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팀별 회식에서 팀장님에게 건의 했던 우리들 끼리의 송년회, 무산되는듯 했는데 하게 되었다. 인원이 다 모일수 없어서 두 팀으로 나누어 진행하기로 했는데 어제 였다.
장소는 강구항 육고기,뷔페, 다양한 종류가 많았지만 회를 선호해서 미금역에 있는 강구항으로 정했다.
음식이 괜찮다고 해서 다들 기대를 많이 했는데..... 음.... 가격대비 퀄리티가 떨어지는;;;;
그렇게 특별하게 맛이있는것도 서비스가 좋은것도... 뭐하나 나은게 없는....
그냥 동네횟집?! 느낌.... 일인당 10만원으로 배정된 금액이라 고급스럽게 즐길줄 알았는데 기본이 7만원대...
9명이였는데 자리도 협소해서 좀 불편했고...
뭐하나 좋다?! 이런게 없는...... 다들 입을 모아 하는 말 두번은 올곳이 못된다, 내돈내산은 절대 못할집이라고...
중간 정산한 영수증... 물회는 밍밍하고 문어는 뭉퉁하게 나오고 해삼은 돌이고;; 참가자미 국도 밍밍하고..;;
먹은게 없는거 같은데 가격이 ... 후덜덜덜... ㅋㅋㅋㅋㅋ
그렇게 1차로 먹고 2차로 치킨집에 가서 또 열심히 수다를 떨고 놀았다. 그와중에 직원의 남편분이 오셨고 집이 인천인 영숙이랑 유일한 남자직원인 태우님이 먼저 가고 우리끼리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준코로~
준코.....많은 생각이 나는 곳.
야탑 준코에서 병석이를 자주 만나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때는 3시간이였는데 지금은 2시간... 그래도 안주는 엄청 푸짐했다. 과일안주는 거의 내가 다 먹고 ㅋ
와이프 대리러온 직원의 남편분... 분위기도 너무 잘 마추고 잘 노셨다. 회식때마다 그렇게 항상 대리러 와서 같이 논다고
순간 왠지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
찌질이 때문에 회식을 온전히 즐긴적이 없었던 나,, 감정이 교차되었다. 20여년동안 출퇴근뿐 아니라 회식같은 자리가 끝나도 대리러 왔던 찌질이.... 그래도 난 행복하지 않았는데 직원 부부를 보며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늙은 불륜녀가 노래방도우미였기에 그전에도 노래방 좋아하지 않았던 난 더욱 노래방을 기피했었다.
이번에 준코도 그닥 가고 싶지 않았는데 분위기에 ㅋㅋ 쓸려 간만에 마이크를 잡았는데 노래를 부르며 생각했다.
아... 나 속에 쌓인게 많구나... 내 시간을 가져야 겠다. 라는....생각이 들었다.
그전부터 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생각했는데 잠시 휴식이 필요한게 확실했다.
비용때문에 고민만 했는데 나를 위해 결정을 하기로....
5월부터 진행했던 유체동산 압류 찌질이가 3자이의 소를 진행해서 12월 5일에 판결이 난다.결과가 어찌나던 이제 정말 찌질이와 연결된게 없으니 끝이라는 생각때문인지 법원에서 나오는데 정말 오랜만에 마음이 편했다.
간통죄 폐지 후 만연해진 불륜으로 간통죄에 대신 형사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곧 법안이 생길거란다.
그러면 나는 늙은 불륜녀를 처벌시켜야지. 판결만 받아놓고 나에 대한 보상도 배상도 사과도 없이 어디서 그런 당당함이 나오는지 모르지만 평생 달고 다닐 불륜녀 꼬리표 말고도 형사처벌을 시켜 드려야지. 고맙게도 3년이나 지났는데도 아직 1원도 못받고 있으니... 그 몰골에 노래방도우미를 하는것 자체가 대단한 철면피지만 ㅋ
12월이 되어가면서 뭔가 나의 내면은 변하고 있다. 생각하는것도 그동안 놓아버린것도 다시 챙기고 해야했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나의 삶은 오늘도 조금씩이지만 더 나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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