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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왜이리 빠쁜걸까..

2007년 나의일기

by 눈오는바다진사 2007. 2. 1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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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시작후 계속 정신없이 지나가구 있다. 하는것도 없는데 왜그리 바쁜지..

몸이 많이 힘들었나 보다.. 청소를 해야 하는데 일어나기도 힘들다.. 바닥에 앉은 그순간부터 모든게 다 귀찮다.. ㅋㅋ 자판 치는것조차도...

어제 아침근무 시작.. 오늘 내일까지... 아침근무이다. 어제 일어나려는데 빙글 돌았다.. 순간적으로 쓰러는지는줄 알았다. 내 생각에 잠이 덜깨서 그런가보다라고 생각했었다.. 버스를 타려 정류장으로도 가면서도 계속 비틀비틀... 술먹구 걷지 못하는 사람인양..... 버스안에서 음악을 들으며 잠시 눈을 감구 휴식을 취했다. 그시간이 나에게 일을 시작하기전 준비상태인데...

갱의실에서 유니품으로 갈아 입다가 또 어질.... 많이 피곤했겠거니하고 아침밥을 먹으러 식당으로 갔다. 7시부터 아침식사가 나온다. 아침을 먹구 병동으로 올라가 이것저것 내가 할일을 하려는데 또 어질....

심지어 환자를 이송하는중에도 어지러워서 침상을 놓칠뻔했다...

 

사태가 심각했다.. 좀 힘들기도 했구... 랑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제 밤에 몸이 좋지 않아 골골되는 내가 안쓰럽다구 일부러 시장까지 가서 귤이랑 피자까지 사와 저녁대신 먹자구 챙겨 주었었는데 아침에 출근전 랑이가 뭐라고 한다.. 나에게 음악을 듣구 있어서 잘 들리지 않아 뭐? 했는데 우유마시구 가란다.. 보니까 아침에 나 빈속으로 새벽부터 출근한다구 우유마시라구 챙겨 둔거다.. 랑이에게 우유 잘 마셨다구 문자를 날리며 아무래도 몸이 좋지 않다 햇었는데 내 전화받더니 걱정부터 한다. 어지러운건 어떻냐구..

계속 그렇다구 했다.. 근무 중간 중간 걱정하는 전화를 하는 랑이..., 그날 하루종일 어지러웠다... 식은땀까지 흘려가며... 그렇게 힘들었던걸까... 토요일 일요일이....

 

토요일 이천가서 일요일 아침까지 한숨도 안자구 일요일도 하루종일 리니지 하며 놀다 밤 12시가 다 되어... 월요일이 전국노래자랑 예심보는 날이였다.. 랑이가 출전하기에 그거 연습시키느라구 노래방에 가서 12시까지 지도를 했다.. 계속 고쳐지지 않는 부분때문에 월요일 아침도 일찍 일어나서 연습을 시켰다.

트로트하나는 정말 잘 부르는데 그래도 왠지 거북스러운 부분들이 있어서... 바로 잡는라구..

 

중학교 고등학교 다닐적....

교회에서 성가대를 했던 나였다.. 성가대 지휘자 선생님이 나를 성악쪽으로 내보내시려 많은 지도를 주셨었다.. 일부러 그래서 솔로도 많이 시키시기도 했구..교회에서 성가대회도 많이 나갔었구 상도 많이 받았었다. 그 덕분에 전문적으로 배우진 않았지만 그래도 왠만한 음감은 있는 편이다. 그리고 지금의 성남 합창단 거기서도 소프라노로 활동하며 큰대회 작은대회 간간히 정기공연도 가졌던 난 랑이의 음악선생으로 조금의 부족함도 없다구 자부 한다.

 

예심 1시간전까지 열심히 지도를 했다... 이틀을 못자구 피곤했지만 가창력으로 밀구 나가라구..

하지만 역시나 방송이라는 턱은 높았다.. 600-1....

지원자가 600명이였구 그중에서 50명을 뽑구 그 50명중 13명많이 본선 공개방송에 나가는 것이다..

랑이보다 훨씬 끼 있구 노래도 잘하고 가창력 좋은 많은 사람들이 우리 앞전에서 계속 탈락 되자 랑이는 점점 자신을 잃었는지... 그렇게 나와는 잘하더만 결국 탈락되고 말았다...

그래도 좋은 경험을 했다구 스스로 응원하는 랑이의 모습이 좋아 보였다.. 그기세를 몰아 아름방송 3시의 다이얼에 나간다 한다.. 예전에 내가 나갔다가 아쉽게도 탈락되었던 프로...

그때가 저녁 5시가 다 되어 있었다.. 정말 너무 피곤했다.. 집에 와서 잠을 청했다.. 다음날이 아침근무라 새벽에 못잘까 안자려 했는데 그 와중에도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나에게 작업(?)을 한 랑이 때문에 더 피곤했다.. ㅡ.ㅡ 정말 랑이는 정력도 좋다..그날 밤 또 작업중....ㅡ.ㅡ그렇게 3일의 황금같은 휴일을 보내구 첫 출근 이였으니...몸이 부딪끼지...

 

퇴근길에 서있을 힘도 없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난 가방에... 나의 가방은 완전히 만능이다.. 없는게 없다. 어두울적에 비추라구 랑이가 사준 휴대용 손전등 안경 닦기... 우산... 메모지 수첩 볼펜.... 등등 자재구레하게 많이 들구 다닌다. 그래서 작은가방은 엄두도 안된다.. 여하튼 준비해 다니는 우산을 쓰구 힘들게 퇴근하고 집에서 쉬려 했는데 옷 갈아입구 막 앃으려는데 랑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나 우산 없어....ㅠ.ㅠ

참...나도 무슨 생각인지 알았어.. 하고 바로 다시 옷챙겨입구 우산가지구 랑이의 회사로 갔다.

몸이 그렇게도 힘든데...

우산챙겨가니 좋아 죽는 랑이... 완전 초등학생이라니까...ㅡ.ㅡ

하긴 어렸을적부터 비맞구 다니지 않았다구 한다. 할머니가 그렇게 애지중지 키우셨다구...

랑이가 저녁을 자꾸 밖에서 먹자구 해서 아무래도 고기가 먹구 싶은듯해 돈데이에서 삽겹살을 먹었다.

먹구 도저히 버스타고는 오지 못해 택시타고 집으로 왔다.. 쓰러지듯 침대에 누웠는데...

주몽보고 자자구 앞에서 아양중...ㅡ.ㅡ;;

그래그래.. 못이기는척 같이 주몽보고 난 거의 실신상태로 침대에 누워 힘들게 보고,...

다 보고 또 작업(?)거는... 아 왜.....? 좀 참아줘....ㅠ.ㅠ

하여튼,,,, 오늘에 이른거다...휴...

 

피곤해.. 하는일 없이 정말 바쁘다..

오늘은 랑이가 퇴근하면 서울로 가야 한다. 엄마가 또 속초에 갔다구 한다..ㅡ.ㅡ

그놈의 대포항이랑 속초는 왜그리 잘 가는지 아마 일주일에 거의 한번인거 같다. 내가 쉰다면 대리구 가겠지만 근무가 계속 어긋나서...흠....

회 사온다구 랑이랑 집으로 오란다.. 아빠가 직접 회 떠주신다구..랑이는 회 싫어하는데..

게다가 내일 마직막 아침근무인데... ㅠ.ㅠ 나 좀 쉬고파..

 

이젠 집에서 랑이가 간다 해도 싫은내색하지 않는다... 예전 사람들과는 서울집에 가려면 도둑처럼 몰래 동네를 돌아서 가야 했는데... 같이 간다구 이야기하면 왠지 싫어하는... 하지만 랑이에게는 그러지 않는다. 아까도 그럼 저사람 퇴근하면 같이 갈게 했더니 그래 같이와.. 한다 전사람같았으면 뭐하러 오지마 그랬을텐데...

 

서울집에서 랑이를 받아들이는데 얼마 걸리지 않았다.. 하긴 이미 혼인신고되있는것도 아니까..

자포자기이겠지만... 하지만 난...

이젠 랑이가 싫지는 않다.. 그렇다구 저사람아니면 나 죽을래 이것도 아니다.

잘 지내다가도 한번 싸우면 완전히 끝낼거 생각하고 눈을 부라리구 대드는 나때문에 랑이는 이젠 큰소리도 제대로 치지 못한다... 내가 없는것이 내가 떠나는것이 전처럼 갑자기 없어질까봐 걱정이란다.

많은 여자들을 사귀어 보고 했지만 나에게 만큼 정이 가구 애절한 사람이 없었단다... 그래서..

그래서 그때 나 때문에 경찰서까지 가 죄인 취급당했으면서도 하긴 나때문은 아니지 본인이 스스로 판 무덤이였지만.. 어찌하였던 그일 후로 식구들이 모두 나를 싫어 하게 되구 잊어버리라 했지만 랑이는 쉽게 나를 버리지 못했다. 며칠씩 굶어가며... 완전히 페인이 되어 자신의 엄마에게 빌었다구 한다.

나 아니면 안되겠다구 자신의 여자로 만들어 옆에 둘테니 이해해달라 했단다..

내가 이혼경력이 있는것도 내가 아이들이 있는것도 식구들 모두가 안다. 하지만 그걸로 나를 무시하지 못한다. 왜냐면 내옆에는 그누구도 무서워하지 않는 랑이가 나를 지켜주구 있기 때문이다..

혼인신고하기전.. 나와 처음 약속했던 일이기도 하다. 절대 식구들에게 나의 과거로 인해 상처주지 않게 할것이구 자신이 지켜주겠다구...

횟수로 6년...

랑이를 인정하는데 시간이 참 많이도 걸렸다.. 아직까지도 완전히 랑이라는 윤권이를 인정하진 않지만...... 내 신랑이라구 완전히 인정하지 않지만 행복하다.. 그리고 싫지 않다.. 윤권이가..

더이상 거북스럽지도 않다.. 아직까진 친구같다.

 

행동하나하나에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그리고 표정하나 하나에.... 윤권이의 마음이 나타난다.

원래 거짓이 없는 사람이라서 더더욱....

난 감성이 풍부하다구 생각한다. 그래서 글도 쓰구 시도 짓구 음악을 사랑하는거라구..

그래서 느낀다 절대 악의가 없는 윤권이의 모든 것들을...

 

사랑.................................?

 

아직 모르겠다... 성인들은 사랑해... 라고 이야기 자주 한다.. 나도 마찬가지이지만 아직 난 사랑이라는 단어에 배신당했던 내 자신을 용서가 안되어 그 감정이 어떤것인지 헷갈린다.

다만 윤권이를 좋아하고 있다는건 알고 있다.. 설사 여기서 우리 사이가 끝난다 하더라두 추잡하게 누구처럼 그렇게 껄끄럽게 끝나지 않게 아주 깨끗이 정리가 될수 있다.

만약 윤권이가 그래 그만 끝내자 갈길 가자 이렇게 말한다면 난.. 그래 그동안 덕분에 행복했구 더 이해해주지 못했던 내자신이 너에게 미안해.. 그리고 좋은사람 언능 만나서 더 좋은 가정꾸며 라고 말할 자신이 있다... 아주 가끔 혼자 될까 두렵지만 윤권이가 나에게 주었던 마음고생을 생각하면 혼자가 더 편할지도 모른다.

전화가 왔다.. 랑이였다.. 이제 출발해..라고 퇴근전 언제나 나에게 전화를 주구 시간이 되면 나를 대리러 와주구 아무리 바쁜데 전화해도 자신이 더 미안해 하는 랑이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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