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일로 11월 마지막 일기를 안썻네.. ㅎ 이젠 나에겐 그런 틀은 무의미해져 가는거 같다..
그리고...
그젠 정미의 생일이였는데... 아이를 낳구 아이들과 헤어진후 처음으로 편안한 12월1일을 보낼수 있었다. 아이들 생각... 이제 하지 않는다.. 간혹 또래의 아이들을 보면 간혹 기억나지만 예전처럼 그렇게 마음이 아프지 않는다... 나.....너무 냉정한걸까?
12월달이 두려웠던건 아이들의 생일때문이였지도 모른다.. 그래서 잊기 위해 발버둥을 치기도 수십번..
하지만 아이들 엄마라는 사실... 핏줄이라건 정말 무시 못할 것이였다.. 12월달이 다가올수록 괴롭구 힘들구 몸과 마음이 다 지쳐 버리곤했다.. 옆에 아무도 없어서 위로해줄 나를 보듬어줄 사람이 없어서 더욱 그러했다. 아이들과 헤어지구 윤권이를 만나기전 까지...윤권이는 나에게 미소를 찾게 해 주었다. 행복이라는것을 내가 힘든길 많이 돌아온것도 있지만 정말 날 아껴주구 지켜주구 소중히 할줄 안다.
내가 굳이 윤권이에게 애교를 부리지 않아도 어리광을 부리지 않아도 윤권인 언제나 그 시선이 나에게 있다. 이제 다른곳을 보지 않는다...
그 어떤 것보다 나에게 소중한 선물... 행복...윤권이는 나에게 그것을 주구 있다. 그래서 잊어 가나보다 너무 행복해서 잊어가나보다.. 하긴 잊어야 나도 편한데 무엇하러 붙들구 있으려 하는건지...지난 과거 다 잊어 버려야 하는데 왜 그리 미련을 두는지..
서울집에 갔다가 유일하게 남은 이미지 사진을 보았다. 그 사진의 모습이 내가 아닌거 같았다. 너무 변해버린나.. 그땐 무엇이 그리도 이필구라는 사람이 좋았을까.. 무엇이 그렇게 애절했을까..
필구의 초본이 있었다.. 도곡동에서 띤.. 처음안 사실.. 동거인의 주민번호까지 다 나오는.. 필구의 엄마 그엄마가 동거했던 남자 그리구 필구의 아빠 주민번호까지 다 나와있었다.. 랑이 그거 보더니 한마디 한다. 상근이라는.... 군대 반만 나왔네 이자식... 무슨말인가 했더만 전역이 아닌 상근은 방위로 되었다는 이야기였다.. 랑이 본인은 전역인데 ㅋㅋㅋ 그게 그렇게 대단한건지... 연신 뽐내는 듯한 느낌...
현이의 편지랑 카드 그리고 옛사진들.. 필구와 관련된 사진은 다찧어버리구 싶다는 랑이 이미 다 찧어버린 나였다.. 벌써 없애버린지 오래다.. 그 이미지 사진만 빼구... 왠지 그사진만은 건드리구 싶지 않아서
어젠 엄마의 생일...
또 서울집가자는 랑이의 성화에 결국 끌려 갔다...ㅠ.ㅠ 엄마 저녁 사준다구 그 추운데 갔다..
아빠가 더 좋아하는 저녁식사... 랑이는 저녁 사드릴려구 나몰래 알바까지 했다. 좋은거 맛난거 사드린다구 벼루고 갔는데 서울집은 그러지 않는다는걸 알기에 낙지집에 가서 맛난 저녁을...ㅎ
그런걸 보면 서울집에 엄마 아빠 아직 소박하다는것을 느낀다.. 몇백만원짜리 옷보다 근사한 저녁보다 용던쓰시라구 몇십만원씩 드리거 보다 그렇게 마음으로 느끼게 해주는 그런 선물을 좋아하는걸 보면... 케익사드린다는걸 내가 간신히 말렸다.. 먹을 사람도 없는데.. 경우가 먹으면 되지 하는 랑이의 말.. 어젠 경우도 귀국했다. 우리꺼까지 선물을 챙긴 속 깊은 녀석...
난 누나라고 해준것도 없는데..
엄마는 랑이의 선물이 마음에 들었나보다... 30일날의 저녁선물과 어제의 식사 그리고 곧 여행...
안간다는 엄마... 랑이가 간신히 달래긴 했지만 글쎄....
교통사고로 한달가량을 쉬었기에 더 이상 쉬기 힘들다구 안가려 하는걸 랑이가 달래고 달래고..
랑이는 엄마가 편하다구 한다. 왜 편할까... 냉정하고 쌀쌀맞구 얼음같은데... 나와 비슷하다구 한다. 냉정한 성격이...흠;;
장이 들어왔다.. 이제 정말 집이 집같다. ㅎ 전날 너무 좋아 잠을 설친 나..
어제 서울집에서 자고 가라고 아빠랑 엄마랑 성화를 부려서 랑이 오늘 출근해서 안된다 했더만 괜찮다구 자구 가겠다는 이늠의 랑이...;; 하여간 도움이 안돼요...그래서 서울집에서 잤는데 역시나 우리집이지만 불편해... 하지만 쿨쿨 잘도 자는 랑...대체 누구 집인겨;;
아침 새벽에 출근한 엄마 아빠에게 전화해서 랑이 아침 챙겨 먹이게 하라고 시킨다.. 미쳐요.. 그런 엄마가 낮설다.. 서울집에서 나오는데 아빠 무척이나 섭섭해 하는 표정;;; 왜들 그러냐구요 정말...
부담 부담...
랑이 오면서 한마디 한다. 이제 이쯤이면 인정받은거지? 하고 웃는다...
문전 박대당할까 걱정하던때가 2년전이였던가...
우리집을 본인집보다 편하게 생각해 주는건 좋은데 난 불편하단 말야..
어젯밤 엄마가 배먹을래 하길래 내가 응 했더니 랑이가 벌써 차고 앉아서 깍구 있다.. 왜? 내가 과일을 깍으면 껍질이 더 많아져서...;;
오늘은 일요일이지만 랑이는 아직까지 일하고 있다. 어제의 알바 오늘 마무리 한다구 조금만 기다리라고 전화해주는 랑이... 그렇게 내가 좋을까...
모든일이 잘 풀리구 있다.. 그래서 내 삶에 만족한다..
진정한 사랑? 그런거 없다... 하지만.. 내옆에 있는사람의 마음 한편이 되어 줄수 있다면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기꺼이 내 한쪽 마음의 문을 열어줄수 있구 돌아봤을적에 이미 그사람이 나일때....
12월달에 너무나 근사하고 멋지구 값진 선물을 받았다.. 랑이에게.. 행복이라는 너무나 큰 선물을...
아픔을 많이 이겨내고 보니 어느덧 나에겐 행복이 앞에 와 있었다...
이렇게 12월이 지는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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