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순미님과 퇴근하면서 오늘 국은 뭐 끊이까 고민 하고 있었다.. 지하철에서 내리는 그 순간까지도 ㅋㅋ
모란에서 내려 버스로 갈아타려구 지하도로 올라가는데 할머니 한분이 곶감을 팔구 계셨다..
길을 지나가다 보면 그런 노인분들 많이 볼수 있다. 특히 중앙시장은 길가에 널려 계신 노인분들..
생업으로 하시는분도 계시구 그냥 용던 벌이로 하시는 분도 계시구..
그런 분들을보면 랑이는 항상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시골에 계신 할머니 같다구 마음아파한다.. 저번에도 늦은시간 호프한잔 생각나서 언니에게 가기 위해 중앙시장에서 내렸는데 그 11시가 넘어 12시가 다되어 가는 그 시간까지 할머니는 몇개 안남은 모찌떡을 팔구 계셨다...
랑이가 안쓰러워 하고 있는데 내가 그앞에 아무거리낌없이 앉아서 얼마에요? 하고 물었다.. 2천원이라해서 하나 살려고 하는데 두개사 한다... 그러니 할머니 3개에 5천원에 줄테니 다 가져 가라신다...
그래서 3개 다샀다. 그리고 그날 난 모찌떡을 실컷 먹었구 랑이도 흐뭇해 했다..
어쩌다 이야기가...
ㅋ
하여튼 그앞을 지나려다가 무슨생각이였는지 나도 모르게 할머니에게 여쭈었다.. 얼마에요? 했더니 2개에 천원이라 하신다.. 난 곶감 먹지 않는다...너무 달아서... 하지만 랑이는 잘 먹어서 4개 샀다..
지하도에서 할머니가 팔고 있는거 사왔어 하면 더 좋아할거다.. 할머니가 고마우이 아가씨... 하시길래 많이 파세요 하고 계단을 올라갔다..
요즘들어 무릎도 통증이 잦다.. 어젠 결국 허리에 파스를 붙이고 오늘 일을 했다.
아무래도 며칠전 이불을 6개 옮기다 삐끗한것이 제대로 삐었나 보다..
어제 밤에 랑이가 파스 붙여주어서 그래도 오늘은 쉽게 일을 할수 있었다..
그래도 수술이 8건..... 이였다....ㅠ.ㅠ
죽는줄 알았다...ㅠ.ㅠ
험;;
또 엉뚱한 이야기를...
계단을 올라가면서 또 국을 뭐 끊이지 하고 있는데.... 지하도 입구에서 할머니 한분이 또 콩나물을 팔고 계셨다..
또 나도 모르게 얼마에요? 하고 물었다...ㅠ.ㅠ 한바구니에 천원이라는데 무척 많이 주셨다...
랑이랑 나랑 한 5일을 먹을 양이였다.. 콩나물국 자주 먹긴 하는데 그래도 많은거 같았다.. 콩나물도 더 싱싱해 보이구 집밑에 마트에서는 비닐팩 반정도에 1500원이다.. 한 이틀 먹는 양인데 별로 싱싱하지도 않다.. 역시 할머니들이 파시는건 싱싱하고 인정이 넘치셔서 많이도 주신다.
오늘 그 콩나물로 랑이 저녁국을 끊이기로 했다.. 저녁국 걱정도 해결되고 좋다...
그리고 이제 부턴 그런 채소류는 할머니들이 파시는걸 사야겠다.. 왠지 더 믿음이 간다..
랑이는 성격과는 다르게 그렇게 인정있는 구석이 있다.
전혀 그럴거 같지 않은데...ㅎㅎ
그런모습이 좋다... 인간답구 사람다운 그런 모습.. 랑이는 다른사람과 나눌줄 안다.. 이 각박한 세상에 랑이같은 사람들이 많기에 아직도 사회는 아름다운가 보다..
늦는다더만 6시가 넘어 7시가 다되어 가네...
오늘따라 핸드폰도 집에다 두구 가구... 나쁜.... 내가 오늘 얼마나 전화를 했었는데..
연말정산한다구 서류필요한거 띄어놓으라 해놓군 제대로 알려 주지도 않구 ....씩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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