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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화이트데이

2007년 나의일기

by 눈오는바다진사 2007. 3. 1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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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퇴근하다 문자가 와서 보니까 7시 45분에 온 랑이의 문자였다. "이제버스탓어 기다려 내가 간다"

ㅋㅋ

귀엽다. ㅋㅋㅋ 편의점의자에 기다리던 신랑을 만나 가서 안아 주었다.. 안아주었다기 보다 안긴거지. ㅋ

나 기다리며 사논 우유도 먹구 그렇게 둘이서 시청으로 갔다. 하지만 치과가 10시에 열어서 다시 집으로 왔구 집에서 난 리니지하고 그 사이 랑이는 이발을 하고 왔다..

 

많이 피곤했는지 12시쯤에 침대에 누웠는데..1시반쯤인가 어른신이 깨워 제대로 자지도 못하고 3시에 일어나 랑이가 끊여준 라면을 먹구 준비하고 대학로로..

내가 좋아하는 버스 타고 갔다. ㅋㅋㅋ

 

버스안에서 내내 내가 장난치니까 받아주기 바쁘다.. 손가락 싸움에 네롱 장난에 똑바로 쳐다보기 등등.ㅋ

랑이는 그런내모습이 좋았나보다.. 대학로에 도착해서 저번에 먹지 못했던 보리밥먹구 수제비의 국물이 깔끔했다 해물의 깊은맛과 새우의 그 단백함까지 그대로 입안에 들어왔다. 양은 많은거 같지 않은데 수제비 하나가 엄청커서 반정도 먹구 난 벌써 배가 불러왔다.. 그래도 다 먹구 아직 2시간정도 남은 공연을 기다리며 겜방으로 갔다.. 기다리기 위해서도 있었지만 사실 나의 속셈은 다른데 있었다.

 

편지신청한거 당첨이 되어 편지를 티겟교환소에 줘야 하는데 랑이가 있으면 알게 되니까 몰래 하기 위해 랑이를 띠어놓기 위한 나의 방책이였다.  다행이도 랑이가 순순이 겜방으로 별의심없이 왔구 30분후 난 티겟팅하기 위해 나왔다. 그런데 헉... 다른곳은 1시30분부터 시작하는데 도대체가 열생각을 안하는 창구..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한나.. 그때 온 랑이의 전화.. ㅋㅋㅋ

내가 아직 안열었다구 티겟팅하고 갈때니까 놀구 있으라구 안심시키구...휴~~

다행히 1시간전에 문을 열어서 티겟팅을 할수 있었다. ㅋㅋㅋ 완전 공공칠 작전같아 편지도 무사히 전해 주었다... 편지 이쁜걸루 살려다가 내가 만들었다. 하트모양으로 ㅋ

초콜릿도 받았다. 커플들에게만 주는 선물 ㅎ

 

그렇게 공연시간을 기다리다 공연장에 들어가 공연을 보았다..

 

아아 역시나 루나틱 못지 않은 감동... 눈물... 1시간 반동안 난 완전히 푹빠져 공연을 보았다

공연중간에 랑이는 내가 미리 접수해논 편지를 배우에게 받구 약간 당황하고 편지와 함께 받은 입대영장 ㅋㅋㅋ 그안엔 배우의 싸인이 있었다. 그리고 난 배우가 준 꽃도 받았다. 맨앞자리라 셋트 옮길적에 조심해야 되는 자리여서 ㅋ

 

공연 끝날때쯤 배우중 한분인 정숙자님이 나에게 직접오셔서 좋은추억가져가라는 말 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갑자기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데 자원봉사자역의 두분중 순진한 그분 혹시 정말 성격이 그렇게 순진한건 아닐까 그리고 최병호님 역 하신분 반신불수 아닌가 의심할정도로 완벽한 연기 자신들의 아픔을 가지고도 남을 배려했던 길례할머니와 정숙자님 모두 배우 그 이상이셨구..

ㅋㅋㅋ

 

베드로님의 나중에 그 돌변한 모습 완전 짱이였다.. ㅋㅋㅋ

오!당신에 클럽데이때 신랑과 또 가기로 약속했다. 이번달은 내가 나이트날 클럽데이라 못가구 다음달쯤 신랑과 가기로 했다.. 저렴하게 공연도 보고 배우들과 놀구 뒷풀이까지.. ㅎㅎㅎ

 

공연장을 나와 집으로 오는 내내 랑이는 너무 행복해했다. 나도 마찬가지였구 화이트데이 내가 더 행복해야 하는데 나의 편지와 공연의 감동 그리고 배우들의 배려등이 랑이에게 소중한 추억과 선물이 된듯 했구 나에게 더없이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집에 오니 12시가 넘었구 제대로 자지 못했던 나 오늘 12시가 넘어 일어나 랑이에게 전화를 했는데 어제 자신이 갈아놓은 딸기쥬스 꼭 챙겨먹구 가라 당부잊지 않구 이따 대리러 갈때니까 열심히 수고해 한다.

유니품을 다려야 해서 다림질 한다 했더니 걱정된다며 또 전화를 했다. ㅋ

데이지 말라구. ㅋㅋ

 

랑이의 목소리에 활력이 넘친다. 매일 기운없어 하고 짜증썩였는데 어제의 공연으로 활력을 찾았나보다.

배우들에게 감사하다. ^^

 

랑이도 다시 활력을 찾아 다행이구 화이트데이 우울하기만 했던 모든 기념일이 랑이를 만나 행복한 하루하루가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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