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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못할 휴가

2012년 나의일기

by 눈오는바다진사 2012. 8. 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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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23일날 병원에서 지원해준 리조트로 휴가를 당겨왔다.

서울집과 랑이랑 그리고... 나의 아이들과 함께....

 

리조트에 방이 3개라 왠지 둘은 허전할거 같아 랑이에게 물어봤었다.

혹시 자기만 괜찮다면 아이들도 대리고 가고 싶다고 흥쾌히 승낙해주는 랑이

그리고 집에서 심심해 하시는 아빠까지 그래서 서울집도 함께 가기로 했다.

정말 많이도 기대했고 많이도 설레였다.

서울집에서는 10여년만에 아이들을 보는 것이고 아이들과 여행이라 나는 설레였다.

랑이 마음고생도 있었을거다 승낙은 했지만 쉽게 받아 들이기 힘들었겠지. 왠지 자기만 동떨어진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들거니까..

 

23일날 아침근무를 끝내고 집으로와서 준비를 하고 아빠와 함께 아이들을 태우고 마지막으로 랑이와 합류후 강원도로 출발

아빠 정말 많이도 좋아하셨다.

나를 꼭 닮은 정미를 보면서 왜그리도 흐뭇해 하시던지

오랜전에 엄마에게서 들은적이 있었다.

내가 전남편과 이혼후 어느날 저녁 불꺼진 주방에서 아빠가 목놓아 흐느껴 우셨단다.

아이들도 못보게 만들었다고....

엄마의 그말이 또 한번 내마음에 대못이 되었다.

 

사람대접도 못받던 그 집구석에서 나온건 잘했지만 아이들을 나두고 나와야 했던 나

제작년 식구들 새해해돋이 보러 갔다가 올케에게 가방사준 이후 두번째로 아빠가 지갑을 여셨다.

손주들 가지고 싶은거 사 주신다고 엄마가 서쪽에서 해가 뜰거란다.

구두쇠가 지갑을 다 연다고 ㅋㅋㅋ

 

처음엔 마냥 즐거울줄 알았는데...ㅡㅡ

정미의 어리광과 어른들앞에서 나오는대로 떠드는것때문에 나 혈압 상승....

보이는대로 다 사달라하고 때쓰고 ..이건뭐 초등학교 수준.ㅡㅡ

 

결국 랑이가 터졌다.

해수욕장에서 랑이가 종상이에게 성질을 내었고 꾹참고 있던 나도 아이들을 야단쳤다.

내딴에는 크게 야단친건데 나중에 랑이가 그게 야단친거냐고 핀잔을 준다.

 

내딴에는 한다고 한건데 자기에게 보이기위해 했다고 생각이 드나보다.

어찌했던 혼을 내고 나니 아이들도 조금은 나아졌다.

 

고성에 있는 통일전망대에 가서 금강산도 보고 울산바위도 보여주고 경포대해수욕장도 대리고 가고...

엄마가 또 음식을 바리바리 싸오셨다. 나와서 돈쓰지 말자고...랑이도 최대한 아이들에게 마춰주었다.

저녁에는 마땅히 놀곳이 없는 리조트에서 자발적으로 아이들을 대리고 나가서 당구장도 가고 볼링장이랑 노래방까지

아이들과 게임도 하고 같이 놀아주었다.

 

랑이와 아빠가 운전을 돌아가면서 해서 25일날 12시 조금 넘어 도착을 해서 점심까지 먹여서 아이들을 들여보냈다.

명목상 2박3일이지만 1박2일과 같은 하루 하지만 지난 10여년동안 아이들과 왕래가 없었던 나에게는 제일 오래동안

아이들과 있었던 시간이다.

 

정미가 내품을 많이 그리워 하는거 같기는 했지만 그래도 아빠가 더 좋은거 같다.

아빠가 정미성격이 할마시와 닮았단다. 사치좋아하고 자기뿐이 모르고 애좀 먹을거라고

내가 봐도 그랬다. 본인과 똑같은 성질이니 본인이 힘들겠지

 

남이야 어떻든 본인 하고 싶은말 하고싶은 행동 다 하면서 사는 분당 할마시

똑같은 손주랑 잘 해 보라지 ㅋㅋㅋ

 

어제는 서울대학병원에 입사한지 꼭 1년이 되는 날이였다.

나름 나를 많이 챙겨주는 사무실에 빵좀 사다주고 랑이랑 오붓한 시간좀 보낼라 했는데....

 

월요일날 서울집에서 가평에 휴가를 가있는데 랑이가 자꾸 가자 해서 퇴근후 가평갔다가 11시에 오고

또 화요일날 아빠가 부탁한게 있다고 또 가평가서 11시에 오고 했더니 피곤했나 보다

안그래도 요즘 폭염과 무더위때문에 몸이 좀 지친거 같더니 어제 퇴근후 5시쯤 잠들었는데 오늘 아침까지 잤다

벌써 두번째....

당일수술센타에서 근무를 해서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았나보다.

내일까지만 있고 다음주부터는 회복실로 옮기긴 하겠지만 랑이도 놀랜다 그렇게 잘수가 있냐고 ㅋ

나도 처음있는 일이라 어이없긴 마찬가지 ㅋ

 

아침에 5시에 일어나길 일주일을 하다보니 피곤하긴 하다...ㅠㅠ

 

우리집에는 고양이가 3마리 있다. 샴고양이 한마리와 페르시안 두마리

샴고양이는 아직 아기라 신경좀 쓰는데 페르시안 고양이중 암놈인 푸름이가 애교가 많다.

지금도 내 무릎에 앉아서 그르릉거린다.

이늠들이 웃긴게 랑이가 부르면 멍하니 듣기만 하고 랑이에게는 가지도 않으면서 내주위엔 항상 있다.

내가 부르면 대답도 하고 오라면 오고... ㅋㅋ

강아지같다. ㅋㅋ 랑이 무지 부러워한다. 특히 푸름이가 냐옹하고 대답하면 어이없어 한다 ㅋ

밥이랑 물이랑 지들 화장실도 다 랑이가 해주는데도 나만 좋단다. 

 

내가 누워있으면 3마리가 쪼르르 삥 둘러 눕는다. ㅋ

페르시안 두마리중 한마리인 하양이는 유일하게 숫놈이다.

가장 얌전하고 가장 성격좋고 가장 착하다.

조용하게 놀고 원하는 것이 있을적에만 운다.

 

지난 새벽에 폭우가 내렸는데 베란다 창문을 열고 잤더니 빗물이 들이차서 한강이였다.

그날 하양이가 계속 냐옹하고 울길래 봤더니 거실이 한강 ㅋㅋㅋ

빨리 치우라고 운거였다. ㅋㅋㅋ

 

이쁜짓도 하고 둘만 살다가 랑이의 반대가 심했지만 고양이들을 대리고 와서 집에 오면 재미난 일이 많다.

고양이들 보고 있으면 허전하지도 않고 ㅎㅎ

 

내일까지만 근무하면 토요일일요일 쉰다.

2교대라 일주일 일하고 주말엔 쉬는 부서...

늘 3교대였는데 이렇게 근무하는것도 괜찮은거 같다.

공휴일은 다쉬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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