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리리리리..띠띠..
자명종 시계가 울리면 뒤척이던 랑이가 일어난다... 옆에서 쿨쿨자는 나에게 이불을 잘 덮어주구 나 더울까봐 선풍기에 타이밍도 마쳐준다.
조용 조용 나 깰까 씻다가 행여 행여 나의 찡얼됨이 들리면 언능 들어와 살포시 안아준다...얼마전 필구친구의 글 이후로 또 악몽을 꾸기시작했기 때문에 밤에도 놀래서 깬다.. 그럴적마다 랑이는 잠결이라도 나를 자신의 품으로 꼭 안아준다..
나가기전 곤히 자고 있는 나에게 가벼운 입맛춤을 하면서 다녀올게 한다. 9시 10시...
실컷 잔 내가 일어난다. 일어나자마자 인터넷을 끼구 네이버에 접속 오늘도 회원들의 동태(?)를 살핀다. ㅎㅎ 어제 부메니저로 임명이 되어 더 바빠진 나.. 그렇게 앉아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11시... 랑이에게 전화가 온다. 일어났어?
응 하면 이래저래 괜히 통화한번 하고... 랑이의 잔소리가 이어진다.. 가끔 내가 알아서 세탁기 돌리고 빨래 널고 두구 방청소 해두구 하기 하지만 안할때가 더 많아서.. ㅋ 냉장고에 어제 사다논 우유랑 간식 있으니 굶지 말구 출근하고 하면서 끈는다... 그러면 냉장고 뒤져서 ㅋㅋ 간식 꺼내먹구.. 혼자 냥냥하면서 또 인터넷 뒤지구..
네이버 회원들과 채팅을 하다보면 어느덧 1시 30분이 되어간다. 그럼 슬슬 출근준비를 하는데 어김없이 전화가 온다. 랑이다 보통땐 출근잘해 하고 오는데 어젠 이따 대려다 줄게 더 놀구 있어 한다. ㅎ 운전면허 취득하고 랑이에게 생긴 유일한 보람이라면 보람인 것 나 출근시키기 ㅋㅋㅋ
랑이 덕분에 시간이 많아진 나 부대띠랑 엄청 수다 떨다가 시간되어 나갔다. 랑이가 오고 같이 병원으로 출발...
출근하는 차안에서 나의 수다는 계속 된다. 부대띠 이야기도 하고 카페이야기도 하고 그냥 혼자서 좋아 웃구...그옆에서 미소로 잘 들어주는 랑이이다... 병원에 도착해서 수고하고 이따 대리러 올게 잊지않는 말...
병원에 출근해서 옷갈아입구 올라가기전 랑이에게서 전화가 온다. 잘 도착했으니 열심히 해 하면서 끈구 난 병원일을 시작한다.
간간이 서로 바쁘지 않으면 통화하고 저녁먹기전 저녁 꼭 챙겨먹으라 하고 뭐 사다줄까하고 물어보기도 한다. 저녁먹고도 다시 확인전화를 한다. 간식 사다줄까 하고 ㅎㅎ
다시 바쁘게 일하다 보면 9시... 랑이에게 또 전화가 온다. 나의 전화는 거의 랑이에게서만 오고 랑이에게만 하고... ㅋ
9시 50분 이제부터 난 가지 않는 시간과 싸운다 ㅋㅋㅋ 정말 시간 안간다. 드뎌 10시30분이 되면 후다닥 내려와 옷을 갈아입구 랑이에게 간다.. 기다렸다는 듯이 내손을 잡아주구 둘이서 퇴근을 한다.. 내가 아아앙하면 내 가방도 들어준다. 쓸데없이 가지구 다니는 짐들 때문에 유별나게 무거운 나의 가방 ㅋㅋ 랑이는 쓱 가져가구 난 혼자 신나서 랄랄 하고 ㅋㅋ
어젠 던킨에서 커피와 도너츠를 사주었다. 오늘 일어나면 먹으라구 집으로 와서..
난 오자마자 또 인터넷부터 낀다. 그리고 네이버 접속 역시나 부대띠가 기다리구 있다... 잠시 샤워후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으면 나 씻구 나와야 본인이 씻는 랑이... 화장실에서 청소를 시작.. 쓰레기까지 챙겨가며 열심히 청소를 한다. 그다음 내가 어질러놓은 방과 설겆이 등등한다. ㅋㅋ 그러면서 간간히 채팅창 구경하면서 웃기만 한다.
어젠 옛날 중고 엑셀에 유리창이 덜덜거려 휴지를 내가 켜둔 이야기를 했더니 깜찍한 발상도 한다구 귀여워 죽겠다 한다. 내가 입이 이만큼 나와서 아저씨 내가 귀여워? 했더니...
랑이의 왈.. 자긴 눈에 장난기가 아주 가득해서 눈을 보고 있으면 무슨장난을 칠까 고민하는게 눈에 보인다 하면서 귀여워 죽겠다 한다. 그러면 또 내가 그런다 내가 애기냐? 왜 맨날 챙겨? 했더니 자기가 애기지 나에겐 젤 소중한 애기다 그말 한마디에 또 입이 이만큼 나오구 그모습이 귀엽다구 와서 꼭 안아준다.
1시가 다되어야 종료하고 컴터를 끈다.. 그러면 침대에 누워서 내가 누울자리를 정리해 주는 랑이...
그리곤 도란도란 또 이야기를 하다 어느새 랑이는 잠이 든다..
오늘아침..
8시가 조금 넘은 시간.. 조용히 일어나 씻고 나가기전 살포시 입맛춤을 해주구...
그렇게 반복되는 나의 일과.. 이행복이 깨어질가 불안할때도 있다. 이렇게 챙겨주구 지켜주는 랑이가 어느날 없어질까봐 걱정도 되기도 하지만 하루하루 이어지는 나의 이 작은 행복에 난 감사하며 오늘도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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