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친구인 플로리안 사장님이 페북에 강릉에서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Day-1년 불꽃축제를 한다는 글을 올리셨다. 처음엔 그냥 스치듯 보았는데 2월 둘째주 마땅히 할것도 없고 괜히 어딘가로 가고 싶다는 생각에 문득 강릉으로 가야 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나서 목요일날 퇴근길에 우리의 단골숙소에 예약을 했는데
날이 날인만큼 입금이 늦는바람에.... 만실이 되어..ㅠㅠ 눈물을 머금고 집에오자마자 폭풍검색을 했다.
이미 인간에게 강원도간다고 이야기를 한 상태였고 나때문에 토요일날 쉬겠다고 이야기까지 해 놨기 때문에 어찌되던 가야했으니까 ㅋㅋㅋ
티몬에서 폭퐁검색... 강릉쪽 바다 앞쪽 팬션은 이미 다 만실...
다행히인지 불행인지 경포와는 조금 먼곳에 방이 남아 있어서 예약을 하고 객실을 둘러 봤는데... 이건..
그냥 방이였다..;; 아무것도 없는... 방하나 덩그러니... 온돌이라 그런지..ㅠㅠ
아 이건아니다라는 생각이 든건 그때였다. 9만원이나 주고 거리도 먼곳에 예약하는데 왠지 좀 아니다 싶어서 다시 열심히 팬션을 뒤져서 헤라팬션이라는 곳을 찾았다.
객실도 괜찮고 위치도 훨씬 가깝고 해서 이곳에 예약을 한다음 처음예약한 곳에 전화를 해서 취소하겠다고 했는데 티몬에서 예약한것이라 티몬에 전화를 했더니...
뭐지..
내가 팬션을 예약한 시간은 오후5시가 넘은시간이였고 취소하겠다는 전화는 5시 40분쯤 했는데 환불이 안된다는;;; 취소조항을 확인하지 않았던 나도 잘못이지만... 예약한지 40분만에 취소하는데 안되다는것이... 웃기지 않나??
티몬규정에 오후5시가 넘으면 다음날로 되는데 목요일 오후5시가 넘어서 예약이 된것은 금요일 예약이 되고 숙박을 토요일날 하는것이니 취소 1일전이라 불가하다는;;;; 뭐냐;;;
몇일전도 아니고 40여분전에 했는데 왜 안되는거냐고 순간 욱해서 화를 내었는데 본인들 규정이 그렇다네;;
그래도 일단 팬션측에 확인해서 하겠다 하는... 조금후 연락이 왔는데 팬션측에서 환불을 해주셔서 전액 환불을 해주겠다는.... 당연한거 아닌가... 몇일전에 한것도 아니고 40여분전에 예약했다가 바로 취소하는것인데 안된다는게 말이 되냐고...
환불금은 2,3일 걸린다는 .. 그거야 어쩔수 없는것이고..
그렇게 팬션을 예약을 하고 토요일날 아침 난 일단 출근을 했다. 환자 10명...
조금걱정은 되었는데 의외로 진행이 빨라서 일찍 끝나겠다 싶었는데.. 마지막 소아환자 보호자가 갈생각하지 않고 ㅋㅋㅋ 꼼지락 되다가 1시가 넘어 퇴원 ㅋ 그래도 1시반전에 퇴근은 했다.
이미 1시에 전화로 인간을 깨워논 상태였기떄문에 집에 오니 준비를 거의 다하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에겐 두가지 미션이 남아있었다..;;차에 기름을 넣어야 하는것과 로또를 구입해야 한다는;;
일단 로또를 사고 고속도로로 올리기로 했다. 기름은 가는길에 휴게소에서 넣는것으로....
여주에 도착을 해서 점심을 먹고 차에 기름을 넣었다.. 아침에 근무하면서 점심으로 나온 도시락 먹었는데
인간이 점심 안먹는다 할까봐 점심굶었다고 거짓말하고 ㅋㅋ 또 밥을먹은... 그나마 자율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하니 다행이지 ㅋㅋ
강원도까지 인간혼자 쭉~~~~~~~~~~~~~ 운전했다 .ㅋ 난 피곤도 했고 어지럽기까지 ... 잠은 오지않고 계속 옆에서 재잘재잘 ㅋㅋㅋ
팬션에 도착을 하니 6시 30분쯤 되었다. 팬션이 경포대에서 주문진 방향을 있는곳인데 불꽃축제때문에 아무래도 강릉시내로 진입은 어려울듯해서 주문진 방향으로 진입하기로 했더니 역시 나의 예상이 적중했다.
컬투가 진행한다는것을 알았기 때문에 경포대까지 가기에는 무리가 있을듯했다. 안봐도.... 사람이 어마어마..
그리고 이미 난 시청홈피에서 통제구역도 확인하면서 혹시 주차할곳이 있는지 봤는데....
그냥 차는 두고 걸어나가는것이 낫겠다는 판단이 섰다..
팬션사장님은 걸어서 가면 20여분 걸리는데 추워서 안된다며 걱정을 하셨지만 주차는 나중문제고 그 왕복이차선에서 빠져나올걱정이 더 컸다.ㅋ ㅋㅋㅋ
어떻게든 주차는 하겠지. 하지만 돌아올적에는 아마 차를 괜히 가져왔다는 후회를 하게 될게 뻔하니까 ㅋ
7시쯤 출발했다... 다행히 많이 춥지는 않았고 바람도 많이 불지 않았다.
정월대보름날 보름달이 아주컸다. 밝기도 어쩜 그리도 밝은지 바다에 달빛이 그윽한것이 너무 이뻐서 계속 시선이 머물렀다. 보름날이라고 사람들이 풍등을 날리는데 단체로 여러개가 날아가니 보름달에 그것또한 정말 이뻤다. 혼자 신나서 와!!! 이쁘다 이쁘다 이쁘다... 이럼서 걸어갔다는 ㅋㅋㅋㅋㅋ
경포대쪽으로 가는길에 본 주차장모습;;; 풍등이 많이 날고 있었다.
이미 도로는 양쪽으로 차가 밀려서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였다.
경포대에 거의 다 도착할즘 편의점이 있길래 저녁을 해결해야 해서 컵라면 먹을려고 들어갔는데 역시나... 사람이 어마무시하다 ㅋㅋㅋㅋ
하지만 편의점 점원분 정말 친절하시다 ㅎㅎㅎ
로하스팬션 밑의 세븐일레븐 편의점인데 진짜 점원분이 친절하셨다.
사람이 그렇게 몰렸는데 아주 즐겁게 계산하고 있었다는 ㅎㅎ 인파로 편의점에 컵라면이 동나려고 하고 있었다. 이미 김치도 별로 없었고 주먹밥이랑 아예없는 ㅋㅋ 다음날이 일요일인데 장사를 어찌할지 될정도로 ㅋㅋ
우리도 컵라면 두개와 김치 하나 사서 밖으로 나와 먹기 시작했다. 뜨거운물도 없어서 전자렌지에 돌려서 먹었다는 ㅋㅋㅋ
그렇게 다 먹고 일어나려는데.... 시작한 불꽃놀이!!!!! 대박이다.!!
어쩜 자리를 너무 잘 잡았다는 ㅎㅎㅎㅎ
굳이 경포대까지 가지 않아도 이렇게 잘보이니까 말이다 ㅋㅋㅋ
너무 신나서 탄성을 지르며 ㅋㅋㅋ 구경하기.. 처음엔 카메라를 가져가서 찰영 해볼까도 생각했었지만 왠지 시간안에 경포에 도착을 못할거 같아 챙겨오지 않았는데 오히려 이렇게 구경하는것이 더 좋았다. ㅎ
불꽃놀이는 20분씩 일본 중국 한국 순으로 진행되었고 서울과 부산에서 하던 불꽃놀이와 비슷했다.
무엇보다 그전에 늘 보지 못했던 우리나라 마지막 하이라이트 장면을 제대로 봤다는 것이 큰 성과였다 ㅋ
그동안은 분진으로 인해 잘 보이지도 않았는데 적당한 바람이 불어준 덕분에 처음부터 끝까지 괜찮은 불꽃놀이를 감상할수 있었다. 아마 부산에서 이정도 였다면 대박이겠지 ㅎ
대보름달 밑에서 불꽃놀이 진짜 이색적이고 아름다웠다.간간이 컬투 목소리도 들리고 ㅋㅋㅋ
불꽃놀이가 끝나고 숙소로 돌아가는길 또 열심히 걸어야 했지만 기분은 좋았다.
즐겁게 구경한것도 있었고 이중삼중 주차에 오도가도 못하는 차들과 도로에서 꼼짝못하는 차들을 보며 걸어오길 잘했다며 ㅋㅋㅋ 한창 불꽃놀이 구경할적에 지나갔던 경찰오토바이 멀리 가지도 못하고 우리가 숙소에 도착할때까지도 오지 못하고 ㅋㅋㅋ
숙소로 들어오기전에 숙소 바로 앞에서 ㅋ 커피한잔씩 마시며 차가운 몸을 잠시 녹이고 ㅋㅋ
돌아오니 9시 40분쯤 되었길래 어쩌다어른 프로그램 보고 잠자리에 들었다.
헤라팬션 .. 홈페이지 방이미지 그대로인데 공주커튼만 없었다. ㅎㅎ
아침에 일어난 시간이 8시... 그것도 더 자려고 꼼지락 되다가 일어난 시간 ㅋ
아침을 먹으러 나가려는데 일찍 나가는 우리에게 직접만드셨다는 커피를 건네주시는 사장님 ^^
색다른 맛의 커피였다.
초당순두부를 먹고 플로리안카페로 가고 싶었으나 카페에 가면 시간가는줄 모르고 계속 앉아 있게되니 일단 주문진으로 가서 회를 사서 오기로 했다.
주문진으로 이동해서 가는도중 얼마전에 종영한 도깨비 찰영지를 지나게 되었다.
난 알고 있었는데 이 인간은 몰랐나 보다. 매번 주문진에 오면 내가 갈매기와 노는곳인데 ㅎㅎㅎ
우리가 늘 가던곳에서 드라마 찰영했다니 세삼 다른곳처럼 느껴졌나보다 ㅎㅎㅎ
언제나 그렇듯..
주영이네 집으로 가서 삼촌에게 회를 구입... 역시나... 이 삼촌 장사할 마음이 없는게야....
3만원맞춰달라 했더니... 많이도 주는데 맛있는 고기 먹어야 한다며 계속 찾는....
손질해 주는 이모도 진짜 많이 준다면서 고기도 좋은것만 주었다며 본인이 더 놀래는 ㅡㅡ
주문진은 12시가 넘으면 복잡해지기 때문에 빨리 나와야 한다.
그래서 11시전에 우리는 주문진에서 출발 플로리안 카페로 갔다.
얼마전에 내린 폭설때 사장님이 직접만들어 놓으신 올라프 ㅋㅋㅋ
볼수 있을까하고 내심 걱정했는데 다행히 남아있었다 ㅎㅎ
매번 올적마다 따뜻한 환대를 해 주시는 사장님과 인사를 하고 차 한잔씩 하고 잠시 앉아 있다가 바로 나왔는데 그래도 1시간을 있었다...ㅡㅡ
역시 플로리안에만 가면 시간이... 너무 잘가..ㅡㅡ
그리고 정동진으로 갔다. 필수코스 ㅋ
특별히 할건 없지만 일명 정동진이모에게 새해인사는 해야 하니까..이모에게 인사하고 쥐포사고 하다보니... 2시가 다되어 가는;;;
인간이 토요일만 근무를 뺀것이라 일요일은 근무를 해야 해서 밤 12시에 시작해야 하니 일찍 가야 했다.
부랴 부랴 출발... 오는길에 기름도 넣고.. ㅎ 언제나 저렴한 주유소 정동진에서 강릉가는방향에 있다.
갈때는 인간이 운전을 다했지만 올적에는 내가 좀 했다. 거리는 얼마 안되었지만....
거의 밀리는구간들이라서 집에 5시간이 걸려 도착....
횡성에서 문막까지만 좀 괜찮고 나머지는 거의 정체였다;;
결국 일요일도 근무를 하지 못한 인간 ㅋㅋㅋㅋ 피곤해서 도저히 안되시겠다네 ㅎㅎ
하긴 집에 도착하니 7시인데 12시에 나가는건 무리지 ㅎㅎㅎ
얼떨결에 가게된 강원도 여행...즐겁고 재미있었다 .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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