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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이에게서 남자의 향기가 난다

2006년 나의일기

by 눈오는바다진사 2006. 10. 2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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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랑이에게서 남자의 향기가 난다.. 전에는 어리게만 보이는 것이 꼭 경우를 보고 있듯해서 남자로 보이지 않았었다...그리고 그때는 내가 사랑했던 누군가가 있었구...

 

처음 랑이를 봤을적에..

랑이는 내 이상형이였다... 남자답게 생겼다구 해야 하나.. 왠지 반항끼가 있는 듯한 모습과 터프함과 남자다운 매력... 하지만 그때의 난 다른 사람과 함께였구 그 사람을 사랑했구 그사람과 헤어지지 않기 위해 발버둥을 치구 있었을때 였다.. 그 사람의 배신으로 내 마음이 많이 힘들때도 랑이를 남자로 보지 않았구 랑이에게도 이야기 했었다.. 너 남자로 안보여..

마음의 사랑을 지워버리구 랑이와 함께 지내면서도 도저히 랑이를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마냥 애기 같았기에 하지만 요즘은 왠지 더욱 성숙해진 랑이.. 조금씩 남자의 향기를 내면서 더욱 남자다운 면을 갖추구 있다.. 나이가 나이다 보니 그런가....

 

그러구 보니까 그때 랑이를 처음 알았을적 랑이의 나이 겨우 25살...

애기지...

 

어제 이발을 하러 갔었다... 가끔 그렇게 아니 매일 손맞잡구 잘 돌아 다닌다.. 회사 체육대회라서 끝나구 머리 깍으로 간다구 같이 가자 해서 그 먼곳까지 둘이서 손잡구 걸어서 갔다. 그래도 아무리 멀어도 즐겁다. 지겹지 않다.. 걸어가며 이런저런 이야기랑 가끔 나의 투정에 키득 키득 웃는 랑이  지나가는 차들사이로 나 감싸주구 웃으면 정답게 걸어가는거 이젠 일상이 되어버린지 오래이다..

 

그래서 율동공원에서 몇바퀴를 돌아도 지겹지가 않다..

 

그때 혼자가 되구 쓰라린 마음 다잡는다구 힘들어 할적에 랑이가 대려가준 율동공원... 조용한 호수가에 달빛이 비치구 길사이 사이 은은한 빛... 무엇인가 생각하기에 좋은 그런 장소...

 

그때도 랑이는 내 옆에 있었다.. 몇시간을 아무말 없이 옆에서 지켜주었다..

 

남자의 향기.. 전과는 다른 그런 분위기 옷을 입었을적에 나는 옷맵시가 아니다.. 어딘지 다른 성숙함..이남자 내옆에 계속 있어주었으면 좋겠다구 생각들 정도로... 순간 그 생각에 나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진다. 그래서 나도 여자인가 보다.. 그래서 여자는 여우라는 소리를 듣는가 보다..

 

4일째 마지막 근무인데 많이 힘들어 찡얼대며 전화를 했더니 사진을 보냈다.. 보고시퍼라는 말과 함께...

5년.... 아직도 보고시퍼라는 말을 쓴다.. 안보고 있으면 보고싶다구 옆에 있어도 자신의 옆에만 있어야 마음을 놓는 사람...

 

전에 어딜 갈일이 있어서 랑이 회사에서 만나기로 했었는데... 하는 말..

나에게 일찍와서 내옆에서 놀구 있어... ㅡ.ㅡ 왠지 어린아이에게 하는 부모처럼..

 

마음이 평안해진다.. 기선재압을 해서 이제 큰소리 안내구 이해해주려 많이 노력하고 더많이 아껴주려는 랑이를 보면 마음이 평안하다.. 아무리 힘들어도 전화하면 당장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지만 위로가 되어 주구 위안이 되어준다.. 하지만 하지만... 어찌할꼬... 우린 오래 가지 못할 인연인데....평생을 같이 갈수 없는 인연인데... 어찌할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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