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근무인데 저녁식사가 추어탕이라 먹기가 싫었다.
남자들이나 좋아하지 추어탕은 ...
47병동 간호사들과 추어탕먹지 않기 위해 편의점에서 라면을 사와 대충 때웠다.
그리구 윤권이에게 아니 이젠 권이라 불러야지...
권이에게 전화를 해서 또 땡깡을 부렸다. 배고프다구...
권이는 일도 늦게 끝나서 힘들텐데 알았어 하더니 삼성프라자 셔틀버스 타는곳까지
가서 떡볶이랑 순대 튀김을 사왔다.
저녁을 먹지 않았다는 말에 같이 먹었는데 그게 기분이 좋았나보다.
음료수까지 챙겨주구 겜방으로 가서 나 퇴근시간까지 기다리구 있다.
오늘 출근하기전에 권이에게 팥빙수를 사다 주었다.
어제 마신 술때문에 (요즘 거의 술마시기) 늦게 일어나서 점심을
초밥을 먹구 하다보니 한 30분 남길래 날씨도 덥구 해서 권에게 빙수사다주려 가져다 주었더니
날도 더운데 일도 힘들다구 괜히 나에게 짜증을 내었다.
나두 출근이 늦은지라 성질한번 제대로 부려보지 못하고 그냥 왔다.
버스타구 가는데 전화가 왔다.
미안하다구 그리구 빙수 잘 먹었다구 ㅋㅋㅋㅋㅋ
언제나 마지막에 나에게 미안하다구 말할거면서 계기긴 ㅋㅋㅋㅋ
오늘까지 오후근무이구 내일부터 다시 밤근무들어간다. 그리구 다시 3일을 쉬구..
저번 등반대회에 갔을적에 대회끝나구 돌아오는길...
엄청난 길치인 나...
중앙공원 뒤 야산으로 간것인데 끝나구 화장실 찾는다구 사람들과 헤어져버려
길잃구 헤매다 권이에게 전화를 했는데 받지 않았다.
그냥 가만히 공원에서 기다리면 권이가 대리러 올긴데
분당이니까 혼자 갈수 있을거란 생각으로 무작정 집근처에 오는 버스를 탔는데...
흠...
청계산입구까지 가버렸다...ㅡ.ㅡ
버스타구 가는데 권이에게 전화가 왔길래 잘가구 있다구 이야기 해놓구
통화중 분당을 지나 판교 신도시 짓는곳을 지나 이상한 곳으로 가기 시작하면서
권이에게 약간 불안하다구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청계산 입구 종점까지 와 버렸다.
ㅡ.ㅡ 아구...
결국 타구 갔던 버스 다시 타구 집으로 향하는데 그때까지 끊지 않구 계속 통화중이던
권이에게 무지 혼났다..
길치가 처음가본 곳을 그냥 자신을 기다리지 왜 움직여서 엉뚱한곳으로 가냐구
자신도 모르는 곳이라 대리러 갈수도 없는데 바부라구 얼마나 구박을 하던지
ㅠ.ㅠ
내가 버스 돌아서 간데 했더니 그제서야 안심을 하고 조심해서 오라면서 끈었는데
10분마다 확인전화하는 권이 잘오구 있지?
내가 대리러 갈까? 야탑에서 내려... 내가 갈게...
아냐 혼자갈게.. ㅠ.ㅠ
도착해서도 한동안 권이에게 구박을 당했다. 다음부터는 혼자 당기지 말라구
모르는곳에 가면 절대 움직이지 말구 자신에게 전화하라구 대리러 간다구...
등반대회갔다가 넘어져 다친상처 보더니 또 넘어졌냐? 완전 애기라니까
하면서 또 구박을... ㅠ.ㅠ
길도 못찻지 뚝하면 넘어져서 다치지... ㅠ.ㅠ
엉엉.. 너무행...
왜일까... 자꾸 비교되는건 어쩔수 없다.
생각을 하지 않으려 해도 자꾸 생각이 난다. 예전에 필구는 내가 어디에 있던지 신경쓰지 않았다
오로지 돈만 해줬으면 되었다.. 내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내가 어디가 아픈지
힘들어하는지 관심없이 오로지 돈만 가져다 주면 되었다...
아마 정이 떨어져서 겠지...
광주집에서 나오면서 부터 그녀석은 바뀌었다....아마 그때부터였던거 같다.
전처에게 전화하고 전에사귀던 선미랑 만나구 나 없는동안 그애들과 즐기기위해
내가 주었던 내사진이 있던 열쇠고리 빼버리구 그애들에겐 나와는 끝났다구
지금의 현정이에게 하듯이 나에게 현정이의 존재를 이야기 하듯이
욕을해가며 너뿐이 없다구 했겠지.. 안봐도 드라마...
나에게도 그럴거라 생각했지만 당하고 보니까 어의만 없다.
그것을 보면 권이는 정말 나에게 헌신적이다...
본인이 아무리 힘들구 지치구 피곤해도 내가 있는곳이면 어디든 와서 대리구 가는거 보면...
끝나지 않은 싸움... (0) | 2006.05.18 |
---|---|
아무도 모르는.. (0) | 2006.05.17 |
같은날 다른이야기.. (0) | 2006.05.15 |
살림꾼 (0) | 2006.05.15 |
등산을 가기전에 ㅋ (0) | 2006.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