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무뎌져 간다..
내가 두아이의 엄마였다는 사실.. 한번의 이혼과 사랑한다구 믿었던 남자에게 농락당했다는 사실..
그리고 제일 중요한...지금의 랑이완 헤어질것을 다짐했었다는 것을..
너무 행복해서...너무 행복해서 다 잊구 지낸다.. 일부러 생각지 않는이상 기억나지 않는다..
아이들의 생일날 나는 행복했다 아이들 어찌 보냈을지 조금은 생각하였지만 마음아프지 않았다..
아이들의 이름 아이들의 목소리.. 아이들의 모습...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나때문에 흘리는 눈물..
나 이러면 안되는데... 그애들 버리고 나혼자 행복해 지면 안되는데...
처음부터 원하지 않았던 아이들이였지만 그래도 그애들에게 난 해준것이 없어서 조금은 그래 조금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구 미안한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데..나 지금 너무 행복하다.. 누가 빼앗갈까봐 두렵다.
지금의 랑이가 나에게 이만큼 행복을 주는데 만약 그때 필구때문에 랑이와 이별했었다면 난 이행복을 받지 못했겠지... 그래도 난 후회하지 않았을 것이다...평생을 헌신하며 살겠노라 맹세했었으니까...
정작 내 행복을 가지구 보니 그런 바보같은 생각을 했던 내 모습이 우습기만 하다...
내가 많이 힘들었을적에 아이들이 그만큼 보고 싶었다 그리웠다..하지만 지금은 그 아이들을 갖기전처럼 또 나의 행복을 빼앗길까봐 이젠 부정하고 싶다.. 나 없이도 잘 지내니까 차라리 나보단 아저씨와 함께 있는것이 낫다구 할마시와 그 식구들이 어찌행동을 할지 알면서도 내 스스로에게 그렇게 최면을 건다...
태어나서 이태껏 여자로서 행복을 누려보지 못했다.. 한사람의 아내로서 한 사람의 여자로서 보호도 받지 못했구 결혼식날은 내가 들러리 였구 신랑이라는 작자들을 방안에다 두구 내가 밖에서 돈을 벌어야 했다.
힘들어도 제대로 성질 한번 못내보고 짜증이 나도 울기만 해야 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마음고생을 나 혼자 감당해야 했다... 하지만 랑이는 기꺼이 자신의 가슴을 나에게 나누어준다...
퇴근후 미소가득 담신 얼굴로 매일 안아주는 랑이의 어깨가 처음만날때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거르지 않구 대려다 주구 대리러 오구 애기처럼 칭얼거려도 다 받아주구 술먹구 길잃어 해맬적에도 손가락 한마디가 거의 찧긴 상처로 서울에서 신갈까지 날 대리러 와 주었던 랑이였다..
행복하다... 이제야 내가 있을자리로 왔다.. 하지만 잊으면 안되는 일들... 잊으면 안되는 사람을 잊어가는 내 모습이 과연 그래도 될까...
엄마에게 문자를 보냈었다.. 1년전쯤... 술을 잔뜩 먹구...
나 이렇게 행복한데.. 아무리 부족해도 그냥 이사람 받아 달라구 난 아무것도 줄수 없는데 날위해서 나에게 헌신하는 이사람 그마음만 있으면 되는거 아니냐구... 나하나만 봐라봐주니까 그걸루 된거 아니냐구..
내가 못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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