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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마지막 일기

2007년 나의일기

by 눈오는바다진사 2007. 12. 31.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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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의 마지막 날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오늘도 랑이는 따뜻하게 나를 사랑해주었다. 예전과는 좀 다른듯한.. ㅎ

6년동안 살면서 한번도 의무적이나 형식적으로 나를 대한적이 없는 랑이다.. 단한번도 마음에 없는 행동은 하지 않은 랑이... 단지 원해서가 아닌.. 안아주구 싶기에 우리는 사랑을 한다.

솔직히 작년까지만 해도 랑이의 체력을 난 따라 가질 못했다 ㅋㅋ 그래서 솔직히 많이 힘들었는데...

체격도 말랐으면서 어디서 그런 체력이 나오는지 ㅋㅋㅋㅋ

 

어제 낮에 (12시가 넘었으니 어제) 허브차와 꿀물을 달여서 랑이에게 가려구 전화를 했는데 랑이가 대리러 왔다. 추운데 오기 힘들다구 점심까지 사주구 집까지 다시 대려다 주면서 나내리는데 획 나를 낳아챈다... 왜? 뽀뽀 해주구 가라구 ㅋㅋㅋㅋ 내가 입을 삐죽이면서 됐어 하면서 내렸더니 뽀뽀도 안해주냐 이런다. ㅋ

누가봐도 우리를 6년이상 산 부부로 안보고 신혼으로 알거다.. 아직까지 알콩달콩 재미나게 산다. 친구들이 우리를 보면 아직도 깨가 쏟아진다구 하니깐 말 다했지 뭐... 언제나 누구든지 우리를 부러워하고 무엇보다 나에게 헌신적인 랑이를 부러워 한다.

 

결혼식도 했는데 아직까지 내가 아저씨 아저씨 하면 옆에서는 웃는다.. 왜웃는거지..ㅡㅡ

랑이도 자기야 라는 말보단 아저씨 라는 말이 더 좋단다.. 이젠 아무 거리낌없이 아저씨 ㅋ

27일날 랑이는 회식이였다. 난 일부러 전화하지 않았다. 그동안 나때문에 고생했으니 신나게 놀다 오라구 .. 그런데 이사람이 9시가 조금 넘은시간에 돌아왔다..;;

노래방까지만 가고 왔다는... 더 놀다오지 일부러 전화안했는데 했더니 집에서 나혼자 심심하게 놀까봐 나랑 놀아주려구 일찍 왔다구 한다 ㅋㅋ 내가 참...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오늘은 해돋이 보러 있다가 출발한다. 몇시에? 오후 5시쯤..

그전까지 정숙이 매장에서 정숙이 대신 매장봐주기로 했다 한 4시간만 도와주구 출발하려구..

 

올해도 참 많이 행복했구 다른해보다 의미있는 해였다..

서울집과 이천어머니 모시구 제주도도 다녀왔구, 카페일때문에 두번이나 제주도 다녀와서 제주도 구석구석 알게 되었구 ㅋ(경비하나도 안들이구..) 무엇보다 큰 문을 하나 지난듯한 결혼식을 했구 랑이의 사랑도 확인했구 감동도 많이 받구 ^^ 행복이 넘쳐나는 한해였다..

내년에는 더 많은 행복이 있었으면 좋겠다.

언제나 내가 가는 앞이나 뒤에는 랑이가 든든한 보디가드 겸 방패 겸 보호자로서 서 있다. 내가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라도 나에게로 달려 올수 있는 거리에 랑이가 있어 난 언제나 든든하고 항상 자신감이 넘친다.

하루하루가 감사하다 ^^

 

 

2001년 부터 써왔던 나의 일기.. 처음부터 읽었다. 하나도 빠짐 없이..지금 읽어봐도 어둡다.. 글속에 눈물이 베어 있다. 왜그리 힘들어야 했는지.. 대체 어디부터 잘못되었던 건지.. 처음부터 내가 먼저 시작한 삶이 아니였는데 지금과 비교해보면 완전히 천당과 지옥인.. ㅋ 글마다 한숨이 섞여 있구 한이 서려 있는 글...

그런글을 적게 만들었던 장본인... 이젠 용서를 해주어야 하겠지.. 하지만 아직 마음은 용서가 안된다.

랑이는 계속 그런다.. 사람이 미운게 아니구 죄가 미운거라구.. 그런데 난 아직도 그말이 마음에 와닿지 않는다.. 나또한 다른 사람에게 많은 죄를 지었으면서... 사람이란 그런존재인가 보다... 자신의 그림자는 보지 못하는.... 나의일기 처음부터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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