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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다녀온후..

2007년 나의일기

by 눈오는바다진사 2007. 2. 1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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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난 정신력 하난 대단하다.. 어제 랑이 친구들과 3차까지 가구 술도 좀 먹었는데 뭐 평상시때보단 덜 마셨다.. 속이 왠지 안좋아서 또 체할까봐.... 소주 한병....외지라 취하면 또 문제도 되구 엄마집에서 잘거라 더더욱 취한상태로 들어 갈수 없어서... 자제좀 했다 ㅋㅋㅋ

 

1시가 되어 엄마이천집에 도착했는데 잠이.... 잠이 안와.....ㅠ.ㅠ

랑이는 옆에서 코까지 골며 잘 자는데 난 정말 한숨도 못잤다....왜그리 잡생각도 많이 나구 엉뚱한 걱정에 쓰잘데기 없는 신경쓴다구 날밤을 꼬박 새구...ㅠ.ㅠ 완전히 나이트 근무 한거 같다.

여지껏 랑이 싸이에 디카에 찍어온 친구들 사진 올려주구 이제야 이곳에 들렸다..

집에서 술을 마시면 조금 마시더라도 하다못해 맥주 4잔만 마셔도 피곤해서 바로 쓰러져 자는데 무슨 심보인지 이늠의 잠이 도통 오지 않아 나혼자 날밤꼬박샛다..

돌아오는 버스안에서도 하나도 안조는...ㅡ.ㅡ 완전히 정신상태 굿이양...하긴 그러니 왠만하면 심장약하면서도 쓰러지지 않는거지..이정도 되니까 그 어떤 놀라움에도 잘버텨온거지...

 

중앙통에서 친구들을 만났다. 먼저 도착한 친구들과 일찍 술잔을 귀울인 탓일까 주채자가 먼저 취해서 결국 2차 닭익는 마을에서 남자친구에게 업혀 나갔다..ㅡ.ㅡ 난 아무리 취해도 내발로 걸어서 집으로 온다. 단지 필름이 끊길 뿐... 그렇게 취해 봤으면 소원이 없겠다... 오랜전에 아주 오래전에 몸도 가누질 못할정도로 취한적이 있었다... 용인에서 정숙이와 또... 그녀석과 술을 마셨을적에... 딴 한번.. .그때뿐....

 

하여튼 모두 끼가 있어서 그런지 잘 놀긴 했다.. 닭익는 마을에선 사장님이 색스폰을 직접 연주해 주셨다. 동호회같은 그냥 취미 생활이시라는데 그래도 꽤 잘부셨다.. 원래 색스폰이 왠만하면 불기 어려운 악기인데 조금 틀리는 곳도 있었지만 그래도 그정도시면 더구나 약주하시구 하신거니까 꽤 잘 하시는거다.

 

디카로 친구들 사진 많이 찍어 주었다.. 싸이에 일일이 올리기 힘들구 구찮아서 몰아 올려 놨기 때문에 다시 컴퓨터에 따로 빼나야 한다. 원하는 사진 따로 보내 주어야 하니까...

 

MP3잭이 오고 나서 디카를 많이 쓰게 되었다.. 내 핸드폰의 화질도 디카 못지 않은데 그래도 용량은 역시 디카가 났다. ㅎㅎㅎ 밧데리를 많이 먹어서 그렇지....ㅠ.ㅠ

 

홈쇼핑에서 산 원피스를 입구 오랜만에 좀 옷맵시를 신경썻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이라구 나 이쁘게 보이구 싶다는 랑이의 소원을 도저히 이길수가 없어서.. 꾸미는거 정말 싫은데.. 꾸민다구 이쁘지 않은 내 얼굴이 이뻐지는건 아닌데... ㅠ.ㅠ 그래도 소원이라니까 기왕 가는거 신경좀 썻더니 모두 나보고 옷이 럭셔리 하다구 칭찬을 한마디씩하고 집에 들어오는데 옆집 어르신이 너무 이쁘다구 엉덩이를 또닥여 주신다.. 역시 난 꾸미구 다녀야 사람 얼굴이 되는겨? ㅠ.ㅠ 정말 싫은데 ....시간많이 걸리구 돈 들구...ㅠ.ㅠ 그래도 랑이.. 왈....친구들 중에서 자기가 재일 이쁘다. 한다..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니다..

원래 랑이는 그런말 안한다.. 며칠전 자신의 여자친구들 사진 보며 내가 더 이쁘다 했더니 아니라구 그애들 많이 이뻐진거라구 그러면서 실물이 더 이쁠지 모른다구...ㅡ.ㅡ 그러면서 끝까지 내가 더 이뻐라는 소리 안하는 나쁜 랑이....속으로 얼마나 욕을 했는데 ㅋㅋㅋ

 

그런데 딱 내가 코디 끝나구 돌아서는 순간 너무 이쁘다구 칭찬해주어서 고마웠다... 랑이도 다른 신랑들처럼 이쁘다는 말좀 자주 해 주었으면 하는데.. 절대 안한다.. 음식도 맛있다는 말 절대 안한다.. 먹을만해 이런다....ㅠ.ㅠ 입에 발린소리라도 이쁘다는 말좀 들었으면 좋겠다...ㅠ.ㅠ

 

엄마 드릴려구 밍크조끼 하나 샀다.. 허허들판인 그곳을 몸도 좋지 않으면서 걸어다니실때 좀더 따뜻이 입으시라구 구입했다.. 이번 명절 또 난 근무이다. 밤근무.... 그래서 이번 명절도 이천에 가지 않는다. 그래서 어제 가져 갔어야 했는데 집으로 올 생각이라 챙기지 않았는데 결국 이천엄마집에서 자게 되었다. 이번 구정에 랑이에게 보내야 겠다.. 항상 명절 생일... 일일이 챙기기 정말 힘들다... 종상이와 정미생일까지 챙겨야 해서 더욱 버겹다.. 그래도 그애들 생일은 엄마로서 챙겨 주어야 하니까...

 

랑이 여자친구들 자신들의 자녀를 대리고 와 너무 다정한모습... 부러웠다... 그래도 종상이와 정미생각이 안나는건 왜 였을까.. 랑이의 아이를 낳아야 하는데 라는 막연한 생각.....ㅡ.ㅡ

 

하지만 그런생각은 들었다.. 남용이와 선영이에게 미안한 마음... 내 딴에는 소풍도 대려가주구 생일도  챙겨주구 했었지만 그래도 내가 워낙 아이들이라는 존재를 싫어해서 살갑게 대하지 못했던 내 행동이 미안했다.. 그 친구들을 보면서.. 언제인가는 그애들도 저런 좋은 엄마를 만나 천진난만한 웃음 지을날이 있었으면 좋겠다.. 아이들은 죄가 없으니까.. 참... 나 왜 이런거지.. 내 아이들도 건사 못하면서 남의 자식 걱정이나 하고... ㅡ.ㅡ

 

만약에... 만약 필구가 조금더 자신의 마음을 나에게 일찍 조금만 더 일찍 보여주구 나에게 자신의 마음을 나눠주구 내가 의지할수 있게 지금의 랑이처럼 그렇게만 했다면... 어쩜 내옆엔 지금의 윤권이가 아닌 필구가 끝까지 있었겠지.. 자신의 무능력함으로 내가 방황하게 만들구 경재적 짐까지 넘기구 ..

하긴... 원래... 그놈은 질적으로 그렇게 여자를 밝히는 놈이니까.. 그렇다 하더라도 옆에 있던 내 인생이 불쌍했을거다. 지금의 현정이처럼.. 떠나겠다는 나를 못잊어 힘들어 하는 이필구옆에서 자신때문이라구 착각하고 그놈을 도와 나를 우롱했지. 아직까진 그애도 눈에 꽁깍지가 앉아서 내가 아무리 떠들어도 소용없다. 시간이 지나 예전 모든 일들을 종합해 보면 결국 자기도 이용도구 였다는 것을 느낄거다..

랑이가 조심스럽게 나에게 물었다.. 아직도 혹시 필구를 잊지 못하고 있진 않냐구 그래서 자신을 더 받아주지 못하고 있는거 아니냐구...아니라 했다.그놈이 괘씸하고 분해서 정말 나 조롱한거 생각하면 씹어 먹어도 성에 안찰뿐이라구 자신있게 말했다.. 솔직히 그러니까.. 그런데 필구를 더 좋아했다는 사실을 정작 본인인 필구는 내가 바람났다구 생각하고 윤권이는 느끼고 있었던 건지..

 

힘들었던건 사실이였다.. 살면서도 나에게 마음이 없는 필구를 느끼면서 내가 힘들때 날 혼자 두는 필구가 그래도 날 즐겁게 해주는 윤권이를 만나면서도 내앞에 있는 사람이 윤권이가 아닌 필구였으면 하는 생각을 한결같이 했던 나였다.. 하지만 원래 칼같은 나이기에... 그 집을 나오면서... 아니 4일을 현정이와 있는 동안 난 그집에서 울며 다짐했었다.. 헤어지리라... 현정이는 내가 필구에게 아직도 미련이 있어서 씹는다구 생각하겠지. 하지만 반대이다. 내가 번호를 3번이나 바꾸었던 이유도 필구의 전화연락때문이였다. 그늠의 거짓말.. 만약 조금의 마음이라도 있었다면 다 집어치우구 그녀석의 말에 따랏을것이다.

하지만 원래 그놈의 수법을 이미 난 간파하고 있어서 넘어가지 않았던 거뿐이다.

ㅎㅎㅎㅎ

웃긴다.. 전에는 이렇게 씹구 있으면 정말 열이 머리끝까지 올라와서 손이 부들부들 떨려 자판을 칠수 없었는데 나 웃으면 자판을 만지구 있다. ㅋㅋㅋ

이 숨막힐듯한 싸늘한 나의 냉기...ㅡ.ㅡ 나 귀신이였나봐.. ㅋ

 

내가 생각해도 가끔 내 자신은 너무 냉정해.. 얼음같이 차가워...

 

랑이 친구들 우리사이가 아직도 신혼같아 보인다구 한다.. 이야기하다 여자 이야기 때문에 약간 랑이랑 싸움이 벌어졌는데도 왜그랬는지 장난스럽게 끝나버렸다.. 아마도 내가 참아서 겠지..랑이 친구 신랑이 나에게 그런다.. 같은남자로서 볼적에 랑이가 나를 많이 사랑하고 아끼는거 같다구.. 내가 시끈둥한 표정을 지으니까 아니란다.. 보이기 위해 하는 행동이 아니구 정말로 마음에 우러러 나오는 모습은 옆사람이 더 잘느낀다구 날 정말 많이 사랑하는거 같구... 나또한 랑이를 많이 아낀다 했다.. 내가 그랬던가..

가끔 투정부리는 모습이 아이같은데 의외로 내가 랑이에게 엄마같은 자상함과 친구같은 장난끼가 있다구 무슨 관상을 보는 것도 아니구 자세히도 이야기를 해서 랑이랑 내가 웃었다.. ㅎ

 

랑이는 나를 채팅으로 알게 되었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다른사람이 나를 우습게 여길까봐 나에 대한 배려이다.. 사람들이 물으면 아는 사람소개로 아니면 일하다 만났다구 대충 둘러 댄다..

처음 나에게 느꼈던 이미지 다른사람도 그 이미지를 남게 하고 싶다고 한다.

 

전화가 왔었다.. 랑이였다. 아까 버스에서 내려 랑이는 회사로 난 집으로... 내가 한숨도 못잔거 랑이도 알구 있다. 밤새 뒤척여서.. 먼저 버스를 타고 가면서도 나에게 전화를 한다. 자기 어딘데 나 버스 탓냐구... 나 버스 타고 집으로 가는데 또 전화가 왔다. 회사인데 버스 탔냐구.. 집에 도착해서 싸이작업 다하고 여기 와서 놀구 있는데 금방전화가 온것이다. 부재차 다 봐서 잘려구 하는데 피곤하지 않냐구. . 피곤하면 좀 자고 힘드니까 청소는 낭중에 하라구 항상 그런식이다.. 언제나..

그래서.... 요즘 많이 느끼는 건데.. 가끔 멍하니 다른생각을 할적이 있다.. 근무하다가 아니면 버스를 타구 가다 음악을 듣다가 길을 걷다가 문득 문득 내표정 언제나 미소를 짓고 있다.. 아주 밝은 미소를...

그만큼 나에게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그것도 랑이 때문인가....

 

자신의 옆사람을 챙겨주구 보듬어주구 해준다는 것이 아니 그렇게 못하더라도 마음이라도 느끼게 한다면 옆사람의 하루가 너무 많이 달라진다.. 그 관심과 사랑 받은 옆사람 또한 나에게 주구... 그런것이 정이 아닐까?

 

 닭익는 마을 사장님...

 언제나 내옆에서 나만 봐라봐주는 나의 영원한 신랑이 주어 주고 싶다는 나의 랑이...

 사장님을 가르쳐주신다는 사장님의 사부님의 연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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