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시다가 미끄러지시면서 발등에 무거운것이 떨어져 세군데가 부러져 입원중이신 엄마(어머니)병원에 갔었다.
예전에 교통사고로 장애판정을 받으시구 힘든일을 못하셔서 그나마 편한곳이라구 일했는데 주방에서 넘어지셨다구...
거의 보름전인데 갈 시간이 되지 않아 못가다가 어제 권이가 쉬는날을 마추어서 다녀왔다.. 덕분에 오늘부터 이찌는듯한 더위속에서 혼자 일해야한다..
권이는..
가기전 집 청소를 하고.. 언제나 그렇듯 자기가 더 잘한다구 계속 본인 자랑중...
버스를 타기위해 기다리면서 나 또 찡찡거리기.. 덥다구...
야탑에서 버스를 타구 1시간만에 도착...
언니를 만나서 병원으로 갔다.. 발에 기부스를 하시구 쉬구 계셨다.
우리병원에 오면 조금더 편하게 지내실수 있는데 성남은 멀다구 싫다 하신다.
점심때가 지난 시간이라 점심먹으러 나갔다 오려는데 권이를 부르신다..
조금후 권이가 나왔는데 얼굴이 심각했다..
내가 무슨일이야? 했더니 조용히... 돈좀 달라시네..
얼굴엔 근심가득...
ㅋㅋㅋㅋ
나 웃으면서 권이에게 이야기 했다. 안그래도 그 생각했다구 이따가 내가 드릴게
그래도 근심이 가득한 권이...
점심을 먹으러 중앙통에 있는 김밥천국에 갔었다..
그기 아줌마가 권이를 보더만 멋쟁이라구 다들 와서 한마디씩 한다.. 와이프가 누구냐 어쩜그리도 세련되었냐.. 하여간 어딜가나 주목을 받는다니깐...
귀걸이도 세개나 했지.. 목걸이까지..
혼자 또 자신만만해 있는 권.. 얄미워.. 그래서 언니랑 내가 권이 골탕을 먹였다..
비빔밥 2인분이 있었는데 그거 시켜서 권이혼자 다 먹게 했다..
ㅋㅋㅋ 못먹을것 처럼 그러더만 혼자 뚝딱...
다시 병원으로 와서 조금더 이야기하다가... 갈때쯤 내가 엄마에게 30만원을 들였다.
내가 있는 병원으로 오면 내가 보살펴 드릴텐데 멀다곤 하시지만 괜히 나에게 피해주기싫어서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드시구 싶은거 드시라구 아직 한달정도 더 있어야 하니까 그것으로 용돈 쓰시라구...내가 조금 적게 쓰면 되니까..ㅎ
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권이가 묻는다.. 얼마나 드렸냐구? 내가 5만원 드렸어 그랬다. 30만원 드렸다하면 분명히 한마디 할것이다. 권이는 그래서 거짓말을 했는데 잘했어.. 그런다.. 나에게 미안해서 겠지.. 지난 휴가때 아빠에게 용던이라도 10만원정도 드릴라 했는데 잊어버리구 와서 내내 나에게 미안해 했으니..
성남에서는 기독교 서점을 찾기가 힘이 든다.. 권이는 찬양곡을 좋아하는데 서점을 못찾으니 사지 못하고 있었는데 중앙통에 있길래 찬양집을 사가지구 왔다.
버스 안에서 그거 보며 마냥 즐거워 하는 권이.. ㅋㅋㅋ
그럴때보면 나보다 더 어려보인다. ㅎㅎ 곤지암을 지날때쯤 미진이 생각이 났다. 조금있으면 결혼식을 하는 미진이... 나중에 권이랑 같이 가기로 했다. 결혼식날..
언제나 그렇듯이 겜방으로 와서.. 영화를 한편볼려구 했는데 시간도 좀 어중간하고 다음주 내내 난 아침근무니까 그때보자구 겜방으로 왔다.
실은 이 일기도 어제 쓸거인데 이거 적구 있으면 옆에서 갖은 잔소릴 다 한다..
그래서 없을적에 써야한다.. 고달퍼 ㅋㅋㅋ
권이는 어디서나 내 몸종같다..내가 뭐 해죠.. 그러면 어느새 없어지는 권...
그래서 언니들이나 다른사람들이 보면 꼭 한번씩 묻는다. 남옥이가 그렇게 좋으냐구 대체 어디가 좋냐구 머가 이쁘다구 공주모시듯 하냐구 날도 더운데 권이 보고 있으면 그 애정때문에 타 죽겠다구.. 그렇게 물으면 권이의 대답은 단순하다.
좋아하는데 이유가 있어야 하냐구 그냥 귀엽구 좋다구.. 이걸 웃어야 하는거야 울어야 하는거야...
야탑에서 중앙시장으로 올려구 버스를 기다리는데 요즘 장애인버스.. 아직 성남엔 별로 없어서 탈기회가 없는데 그버스 언제부터인가 타보고 싶다구 보채다가 마침 그 버스로 생긴 버스가있다 해서 그 버스 기다린다구 30분을....흠;;
말이 30분이지 기다려서 타고 왔다는... 그 더운데.. 30분을... 미치..
버스를 타고 마냥 좋아라하는 나를 보고 권이 웃으면서 묻는다. 그렇게 좋아..
엉... 넘 좋아.. ㅎㅎㅎ 나의 그런모습이 좋다구 한다.. 아이들처럼 들떠서 그러는것이...
오늘도 날이 폭염이라서 밖은 무지 덥다... 아직 에어콘이 없는 집보단 이곳 겜방이 시원해서 내려 왔는데 권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더운데 점심 먹었냐구.. 엉.. 그랬더만 ㅋㅋㅋ 웃는다.. 내가 왜 그랬더니 그냥
자기가 귀여워서...ㅡ.ㅡ;;머냐구요...
본인은 이 더운날 땡볕에서 엔진의 열까지 받으며 일하면서도 내가 걱정되나 보다.
하긴 어제도 과자 먹는데 저번에 과자 먹구 체한거 기억하곤 천천히 잘씹어서 먹으라 하는 권... 완전히 보호자이다.. 권이는...
이 더운날 오늘도 권이의 애정은 불볕더위보다 더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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