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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2019년 나의 일기

by 눈오는바다진사 2019. 1. 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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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순쯤 엄마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현재 내 상황과 함께 어찌 해야 할지 어떻게 할건지에 대해 엄마는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었던 일이였기에 그닥 충격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안그렇게 되길 내심 바랬을것이다. 워낙 전적이 화려한 인간이라서 믿지는 않고 있었기에... 상황설명을 하고 나니 엄마도 나도 마음이 그랬다. 그리고.... 기다렸다. 엄마의 연락을...


일단 제일먼저 집을 나와야 했고 변호사수임비를 입금해야 했는데 지난 월요일날 드디어 엄마에게서 연락이 왔다. 원하는 금액을 입금했으니 알아서 잘 처리하라고.... 요즘 병원에서 게릴라 파업으로 인해 정신없는 와중이였지만 내가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더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므로....


병석에게 이야기 했다. 수요일날 변호사사무실 갈거라고... 지난달 사고로 조금 파손된 내차 일단 부속이 올때까지는 타고 당길수 있어서 차가지고 변호사사무실 갈거라 했는데 그날 본인도 연차라 함께 가주겠다고 한다. 그 정신으로는 아마 운전이 힘들거라며


수요일날 시간마추어서 변호사사무실에 갔다. 예약한 시간보다 1시간이나 일찍 도착한 나... 역시 운전실력차이인가보다. 다시 변호사님을 면담하고 이것저것 주의사항듣고 위임장 쓰고 수임비 지불하고 나니.... 마음에서 무엇인가가 쑥 빠져나가는 기분....이 들었다... 어차피 이렇게 될거였는데 난 왜 그렇게 미련하게도 윤권이를 기다린걸까....


여튼... 그주 주말에 인터넷 다방에서 여기저기 방을 알아봤었다. 소장이 접수가 되고 윤권이에게 통지가 가게 되면 집으로 찾아올게 뻔하기에 이젠 얼굴을 마주하고 싶지 않아 어서 빨리 이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몇군데 알아봤는데 아무래도 병원근처가 좋은듯해서 목요일날 방을 보러가고 바로 계약...

그리고 지난주 토요일날 이사를 하기로 했다. 방 계약한날 이사업체도 알아보고... 아주 일사천리로 진행...


이사를 다 옮겨놓고 아픈데도 나 이사한다고 같이 고생해준 병석이에게 저녁 대접하려고 스테이크 먹고 싶다고 이야기하고 아웃백에서 간만에 칼질....

역시 병석이는 내가 알던 남자들보다 뭔가 럭셔리하다... 치사하지도 않고 치졸하지도 쫌생이도 아니다.


수요일날 변호사 수임... 목요일날 계약.. 토요일 이사..;; 짐을 전부 가져오진 않았다.

아니 어쩌면 전부일수도 있다... 꼭필요한것들만 가져나온다고 나왔지만 냉장고 세탁기 침대니까....


꼬망스는 내일 서비스센타를 불러 가지러 간다. 오븐기도 함께 가져와야 한다. 이삿날 오븐기도 옮길려 했는데 확인한다고 확인하면서 막판에 추가로 차량을 한대 더 부르는 문제때문에 빼놓고 와서 다음날 내가 가지러 갔는데 무거워서 도저히 들수가 ㅋㅋㅋ 내일 꼬망스 설치건때문에 근무도 조절했다. 그것까지 가져나오면 이제 그집에 진짜 갈일이 없다.....





마지막날 판교집에서 꿈을 꾸었는데 길몽이란다. 안좋은 모든것들 다 털어버리고 나오는 꿈이라고.. 좋아야 하는데 왜 한쪽은 허전한거지... 8년.... 그집에서 지낸기간... 10년을 반지하월세방에서 지내다 아파트로 간다고 얼마나 좋아했었는데.... 그집에서 나올적에는 집을 사서 나올계획이였는데...


윤권이에게 늘 입버릇처럼 하던말... 만약 집을 아마대책없이 나가야 한다면 그땐 너와 끝이라고...

진짜... 그집이 윤권이와의 마지막 살림집이 되어 버렸네.... 좋은않은일이 많았다고 하지만 그래도 추억도 있었던... 8년동안 4명의 여자와 난리를 치고.... 아놔.... 오늘 갑자기 센치해지는 걸까...


괜찮았는데 잘 버티었고 잘 참았는데.... 오늘 갑작기 왜 센치해는거지....

10월초 이후 윤권이를 보지 않고 있다. 찾아오지도 않았지만 만날 기회가 없었던 것도 아니였는데 내가 피하기도 했고... 그리고 한달에 한번 연락이 왔었는데 이젠 전화마저 차단해 놓은 상태...


내일 판교집에서 마지막 짐을 가져나오는 것으로 이제 윤권이와의 인연은...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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