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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선물

2015년 나의 일기

by 눈오는바다진사 2015. 2. 13.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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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이때까지 메이커라고는 몇개 알지도 가지지도 못했던 나...

2년전인가?  우연한 기회에 여주에 있는 아울렛에 갔다가 나름 명품가방이라는 모스키노 가방을 얻게되었고

얼마뒤 랜드로바 상품권으로 신발 하나 장만했다. 그게 전부 였다.

 

나에게 명품은 어울리지도 갖지도 못할 먼나라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작년 송년회식때 마취과 팀장님이 면세점에서 사오셨던 지갑 행운권 추첨으로 주셨는데

다른사람이 받긴했지만 무척이나 부러웠었다. 변변한 지갑하나 없는 내가 가지고 싶었기에

 

나에게 가장 비싼 지갑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빠에게 생일선물이라고 받았던 8만원하는 장지갑

몇번안쓰고 고이 모셔두었다. 아까워서가 아니고 아빠에게 처음으로 받았던 선물이였기에 나에게는 나름 소중한 것이다.

입에도 담고 싶지 않는 서울집 그....XX준다고 나는 콩고물 받아먹은거지만,

 

처음으로 아빠에게 받은 나에겐 무엇보다 값비싼 물건이다.

그랬는데...

 

오늘 오랜만에 그동안 연락 안하던 오빠들에게 카톡을 돌리던중 오빠한분이 지인분에게 선물한다고 가방좀 봐달라는

사진 한장으로 왠일인지 신세계 면세점을 다시 열어서 보고 있었다.

 

면세점이긴 하지만 나에게는 감히 쳐다볼수도 없는 고가의 상품들...

그 상품들중 마음에 드는 지갑을 하나 발견했다.

 

 

면세점에서 구매하려면 비행기시간을 알아야 한다해서 이곳에서 구매해 볼까?!도 생각했지만...

그냥 포기했다. 상품찾기도 귀찮고 그거 찾으러 들어갔다가 다른거라도 보면 또 마음 한쪽이 허전할테니 포기하고

다른거 아이쇼핑을 하는데 계속 눈에서 아른거린다...

 

수영언니에게 사진을 찍어서 보냈다. 가지고 싶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언니 왈....

 

지랄 똥싸는 소리 한단다 ㅋㅋㅋㅋ

제일 저렴한건데 이것도 비싸다고 하면 어쩌냐고...

 

십만원대가격은 그렇게 고가도 아닌건 맞지만 만원짜리 지갑가지고 당기는 나로서는 엄청난 가격의 고가의 상품이다.

언니의 애정어린(?) 욕을 듣고 나서 혹시....라는 마음으로 AK몰을 검색했다.

평상시 같으면 생각지도 못했을건데 정말 가지고 싶었나 보다. ㅎㅎ

 

AK몰 가입을 하고 훝어보던중 같은 브랜드의 같은 지갑 발견!!

가격차이는 낫지만 분명 같은 지갑이였다.

 

25만원대의 지갑을 할인을 해서 19만원에 판매를 하는건데 7% 더 할인해 준다는 티켓도 있었고

신규가입이라고 할인권도 3장을 더 받아서 적용을 해 봤더니....

 

면세점보다 3천원이 더 저렴했다.;;;

이건 정말 구매해야 되는거구나 싶었다.ㅋㅋㅋ

하지도 않던 싸이트 검색하고 할인쿠폰에 면세점보다 저렴한 가격 이 모든 상황이 이리도 맞아 떨어지다니..

 

그래 이 지갑은 내꺼가 되려나 보다.

그래도 가격대가 높아서 고심하고 있는데 때마침 울리는 전화....뭐지...이 절묘한 타이밍....

문디였다. 퇴근하고 이제 곧 올거란다.

 

좀 망설이다가 문디에게 이야기 했다.그런데 왜그리도 심장이 두근거리던지 손까지 저려오고...

예전에 중국에서 진주살적이랑 같은 증세...

 

내 이야기 듣던 문디 구매 하란다. 본인이 직접사주지 못해 그게 미안할 뿐이라며...

사실...

 

티몬에서 마음든 반지하나를 봤었다.

1부짜리 다이아 반지와 목걸이 두개 가격이 25만원 정도 되는데 내가 결제했다가

바로 취소했다.

 

왠일로 내 입으로 이 반지 가지고 싶어라고 말하니 선뜻 그래 사 이랬던 문디

결혼반지도 없고 결혼한 여자라면 하나씩은 다 있는 다이아 반지 그렇게라도 사주고 싶었겠지.

 

막상 결제까지 다 하고 보니.... 왠지 이거 사놓고 안차고 당길거 같아서 바로 구매 취소;;

내가 취소했다고 하니 돈때문이냐고 미안해 했던 이문디가 지갑이야기 하니 바로 OK~!

 

결제하라고 했지만....알았어 그래놓고 또 한참을 망설이다 정말 큰 맘먹고 결제....

왠지 큰 사고 친거 같은데 기대된다!

 

정말 가지고 싶었나보다...

아까 잠시 문디에게 내가 했던 말...

 

난... 그래도 어릴적보다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비록 그때나 지금이나 가진건 없지만 적어도

내가 원하면 가질수 있는 이 현재가 행복하다고 역시 어른이 되니 좋다고...

가지고 싶어도 하고 싶어도 무조건 양보하고 참아야 했던 어린시절...

그래서 어쩌면 더 보상받고 있는 거겠지

 

왜 그렇게 난 남동생과 달리 힘들게 자라야 했을까....

그게 제일 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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