랑이를 사랑할수 없는걸까....

 

고마워서 미안해서 내가 해줄수 있는 모든 일 다해주고 싶은데 옆에만 있어줘도 된다고 말해주는 랑이에게

왜 난 자꾸 경계를 짓고 있는걸까....

또....

배신당할까봐...

또...

내 사랑이 상처 받을까봐...

 

또...

내마음이 피눈물 흘릴까봐...

 

다알고 있면서도 모르는척 해야되고 아무렇지도 아닌척 해야되는 날이 또 올까봐....

그렇게 될까봐 두렵다...

 

너무 행복한데 넘치게 행복한데....

내 그릇에 넘치게 담아서 마음껏 누리고 싶지만 다시 또 잃어 버릴까봐....

없어질까봐.....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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