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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더이상 필구를 저주하지 않는다. 다만 현정이를 동정한다

2006년 나의일기

by 눈오는바다진사 2006. 11. 26.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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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마지막 11월달 나이트근무이다...

내일이 오늘이래야 하나...;; 12시 넘어가기 몇분전.....이라소..

우씨.. 그냥...

오늘이 일요일이라서 할일이 없다. 약도 없구 청소할곳도 없다. 어제 희섭님이 나이트근무였기에 손볼곳이 없다... 언제나 그렇다.. ㅠ.ㅠ

희섭님이 일을 다해놓으셔서 내가 다음으로 들어오면 할일이 없어진다..

그래서 나이트근무 더 길어지는 거 같다.. 조금있다가 봐서 일인실 가서 잘려구 한다..

버티다 안돼면...

 

랑이는 말일이 계속 기다려지나보다... 9일날 쉰다구 이야기 했다고 한다.. 난 장롱들어오는 말일보단 9일날이 더 기다려지는데... ㅎㅎㅎ

과연 나의 깜짝 이벤트... 어떤 반응을 보일지 무척이나 기대된다.. 정말... 기대 기대..

난 10일까지 OFF를 잡아 놨다.. 공연이 9시가 넘어야 끝나니까 다음날 무리없이 일어날려면 쉬는것이 제일 낫다. ㅋㅋㅋ

내년 여름에는 다시 또 제주도를 갈거라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다...지금쯤 예약을 해 두어야 방잡기도 편하고 해서... 호텔 ... 꽤 괜찮은곳을 아는데 가격이 좀 비싸서... 두곳을 잡아 볼까 생각중이다...어차피 3박4일이니까 하루만 그곳에서 자구 다른곳으로 이동해서 잘까.. 일단은 스위트 호텔이랑 하얏트호텔을 생각하고 나머지 한곳은... 어디로 할지... 음...

여름시즌 거의 지나 갈 계획이라서 비행기를 타고 갈까.. 아니면 차를 가지구 갈까... 차를 가지구 가게 되면 목표에서 배를 타구 들어가야 한다.그래서..고민중...

ㅋㅋㅋ

나 너무 이른고민을 하고 있나?

안되면 그냥 강원도나 다녀오지 뭐..ㅎㅎㅎ 하지만 아마도 가게 될거다.. 랑이가 저렇게 노래를 하니까..

다시 또 가자구...ㅋㅋㅋ

난 바다가 있는곳이면 어디든 좋다.. 서해든 남해든 동해든... 바다만 있다면 조용한 바닷가에 파도소리만 들을수 있는 곳이라면...

 

전에 제주도에 갔을적에 스카이라운지에서 바닷가가 보였다... 파도소리 들으며 마시는 칵테일 한잔... 음~~~ 너무 좋아... ㅎㅎ

 

랑이가 면허를 따면 둘다 놀러 다니는거 무지 좋아해서 매달 돌아다닐거 같다.. 왜냐면 내가 노는날이 2,3일씩 나와서.. 하지만 자제하려 한다.. 너무 자주 다니는 여행은 오히려 독이 될수 있기에 여름휴가때까지 기다렸다가 한번가구... 늦가을이나 초겨울쯤 한번씩 다닐려구 한다..

내가 그렿게 하자면 따라 오는 랑이니까... 계획잡구 코스또한 내가 정하고 다니니까 나에게 마출수 뿐이 없다... ㅋㅋㅋ

참 이상하지.. 그렇게 심한 길치가 강원도의 그 속속들이는 잘아니까.. 이번 휴가때 아빠랑 갔던 삼척도 다시 가볼 생각이다... 춧대바위랑 천연동굴등등... 가는 길? 다 외우구 있다.. ㅋㅋㅋ

진짜 이상하다.. ㅋㅋㅋ 그 야탑에서도 헤매였으면서도 ㅎㅎㅎ

 

음 내년초부터 부산한데.... 웨딩찰영에 이것저것... 집에 컴터가 두대나 있지만 정작 랑이는 하지 않으니 내가 인터넷과 지인들에게 물어 물어 검색하고 있다...

양평에 그 괜찮은 카페도 그렇게 알게 된거구...

 

새로이사한집 랑이가 너무 좋다한다.. 엊그제 현미쌀을 들구 서울집으로...

요즘 왜그리 자주 들락날락 하게 되는건지...

서울집으로 갔다. 현미쌀이 좀 생겨서 나눠드릴려구 ..실은 택배로 부쳐도 되는데 랑이의 성화에 어쩔수 없이 가게 된거다.. 그피곤함을 뒤로 하고... 다녀온지 4일만에 다시 간 서울집...

 

언제부터인가 엄마의 억양에서 싸늘함이 없어졌다... 나에게? 아니 랑이에게...

전에는 랑이가 아니였던 전사람들에겐 그냥 형식적으로 말하고 이야기정도였는데 지금은 확실히 엄마의 말투에서 다정함이 있다... 경우에게 말할때조차도 느끼지 못한 그 모랄까... 하여튼 형식적이지 않는 다정함이 묻어있다... 워낙에 그런데에 민감한 나라서 금방 알수 있다..

요즘 왜그리 또 관심이 많은지 랑이만 가면 관심을 갖구 물어보기중...

서울집에 가면 언제나 처럼 난 불편하다.. 우리집이지만 왠지 불편한 그 느낌... 하지만 랑이는 서울집만 가면 일어날 생각을 안하고 엄마랑 아빠도 은근히 자고 가길 바란다...ㅡ.ㅡ

게다가 랑이랑 엄마랑 아빠랑 셋이서 나 갈구기...ㅡ.ㅡ 뭐냐구요...

하긴 랑이집에 가면 랑이가 왕따되지만.... ㅋㅋ

 

그날도 아빠가 자고 가라하는데 내가 이사람 출근이라서 가야 한다구 엄마는 다음날 일찍 출근이니까 그냥 우리갈래 했더니 일어나서 현관앞까지 마중해주시는 두분...

계단을 내려오면서 나혼자 씩씩대구 랑이는 기분좋은 미소를 지으며 담배를 피우며 왜? 왜? 하고 있다...우씨.. 얄미워...

내가 대체 무슨 짓을 했길래 저러시는건지 방법좀 알려달라 했더만 자기도 모른다구 한다...다만 자신의 직업이 기술직이라 그런거 아니냐는 랑이의 말에 난 계속 갸우뚱....

물론 어느집이든 직업도 보지만 무엇보다 엄마는 사람 됨됨이를 본다. 지난 내 생일날 남자복이 있네라는 말이 헛이야기는 아닌듯하다..

엄마의 사람보는 눈은 정확하다.... 하지만 난 거기에 순응을 안했다... 앞전의 두사람에게도...

 

한사람은 너무 우유부단하고 고집만 세구 한놈은 성실애 보이지만 바람둥이기질이 보인다구 그리구 랑이의 사진을 봤을적에 성격이 만만치 않을것이라구... 엄마의 사람보는 눈은 언제나 정확하구 게다가 왠만하면 그렇게 사람들에게 살갑게 대하지 않는다.. 20년을 엄마옆에서 봤지만 랑이에게 대하는 엄마는 난 처음보는 것이다..

 

서울집을 나서는데...엄마의 왈...

잘 살어...

10년만에 듣는 말이다... 10년...

아저씨와의 관계를 인정하기로 결정하고 종상이를 낳던날 밤늦게 나에게 와서 엄마가 했던 말이였다.

그후...

단 한번도 엄마에게서 그말을 듣지 못했었다...

 

그런데 이제 다시 그말을 들었다... 윤권이를 인정한다는 거겠지...

행복해야 하는데 왠지 모를 이 불안감은 왜일까...요즘 난 너무 행복해서 미쳐버릴거 같은데...

 

참다운 행복이 무엇이라는 것을 알기위해 그렇게 난 그 먼길을 돌아왔나보다..

 

오늘따라 이야기가 길어지네 ㅎㅎㅎ

하긴 원래 11월달은 이렇게 길구 싶어진다. ㅋㅋ

 

옆집 어르신이 나보고 참 대단하다 하신다..6시에 출근해서 5시가 다되어 퇴근 그리구 짬짬이 집청소에 일찍 퇴근해서 다른곳으로 놀러 안가구 들어와 신랑 저녁준비하고 다시 또 새벽에 출근하고 한다구 ㅋㅋㅋ 놀때는 며칠씩 놀지만 일하기 시작하면 4,5씩 하는거라서 그렇게 보이셨나보다...

늦게 끝나는 날은 랑이가 대리러 오구...

1년을 넘게 이곳을 다니면서 아직 한번도 결근 지각하지 않았다.. 근태는 정확하다. ㅋㅋㅋ 하긴

학교생활12년 다니면서 개근상만 받았으니 ㅋ

 

경우도 이번에 일본에 연수를 간다구 한다. 차병원에서 보내준다는.. 너무 좋겠다...ㅠ.ㅠ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다녀온다는데 나보고 용던달라는 이 나쁜 늠...

하여간 직장하나는 내가 잘 넣어주었다. ㅋㅋㅋ

 

같이 산다구 다 사랑해서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많이 느낀다.. 같이 눌러다니구 같은 일을 하고 서로를 이해한다구 해서 사랑한다구 말해도 그것이 사랑이 아니라는것을 많이 느낀다..

필구와 있을적에와는 많이 다르다... 녀석과 초에는 행복하다구 느꼈던 그 기분이 거짓이였다는것을 지금 느낀다. 그건 그녀석의 버릇일 뿐이였다는것을.. 그냥 과정이였지 나를 좋아했던 것이 아니였다는것을 단지 나에게 무엇인가 필요한게 있어서 그랬다는것을... 지금 같이 지내구 있는 현정이에게도 마찬가지겠지만 그 필요한 무엇인가가 없어지거나 필요없게 된다면 그 이기적인 내면이 나타나는 것을 ..

바보같이 그걸 몰랐다.. 지금의 현정이처럼.. 얼마간은 행복하다구 꿈을 이룰거라는 지난 과거의 여자들을 욕하며 보란듯이 잘 살아보려구 했던 그 모든것이 거짓이였다는것을 바보 같이 왜 이제야 알게 된걸까.. 난 바보였다..그런것들을 사랑이라구 믿었으니까.. 날 좋아한다구 믿었으니까..지질이도 못난 바보였다... 차라리 짐승을 사랑햇으면 덜 바보였을거다.. 짐승보다 못한 놈을 사랑한다구 혼자 그 발버둥을 치구 다 내어주구 욕은 욕대로 듣구...

 

어쩌면...

그래 어쩌면 필구의 아이를 임신하고 나에게 물러나달라구 했던 선미의 말을 믿지 않구 듣지 않구 아이를 지우구 집까지 찾아와 힘들어 하던 그애를 더 감싸주지 못한..그리구 필구의 말만으로 나쁜애인줄만 알았던 죄의 댓가일지도... 같은 방법으로 당할거라는 거 사람들이 아무리 이야기 해도 듣지 않았던 나의 죄의 댓가일지도 모른다. 선미를 전 와이프를 나와는 끝났다구 하고 나몰래 만나구 연락하고 하면서 자신이 필요한 무엇인가를 얻어내는 것을 직감으로 알구 있으면서도 아니라는 말만 믿구 설마 설마 했던 나의 실수에 대한 댓가... 전화오는 문자오는 것을 아니라구 오해하지 말라하며 현정이를 욕했던 그 녀석 그리고 나중엔 현정이와 있으면서 나의 전화 받으면 난처하니 아예 전화기 꺼놔버린 그놈...

그런 그넘옆에서 행복하다구 주절되구 있는 병신하나... 그놈을 뺀 그 병신하나와 난 어쩌면 피해자일지도 모른다.. 난 이미 끝났지만 아직 진행형인 그 병신 하나 알까? ㅋ

 

 

랑이는...

이렇게 떨어져 있어도 내 뒤에 있는거 같다.. 언제나 지켜줄게 라고 했던 그말...

마음이 따스해지는 이 느낌.. 항상 든든한 포근함..5년이나 되어가지만 처음부터 그랬지만 언제나 출퇴근 같이 할수 있으면 본인이 함께 해준다.. 잘못을 하고 미안하다구 눈을 말하구 느끼게 해주구 5년전의 나에게 보였던 모습 하나도 흐트러짐 없다. 언제나 나에게 최선을 다한다. 내가 하고 싶은일을 다해서가 아니다.. 나를 웃게 해서도 아니다.. 마음깊은 곳에서 부터 느껴지는 이 감정...

이런게 사랑받는다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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