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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늦기전에

2014년 나의 일기

by 눈오는바다진사 2014. 2. 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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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초에 큰 싸움이 있었다.

신경은 쓰지 않기로 했지만 은근히 나에게 자신의 집안일을 알리는게 짜증났다.

집안 식구들중 동생한명이 결혼식이 있었다. 알고는 있었지만 언제하는지는 묻지 않았다. 이사람도 한번 물었을뿐이다.

 

 

당일날 난 근무였고 이사람은 혼자결혼식장에 갔는데

문제는 내가 퇴근후 벌어졌다.

갑자기 당일날 올라오지 못한다는 통보를 했다.

 

식구들과 있다고 또 나를 우습게 아는듯한 행동에 계속 민감했던 내가 폭발했다. 전화에 대고 한껏 퍼부었고

스트레스에 이틀을 굶었다.

 

다음날 오후가 되어 난 모란에 있는 언니네 가게로 갔다.

배도 고팠고 술도 고팠다.

언니가 이사람에게 전화를 해서 가게로 온 문디...

 

이날 난 나의 잘못을 깨달았다.

언니가 하는말

 

난 스트레스를 받으면 풀수 있는곳이 많단다..

일단 내이야기를 들어주는 친구와 언니들 그밖의 많은 지인들 그리고 무엇보다 나에게는 사진이라는 꿈이 있다.

 

하지만 문디에게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식구들이라고 말하는 사람들 본인들에게 잘해줄때만 식구고 가족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힘든이야기를 할수 있냐는 것이다.

그렇다고 친구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꿈이있는 것도 아니고 결국 이사람은 나뿐이 없고 나에게만큼은 아이처럼 투정도 부리고 싶고 성질도 부릴수 있는건데

내가 너무 밀어내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사람은 큰것을 바란것이 아니였단다. 단지 힘든자신을 안아줄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데 그 누구도 ... 엄마라는 사람도 누나라는 사람도

그 어느누구도 자신의 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나까지도 자신에게 너무 강하니까 많이 힘들었을거 란다.

 

물론 여자관계는 잘한짓은 아니지만 어쩌면 그런 자신에게서 도망을 가고자 그랬을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듣는데 눈물이 났다.

그래 내가 너무 이기적이였구나 그래 너무 이사람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구나 라는생각...

 

여지껏 내가 살아오면서 내가 무엇을 하던 무슨말을하던 잘 들어주고 다 해주고 원하는대로 해준사람은

이사람뿐이였는데....

우리 부모조차도 나에게는 무조건 양보하고 이해하고 나보고 참으라 해서 늘 난 그것이 불만이였고

예전 전남편때도 나는 늘 혼자였다.. 늘 외로웠다.사람들속에 묻혀 있어도 왠지 나혼자 통속에 갇혀있는듯한 느낌

나만 다른 시간대에 앉아있는 느낌 나혼자 유령이 된 느낌...

 

정말 너무 힘들었는데 누구하나 나에게 손을 내밀어 준 사람이 없었다.

그나마 현이가 나에게 힘이 되어줘서 여지껏 버틴거였다.

어쩌면 그때의 내가 지금의 이사람과 같은 처지였을거다..

 

누구보다 외로움을 알고 누구보다 혼자 갇혀지는것에 예민했던 내가 다 잊고 있었던 거다 그 누구보다 그 고통을 알면서도..

그렇다고 이사람의 외도를 인정하는 건 아니다... 물론 잘못된 행동이지만...

어쩌면 그런행동을 하게만든것도 나였을지도 모르니까 나또한 동조를 했을지도 모르니까

 

그렇게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그 날이후 나는 조금씩 변하고 있다.... 전에는 막 화를 내고 했는데 이젠 숨한번 크게 쉬고 생각한번 다시 하고

이사람에게 뿐 아니라 다른사람들에게도 그렇게 되었다.

 

우린 너무옆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거 같다.

 

그렇게 생각하니 이사람이 용서가 되었다..

그날 정말 끝내려고 했는데 다음날 바로 서류작성하려고 했는데 이기적이였던 내 자신이 후회스러웠다.

그래서 더 늦기전에 다시한번 처음그때처럼 시작해보려 한다.

 

이사람은 변하지 않았다.. 변한것은 나였다.

내가 원하면 최선을 다해 정말 불구덩이에서라도 들어갈수 있는 이사람 하지만 난 어떤가..

사랑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고 몸도 마음도 힘들었던 나를 지금의 나로 만들어준 이사람에게 난 더 바라고 있었다..

정작 난 아무것도 주지 않으면서....

 

이제서야 힘들었던 내 자신을 내려놨다.. 이제서야 이사람을 용서했다.

용서????그말이 맞는건지 모르겠지만 ㅎㅎㅎ

 

그렇다고 이사람 식구들까지 포용하지는 못한다.

이사람 식구들에게는 난 진심으로 대했는데 그사람들 나에게 어떻게 했는데..

내 진심을 짓밣았다.

 

그사람들에게는 내가 아니여도 된다. 그 어느 여자든지 상관없다.

이사람과 살면서 자기들 대접해주고 챙길거 챙겨주면 그 어떤 사람이던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부류

이사람에게도 확실히 말했다.

 

난 당신만 용서했지 당신 집안까지 용서한건 아니니 나에게 더 바라지 말라고

난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나에게 돌아온건 섭섭하다는 말뿐이였고 헤어지면 그만이지 그딴소리

 

여하튼 지금의 우리관계는 회복중이다.

 

이번 설에는 원래 계획은 전라도 가는거였지만...AI때문에 급수정 안동하회마을갔다가

영덕에서 대게먹고 울진으로 해서 정동진으로 왔다.

오랜만에 동호회동생도 강릉에서 만나 수다도 떨고 사진 이야기도 하고...

 

어제 돌아왔다.

연휴에 여행해서 좋았다. 내가 운전을 할수 있어서 교대도 해주어 이사람도 많이 힘들지 않았을 거다.

 

무엇보다 집안의 고귀하신 며느님 안보는게 너무 좋다.

해외여행하실돈은 있으셔도 이사짐센타는 부를 돈이 없으신... 그래서 시아버지까지 짐꾼으로 쓰시는 아주 대단하신 며느님

엄마 그배를 해가지고 얼마나 힘드겠냐 하길래

 

원래 나온배인데 뭐가 힘드냐고 했다 이제 겨우 6개월이구만 그리고 혼자만 배불러 봤나..

아주 대단하셔... 만삭으로도 다들 똑같이 하는데 뭐가 그렇게 유별스러운지

몸약하신거야 지 사정인거고 왜 시댁에서 눈치까지 봐가며 친정으로 들어가시는 며느님 이사짐까지 옮겨드려야 하냐고

 

엄마말이 그돈 불려서 집을 사신다는데...

결혼할적에도 본인이 벌어돈 돈이 없어 친정부모님이 다 해주신거 알고 시댁에서 그렇게까지 집장만했으면

3년동안 지가 불려서 조금이라도 만들었어야 하는거 아닌가..

오히려 빛만 늘려서 대출받고 돈이 없어 이사못가고 아이낳는다는 핑계로 친정들어가고..

 

뭐 엄마와 나는 처음부터 아파트 노래할적부터 알아봣지만 저거 저러다 지 친정들어갈거라고

결혼을 무슨 한몫챙길려고 하는것도 아닌데

 

돈에 연관된건 왜그리 잘챙기시는지 임대아파트는 창피해서 못들어가고 친정은 안창피하시나..

하긴 본인이 뭐가 챙피하겠어.... 같이 철닧서니 없으신 대단하신 내동생이 창피하지

 

길가다 물어봐도 다들 여자가 참 잘하는 짓이다... 이런다.. 뭐 문제는 대단하진 내동생에게 있긴하지

하지만 사람이 잘 들어와야 집이 잘 되는데 있는것도 말아먹게 생겼군 ㅋㅋㅋ

 

엄마는 또 속이 썩어 문드러진다 아들 불쌍하다고 그러길래 내가 그애는 아니라고 했구만 그렇게 옆에서 부채질해서

결혼시키더만...쯧쯧.... 뭐 이유야 어찌되었던 지들만 잘살면 된다지만 그걸로 다 용서되지...

그러니 그딴식으로 행동하고 당겨도 엄마가 눈감아 주는거지 본인이 시댁에 잘해서가 아닌데

본인은 최선을 잘하고 있다고 떠드시고.. 그래 얼마나 더 잘하는지 지켜보겠어

 

내 과거로 경우를 사람으로도 보지 않는다는데 내과거에 지들이 보태준거 있어?

그리고 잘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지껄이고 당기는 그 식구들도 본인들 얼굴에 침뱉는건지 모르나봐

뭐 내가 잘했다는건 아니지만...

 

분명히 난 그 고귀하신 며느님에게 말한건 단지 시댁에 잘하라고 했을뿐

돈을 달라고 한적도 깽판친것도 없고

단지 기본좀 지키라고 한건데..

 

시댁속이고 해외여행가질 않나 시댁행사는 챙기지도 않으면서도 눈치없이 친정식구와 휴가갔다고 올리지를 않나

그러고 싶으면 조용히 하라고 생각없는 그딴 행동하지 말고...

시집와서 시댁 딱 3번오는데 시아버지가 차려주는 아침밥먹고 나오는 며느리가 어딨어..

시아버지는 5,6시에 일어나는데 9,10시까지 퍼질러 자질 않나..

 

생각해서 여행이라도 대려가면 시어머니가 식사준비하는동안 방안에서 퍼질러 주무시다.

밥상다 차려놓고 불러야 그때 일어나 머리감고 화장하시고... 그렇게 모시고 당겨도

밥한끼 늦게 먹었다고 짜증부리고 성질부리고

 

시댁에서 기분나쁘다고 쳐우시고...

이중인격쓰듯이 앞에선는 네네 이러다가 집에서 둘만 있으면 지 서방에게 생 지랄을 해서 지 서방 성질내며 집안 들쑤시게 만들고

그래 너참 잘하고 있다..

 

카스에 올린 그글 경우와 같은 병원에 당기는 언니들이 다 보셨거든...

아마 소문다 났을걸 개 싸가지라고...뭐 이딴년이 다 있냐고... 나에게 문자와서  나도 그글보고 어이없었지만

아직도 그글 안지우고 있으니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겠지

 

굳이 그사람에게 대해 설명하지 않아도 어느정도 적어놓은거 보면 그사람의 성격이 보이는 건데

더구나 일부러 내가 공개해논 글에 그렇게 적으신건 다른사람보라고 적어두신거니 뭐 그렇게 해드리지..

근데 과연 누가 더 욕을 먹을까????

 

내가 아는 지인들은 보통 5,6년이 넘은 분들...나에대해 너무 잘아시는 분들 나의 됨됨이를 다 아시는 분들인데 과연 누구에게 욕이될까

아주 궁금하군...

내 지인들이 본인 친구들처럼 지나가는 인연인줄 안다면 큰 착각..

 

속마음 터놓고 이야기 할수 있는 내 지인들 과연 너에게도 그런 인연이 있는지 궁금하군...

그렇게 사람들 눈 의식하면서 사는 너에게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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