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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2018년 나의 일기

by 눈오는바다진사 2018. 7. 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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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시작되었다. 비인지 물대포인지 모를 비가 계속 온다.

토요일날은 우리들끼리 회식이 있던 날이였다.갈까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소고기 먹는다는 말에 훅해서 ㅋ 가기로 했다. 회식은 4시부터라 아침시간이 조금 남아 홈플에 차가지고 당겨왔다. 지난번에 당겨왔더니 이젠 아무렇지도 않게 차를 가지고 당기는....


나는 왜그리 두려움이 많은건지..두려워 하는건지 아니면 하기 싫은건지 이젠 나도 잘 모르겠다는..

아침에 홈플에 당겨오고 잠시 남는 시간동안 휴가 계획을 세웠다. 8월4일날 충남 옥천에 행사찰영을 덥석 받고 보니 3일부터 내가 휴가였다는;;; 거기에 서울집과 함께 가기로 했던 거라 심각했다.

일단 서울집에 차가 없기 때문에 내가 차를 가지고 나가버리면 움직이지 못하고 위치를 어디에 있던 나혼자 2시간 운전은 각오해야 하는 상황... 현상황으로 아저씨가 함께 간다는 보장이 없으니까..

혼자 갈것을 염두해 두고 숙소와 차량문제등을 해결해야 했다.


인터넷을 열심히 뒤지다 보니 다행히 옥천에서 가까운 금산이라는 곳에 괜찮은 팬션이 나왔다.

숙소 근처에 내천이 있어서 거기서 놀면 될듯하고 팬션안에 수영장도 있으니 괜찮을듯해서 서울집에 전화를 해서 일단 엄마에게 사정이야기를 했다. 여차여차해서 아무래도 거기로 가야 할거 같다니까

엄마가 그럼 휴가를 따로 보내자고 한다. 서울집만 가면 몰라도 삼촌도 갈거고 그러면 이모도 갈건데 숙소가 좋니 나쁘니 그런소리도 듣기 싫고 움직이기 좋아하는 아빠가 숙소에만 막혀있지 않을테니 편하게 찰영하러 가란다. 돈받고 하는거니 ㅋ 그래서 마음의 부담을 덜어내고 어찌 할지 고민하다. 2일이나 3일날 강릉으로 가기로 했다. 나 혼자 움직인다는 가정하에... 강릉이 그나마 익숙한 곳이고 아는곳도 있으니 마음이 편할듯해서

강릉이모에게 연락을 했다. 2일이나 3일날 갈거같다고 이모가 흥쾌히 오라하신다.


저혼자 갈거니까 방 작은거 주셔도 된다 했다. 일단 휴가계획은 그렇게 마무리하고 시간이되어서 미금역으로 이동... 지하철을 타고 갔는데 왜 난 미금역에만 가면 해메는건지... 조금 헤매긴 했지만 언니들의 전화로 금방 찾았다. 앉자마자 술부터 먹기... 빈속에 쭉쭉들어가는 맥주.... 언니들이 원래 그렇게 술 잘 마셨나면서 ㅎㅎㅎ 놀래셨다.


아무렇지 않게 지내려면 아무래도 술기운이 필요하지...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아저씨에게 연락이 왔다. 주말인데 집에만 있지 말라며... 나 회식중이라 이따 전화할게 했더니 아주 정색을 하며 안해도돼다며 재밋게 놀란다.... 그리고 이어지는 문자들 화요일날 얼라이먼트 봐주겠다고... 전날이였던 금요일날 아저씨가 차가지고 가서 정비해주었는데 핸들이 살짝 돌아가서 그거 봐준다고... 술기운에 푼수를 떨며... 문자를 남겼는데 잘 기억이 안난다......


여튼 고기도 잘 먹고 언니들과 수다도 떨고 커피도 마시며 시간을 보내다 6시쯤인가? 헤어져서 다들 갈길 갔는데 택시타고 가려다 길을 잘못들어서 다시 헤매고 ㅋㅋ 결국 지하철로 이동...


지하철에서 내려 역을 나서려는데... 허미.... 비가 온다;;;조금오는듯 하고 집도 가까워서 비를 맞고 가고 있는데 갑자기 막 후두둑 떨어지는 비... 덕분에 그 잠깐 사이에 난 완전 물에빠진 생쥐꼴이 되었는데...


예전에 판교역 근처 PC방 왔다가 돌아가려는길에 비가와서 꼼짝 못하고 있다가 아저씨가 내가 집에 가서 차 가지고 올게 여기 있어 하며 뛰어갔던 그날이 생각나는 바람에 또... 울고 말았다..

자긴 비 홀딱 맞고 주차장에서 차가지고 나에게 왔던.... 달리기가 빠르다는거 하나만 믿고 ...


생각해 보면 문득 문득 잘 했는데.... 다른사람에게는 더 잘하지만...ㅋㅋㅋ

다행히 비가 계속 와서 내가 울고 있다는것을 아무도 모를정도...그리고 집에 와서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앉아서 조금 놀았다.. 사실... 아저씨의 연락을 기다렸던 건데... 연락이 없다...


다음날인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홈플에서 사온 빵 몇조각 먹고 혼자 멍때리다 아는 남동생에게 전화로 폭풍수다....중... 아저씨에게 전화가 왔다... 자주 오는 전화... 하지만 쉬는날은 오지 않는다.

그 여자와 함께 있기 때문에 .. 내가 모를거라 생각하는거겠지... 그 하오사장과 함께 지내고 있다는거...


처음전화는 금방 끊었는데 그다음전화는 거의 한시간을 가지고 있다. 괜히 차 부속 알아본다는 빌미로...

그러고 하는 말 어떻게 할거냐고... 뭘 어떻게 해? 이랬더니 계속 이렇게 지낼거냐고 묻는다.

아무말도 하지 않았더니 자기가 어떻게 해 줄까? 이런다. 그러면서 이야기좀 하잖다.


그냥 또 울었다... 무슨 말만 하면 우냐며 성질을 내는 ㅋ

어떻게 할거냐고 다그치는데 아무말도 할수 없었다.무슨말을 어찌 해야 할지 모른다가 맞겠지..

나에게 하는말 본인도 모르겠지? 이런다... 그러면서 만나서 이야기 하자며 끈더니

다시 또 전화해서 물어본다. 한달 혼자 생활하니 어떠냐고? 그게 그렇게 화낼일이였냐며 자긴 그날 들어올려고 했는데 화가나서 오지 않은거라면서 이혼이야기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거 아니냐며 밥먹듯이


자기가 집 나간것을 정당화하려고 강요하는듯한 말투... 힘드냐고 묻는데 본인이 더 힘들겠지. 두여자 사이에서 왔다갔다 어느여자가 더 좋을지 고민하고 있을테니... 그생각하면 그만 끝내야지 하면서도 싫어하는것 알면서도 계속 갈구었던 내 잘못도 있기 때문에 아무말도 할수 없었다. 정말 내가 모른다고 생각하나보다... 지금 본인이 어찌 생활하는지.....


그러면서 수요일날 집에 올거란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잠시 들린다는 거겠지. 화요일은 근무고 수요일은 쉬는날인데 나와 이야기 하기 위해 잠시 집에 오는거겠지. 그리고 다시 그여자에게 돌아가겠지...


아..

아무생각하지 말자... 문제발단만 생각하자... 자신의 행동에 동기부여를 하는 저사람에게 다른이야기를 한들 들리지도 않을거고.... 여자 문제 꺼내봤자 더 큰 싸움만 될테니까...


그런데... 왜 난... 그만 둘려고 하지 않는거지??

아무리 내가 싫어져서 나갔다 하더라도 나가자 마자 다른여자와 함께 살고 있다는것을 알고 있으면서 어쩌면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있을수 있는거냐고...


저렇게 지 멋대로인 인간과 뭐가 아쉬워서 난 이토록 힘들어하고 고민하는거지? 필구때도 그러더만...더 안좋은 상황까지 가야 더 내 자신이 망가져야 제정신을 차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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