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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2006년 나의일기

by 눈오는바다진사 2006. 10. 23.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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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난생처음으로 경찰차를 탔다.... 강력반으라는 곳에서 조사도 받았구 자술서라는 것도 썻다....
그전날 윤권이의 납치(?)사건때문에 내가 집에 들어오지 못했기에 필구가 신고한것이였다...
이유야 어찌돼었던 12시간동안 아니 18시간 윤권이에게서 빠져나오지 못했던 나는 무서웠고 두려움 그자체였다... 죽여버리겠다구 보내지 않을것라고 협박을하면서 그렇게 까지 날 붙들고 싶으냐고 성질도 내고 달래도 보았지만 역시나 그 자식 그 성질머리 어디가나...필구의 신고덕(?)으로 난 나올수 있었다....
알고 있다... 필구가 얼마나 걱정했을지 얼마나 안절부절했을지.... 나 정말 다시는 그런일없게 한다고 내 자신과 어제 약속을 했다.... 필구 말처럼 그 모든것을 받아 주는 사람이 어디있다고 필구가 나에게 준 마지막 기회를 나 놓치지 않을것이다....
언듯 경찰서에서 본 운권인 당당하게 앉아 있다가 필구에게서 떨어지지 않는 날 보고 슬퍼보였는데 나 그런 윤권이에게서 이상야릇한 기쁨과 만족이랄까? 그런 기분을 느꼈다... 자신이 날 사랑하는 것보다 필구를 더 사랑하느냐는 말에 난 너때문에 필구와 헤어진다해도 자신에게 돌아가지 않을거라 말했었다... 그자식 그 말을 믿지 않고 몇번씩 확인 질문만을 나에게 했었다... 필구를 사랑하느냐고 자신에게 올수 없는냐고 모든 것이 끝났다... 모든 것을 다 잊고 다시 시작하려 한다.... 필구가 어제 그랬다... 저번에도 그런말을 했었는데 또 그랬다고 나가라고 진담으로 한 말인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떠날수 없었다... 정말 상처만 주는 것이 너무나 싫어서 다시 만회라도 하고 싶어 또 매달렸었다.... 지금의 나 너무나 편온하다... 돈걱정도 세금걱정도 조금은 있지만 예전보다는 아니다. 그때는 정말 어깨를 누르고 있는 그 짐이 너무 무거워서 다 그만두려 했는데 필구와 나누어 진듯한 기분은..... 나 필구의 소중한 것을 지켜주고 싶었는데 결국 필구는 그것들을 내놓게 되었다... 그래도 날 원망하지 않는 필구가 고맙기만 할 뿐이다...
이번 사건으로 필구도 나도 서로에게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구,또 다시 시작하게되어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 정말.... 하지만 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해야 겠지...
필구에게 꼭 해주고 싶은말이 있다...
자기야 너무 사랑하고 날 사랑하고 받아주어서 고맙다구 진심으로 빈다구... 다시는 상처받지 않게 해 주겠다구...경찰차안에서 잡아 주었던 그 손의 따뜻함 계단에서 내려온 나를 아무주저 없이 안아주었던 그 포근함 잊지 않을게....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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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은 2003년 1월 20일자 일기이다... 밤근무일적에는 가혹 그렇게 지나간 일기를 읽곤 한다.. 매우 힘들었던 그때 하루도 눈물이 마르지 않았던 그때.. 너무나 사랑하는 이가 있었던 그때... 차라리 그순간 죽었으면 좋았다구 생각되었던 그때의 일기들을 보며 지금의 행복이 너무 감사하다구 느끼구 있다.

 

정말 사랑했었다... 너무 많이 애절할정도로... 그것을 알까? 그러기에 마지막의 그모습은 나에게 완전한 충격이였다.. 따뜻하기만 할것 같았던.. 그표정이 그런 거짓된 말들로 나에게 이야기했다는 것이 아직도 소름이 돋는다.. 얼마전까지도 나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걸... 생각만 해도 ...

 

너무도 바보같이 사랑했었다.. 지나치게 진심으로 사랑했었다.. 그만한 사랑을 받을만한 자격이 없는 동물을 나 너무 바보같이 사랑했었다... 괴롭다.. 그래서... 미칠듯이 괴롭다.. 감정이라는 것이 그렇게도 쉽게 변할 동물을 왜 그리 놓지 않으려 했었는지... 그나마 내가 스스로 나왔다는 것에 나를 잡기라도 했다는 것에 위안을 삼는다...

 

위의 글의 마지막 구절...

자기야 너무 사랑하고 날 사랑하고 받아주어서 고맙다구 진심으로 빈다구... 다시는 상처받지 않게 해 주겠다구...경찰차안에서 잡아 주었던 그 손의 따뜻함 계단에서 내려온 나를 아무주저 없이 안아주었던 그 포근함 잊지 않을게....사랑해.......

 

진심이였는데.. 정말 진심이였는데... 결국 내가 지키지 못한 약속이였지만...

왜 눈물이 나는거지.... 왜갑자기 느껴지는 거지... 그 큰손의 따뜻함과 그 포근함이 나 지금 이렇게 행복한데...왜 갑자기 눈물이 나는거지....

 

배신감 때문인가...

 

차라리 아무말 하지 말기나 하지.. 차라리 그냥 보내주기라두 하지.. 왜 힘들어하는 모습 보이구 왜 그딴 거짓말로 날 더 괴롭게 한거였지... 다보이는 뻔한 거짓말을...

 

거기다...

나 왜 오늘따라 더 괴로워하고 있는거지... 멍청한....것 같으니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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