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설치했는데 공유기가 갑자기 안되어서 랑이꺼 컴에 인터넷이 안되어 랑이를 불렀는데 일하다 작업복채로 집에 온 랑이...랑이가 손을 보니까 인터넷이 되는 컴터.. ㅋㅋ 역시 난 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한단 말야 ㅋㅋㅋㅋ
이사하고 어제 첫출근을 했다. 이사를 해서 그런건지 3일을 쉬어서 그런건지 무척 낫설게 느껴지는 병원...게다가 화요일이라구 수술도 6건이나 되구 검사도 무지 많구 두병동 혼자 카바할려니 이젠 나이의 한계까지 느끼구 엉엉엉 ㅠ.ㅠ...
우리 병동에 같이 일하는 경일님 때문에 요즘 심심히 스트레스 받구 있다. 꾀를 부리며 일을 하려는게 다보여서 트레이닝 다시 시킬려니 앞이 깜깜...ㅡ.ㅡ
이브닝 근무 끝나구 어제도 어김없이 랑이가 대리러 왔다. 이사하고 첫날인데다 날도 무지 추워서 적잖이 걱정이 되었나보다. 내가 일끝나는 시간이 10시30분이라 한창 주몽할 시간.. 요즘 주몽에 푹 빠져 사는 랑이 보다 일어나 집으로 가면 다 끝나 버린 시간.. (나보다 드라마 더 좋아한다) 그래서 주몽 끝나구 예고편까지 다 보고 일어났는데.. 아따 그놈의 버스 끈겨 버렸는지 올생각을 안한다.
그래서 생각한게 모란까지 가서 택시 타구 들어가기로.. 가까우니까.. 그래서 고급좌석 333번을 탔는데...
문제는 그때부터였다.. 분명히 모란쪽으로 보고 탔는데.. 안양쪽으로 가는 것이다...ㅡ.ㅡ
불안해진 랑이가 기사님에게 여쭤보니 안양으로 간다는 것이다.. 헉;;;
막차 몇시에 있어요.. 하고 여쭈니.. 우리가 내리면 막차 끈긴다구..왜 갑자기 저번 청계산까지 갔던 기억이 나는걸까....;;
안양에서 내려 어찌 할까.. 고민하다 랑이 회사차를 불렀다.. 성남에서 멀지만 그래도 집에는 들어가야 하기에...ㅠ.ㅠ 회사택시에게 만원만 주구 집까지 대려다 달라 할 생각이였는데 기다리는 동안 옆에 두사람이 있었다. 한사람은 잠실 한사람은 문정동..간다구.. 잠실가는 사람은 혼자 슬쩍 가버리구 우리 셋이 남았는데 회사 택시 올때쯤 안양 택시가 와서 그거 타구 갈려는 것을 우리가 잡았다. 어차피 우리는 성남들어가는 차지만 그차는 일부러 나가는 거라서 더 요금을 문다구... 우리 덕분(?)에 그 사람은 싸게 문정동까지 갔구 그 기사는 우리 때문에 한시간에 아니 40분도 안된 시간에 3만원이나 벌었다.
우리만 타구 갔으면 무척이나 미안했을건데 고맙다구 한다. 우리도 고맙다구 했다. 일부러 와주어서.. 다행이였다.. 괜히 신세지는 기분 안들어도 되니까..
근데... ㅋㅋㅋ
그 주몽이 아주 사람을 잡는군.. ㅋㅋ 만약 어제 랑이가 없었으면 나혼자 그 무서운 곳에서 어찌하지 못해 헤매였을건데.. 랑이가 버스안에서 그런다.. 기왕 잘못탄거 어쩌겠냐구.. 그나마 자신이 있어서 다행이라구 날 지켜줄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아니냐구 자기만 믿으라 한다. 옆에 있으니 ...
ㅎㅎ
든든하다.. 언제나 랑이가 옆에 있으면.. 어디를 가도 두렵지 않다.. 누가 시비를 걸어도 무섭지 않다..
한주먹 쓰는 랑이 괜히 나에게 시비걸었다가는 뼈도 못추리지.. 날렵한 몸놀림 나도 경악을 하니까 ㅋ
여하튼 어젠 랑이가 있어서 너무 다행이였다. 집에 오니 1시가 넘어 있었다.. 집에 들어오기전 같은 기사들 세명이나 보고 자긴 밖에 나오면 안된다구 농담까지 해가며 나를 안심시켜주는 랑이..
그런 랑이에게서 이젠 남자의 모습이 보인다... 듬직한... 예전에는 누구와 있어도 내 앞가림은 했어야 했다. 신경써주지도 챙겨주지도 않아 밖에 나가면 내 앞가림은 내가 해야해서 언제나 외로웠다. 둘이 있어도 혼자라구 생각되던 그때가 너무 힘들었는데 랑이는 그렇지 않다.
담배 산다구 먼저 들어가 있어 하길래 또 찡얼 대었다. 혼자 무섭다구 ㅋㅋㅋ 알았어 하면 내손 잡구 앞서 가게로 가는 랑이... 정말 이젠 든든하다.. 아직은 자주 싸우구 말다툼하지만 그래도 하루하루가 행복하다...
내 싸이와 일기를 본사람들이 한마디씩 한다.. 행복한게 보인다구 꾸미지 않는 행복이 넘친다구... 현정이의 일기 가지구 있다. 나중에 증거 자료로 쓸려구 출력해 놓은거.. 그거 보면 보이기 위해 쓴 흔적이 역력하다.. 하지만 난 다르다.. 나쁘면 나쁜대로 좋으면 좋은대로 여기에 적기에 모든사람이 공감한다.
이제 행복해 한다는것을...
새로 이사온 이집... 새로단장한지 얼마되지 않아 신혼집같다.. 깨끗하고 아담하고 그렇게 썩 좋은집은 아니지만 그렇게 멋지진 않지만 그래도 이집이 난 좋다.. 우리 둘이 따뜻하게 몸을 쉬게 할수 있는 곳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좋은게 아닐까?
큰것을 바라지 않는다.. 허망된 큰 돈도 바라지 않는다.. 단지 지금처럼 가진거 없어도 넉넉치는 않아도 부족하지 않을만큼만 있으면 된다.. 알콩달콩 소박하게 사는 것이 내 꿈이였다.. 지금처럼.. 지내는 것이 내 꿈이였다. 안정을 찾아가는 나의 영혼이 편안하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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