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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이야기들

2006년 나의일기

by 눈오는바다진사 2006. 11. 16.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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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으로 이사후 나에겐 집에오는 기대감이 생겼다.. 전에는 완전 산행처럼 집으로 올라 갔지만 지금은 언덕도 아니구 산도 아니어서 많이 힘들지 않다.. 제일좋은건... 버스정류장이 무지 무지 가깝다는. ㅋ

그제 장롱을 보고 왔다... 말일날 들여올것이다. 아구 좋아 좋아..

히히히히

랑이는 그렇게 좋냐구 옆에서 미소를 지어준다.. 그러면서 꼭 한마디...

완전 애기라니까..

 

며칠전 그러니까.. 아마 10일날이였을거다..

중앙시장 언니네 포차앞에서 군고구마를 먹구 있었다.. 군고구마 나 무지 좋아한다. ㅎ 열심히 맛있다 하면서 정말 애들처럼 신나서 방방뜨며 먹구 있는데 왠 술먹은 아저씨가 날 보며선 뭐라 하곤 위로 올라가는데 랑이 열받은 얼굴로 따라갔다.. 여전히 사태파악못하고 열심히 군고구마 먹던 나... 위에서 랑이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무슨일인가 올라 가봤더니 그 아저씨가 나에게 욕을 했다구..

알지도 못하는 이상한 랑이 말대로 씨부랄 새끼가 나에게 욕을 하고 가서 따질려구 따라 갔단다.. 계기면 패줄 요량으로..ㅡ.ㅡ 되었거든요 참아주세요. 술 쳐먹은 거랑 무슨 말을 하냐구... 그 미친늠 랑이가 내렸왔는데 계속 뭐라 뭐라 욕이나 하고 있구 또 열받은 랑이 쫗아 올라가는걸 내가 잡았다.. 신경쓰지 말구 노래방이나 가자구..

 

자신에게 명령조로 하는거도 싫지만 나에게 한부러 대하는 것도 싫다한다..

며칠전에 사무실에서 여직원과 장난치다 여직원이 "지랄"이라는 단어를 썼다구 한바탕 난리를 쳐놓구 내려왔단다.. 하여간 그 성질 하며.. ㅋㅋ

 

얼마전에는 집으로 오는 버스 타기위해 신호등에서 대기 하는데 길을 알려달라는 승용차에 동승해서 집까지 편하게 오구 나에게 하는말 자기만 편하게 오면 돼..

ㅋㅋㅋ

정말 이렇게 하루하루 행복해도 되는건지...

 

퇴근후 밥을 앉히구 방청소를 하는데 일찍온 랑이.. 같이 저녁준비랑 청소를 했다.

밥 다 먹은후 자기가 설겆이 한다구 오늘 순번이기도 하고 ㅋㅋㅋ 그래서 랑이가 설겆이 했는데 가스렌지 완전히 고물이였는데 얼마나 반들반들 닦아놨는지 깨끗~~ ㅋ

번쩍번쩍 광택까지 캬캬캬캬.. 대단 대단.. 나 잘했지.. 하는 랑이 구여워 ㅋ

 

저녁을 다 먹은후 중앙시장으로 넘어갔다.. 이것저것 아직도 살것이 많다.. 내가 아기자기한거 좋아하는데 랑이도 나와같은 취향 안방문과 화장실문에 달 장식고리 보고 영수증 모아둘 수납걸이도 사고 방향제도 사고.. ㅎㅎ 랑이랑 같이 하면 저녁준비도 시장보기도 꼭 소꼽놀이 하는거 같다...

 

어릴적 한번도 해보지 못한 소꼽놀이.. 그만큼 즐겁다.. 어딜가도 하다못해 요앞 슈퍼를 가도 제대로 차려입구 나가는 랑이라서 어딜다녀도 난 랑이 말처럼 기죽지 않는다.. 덕분에 랑이와 옷입는 수준을 맞추기 위해 나 조금은 사치스러워 졌다.. 귀걸이에 목걸이에 악세사리 하나둘 늘더니 이젠 보석함이 꽉찬다.

 

입버릇처럼 말한다.. 랑이에게 9일날 루나틱 공연 기대된다구 ㅎㅎㅎ

정말 기대된다.그날..

 

 

손금을 잘보는 친구하나가 내 손금을 보더니... 이제 술술 잘 풀릴거라 한다.예전만큼의 고난은 아니지만 그래도 힘들적도 있겠지만 잘 이겨만 나가면 계속 귀인이 도와 중년쯤되면 사모님 소리 들을정도로 잘 될거라 한다.. 그동안 묶여있던 복이 굴러들어오기 시작했다 한다..처음엔 웃어 넘겼다. 그런데 이것이 내가 살아온 20대를 다말해 주는 것이 아닌가..

금전때문에 힘들었던 일.. 남자가 꼬이는데 그때마다 금전때문이였다는것이랑 내가 일찍 20살에 결혼한거 까지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죽을고비 넘긴 나이까지.. 조금은 겁이 났다. 하지만 그것이 그런말을 했다.. 앞을 두려워 하지 말구 내가 나아가구 싶은대로 가라구 자신감을 가지구 당당히 나아가라 한다. 그말이 용기가 되었다..

 

요즘은 랑이에게도 마찬가지이지만 주위사람들에게 많이 감사하고 있다.. 아무리 내가 애교가 많다 해도 그것을 이쁘게 봐주구 이해해주구 해서 주위사람들에게 힘을 많이 얻는다.. 전에는 오직 주위에라곤 현이 뿐이 없었는데 이젠 내 주위에 사람들이 많다. 외롭지 않다. 이젠 더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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