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다녀온 진해 벚꽃을 출발으로 요즘 봄꽃에 푹빠져 있는듯 하다
2주전에 아빠랑 당겨온 하동을 이번에 랑이랑 둘이서 또 당겨왔다.
부산동호회에서 오랜만에 출사가 잡혀서 당겨오기로 했던 거다.
처음엔 혼자 갈 심산으로 버스랑 KTX를 예약해 놨는데 갑자기 일요일날 쉬게 된 랑이를 차마 혼자 두고
가지 못해 다시 예약하려 했더니 좌석이 없어 다 취소하고 우리차로 가기로 했다.
일주일전 경우랑 심하게 다투고 기분도 우울하던 차에 기분전환도 할겸
자신이 서울집에 잘하는건 너무 대단한거고 우리가 하는건 당연한거고 이딴식으로
받아들이는 경우네를 더이상 봐줄수가 없어서 제주도도 다 취소해 버리고
연락도 안하고 있다.
경우가 젤 문제지만 선영인 참 대책이없는 애다.
철없는건 둘째치고 집안일에 자기는 쑥 빠지려 하는 그런 자세가 제일 짜증난다.
절대 손해는 안보겠다는 이기적인 태도
하긴 그 애때문에 경우랑 더 사이가 멀어진거도 있지
근본적인건 지 때문인데
잘난줄 알지
지난 토요일날 차를 가지고 출발하려 했는데 1박2일 내가 외박한다는 말에
차에다 뭐 단다고 손잡이를 전부 뜯어버린 랑이...
그거 작업하고 뭐하고 한다고 7시에 출발을 했다.
길도 별로 밀리지 않았는데 길을 잘못들어서 1시간이나 늦게 도착해서 12시가 다 되어 광양에 도착했다
그래도 동호회분 한분집이 광양이라 그곳에서 잠좀자고 5시에 일어났다.
서울에서 이번에 새로가입한 동호회도 같은장소에서 일출찰영이 있던날
아니나 다를까 만났다 ㅋㅋㅋ
랑이는 회원집에 버려두고 나혼자 회원분들과 나섰었다.
이쪽에서 저쪽 동호회사람들을 만나니 조금 웃겼다 ㅋㅋ
매화마을에서 찰영을 하고 산수유 마을로 이동해서 라면으로 간단히 때우고....
산수유찰영
산수유 마을로 이동중 북두칠성님 때문에 우리둘은 완전 신나서 배꼽을 잡고 웃었다.
우리차가 제일 안나가는 차인데 따라 오지 못하시고 힘들게 오시는 모습이 어찌나 웃기던지...
보이나 싶으면 사라지시고 따라 오시나 싶으시면 안보이시고 ㅋㅋ
내가 찰영하는 동안 랑이는 회원분들의 지인분들과 쑥이랑 달래 냉이등을 캤다.
많이도 캐서 봉지가 두 봉지나 나온다
이것저것 챙겨들 주시고 사진도 갈쳐주시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며 즐겁게 놀다
3시가 되어 현천마을에서 헤어졌다,
집으로 돌아오는길
원래는 도착시간이 7시였는데 아침에 일찍일어났던 랑이는 피곤하다며 휴게소에서 잠을 청했고
덕분에 우리는 10시가 되어 집으로 왔다.
갈때나 올때 거진 10시간을 고속도로에서 보낸거였다.
그래도 랑이는 즐거웠다며 다음 부산 출사가면 꼭 따라 가겠다고 한다.
나야 좋지 좋은곳 가는데 랑이버리고 가서 마음 불편한거 보단
이번에 날씨도 좋은데 혼자 버리고 갔으면 정말 마음이 불편했을거다.
정말 즐겁게 주말을 보내고 왔다.
사진도 많이 담아서 하루동안 200여장을 담았다 장노출찍는법도 좀 배우고
나름 의미있기도 했던 출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