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앨범을 뒤지다가 발견한 서약서?! 푸훗..
2003년....
지금은 이일기장에서 조차도 비공개로 묶여있는 시간..
제목 그대로 오래전의 나의 일기..
그안에 잠자고 있는 많은 이야기들 그중의 한페이지..
아마 이때가 크로커다일에서 일할때였을거다. 여름휴가로 제주도로 갔다가 돌아와서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계약서를 쓰자고 조른 이사람..
뭔 계약서 이랬더만 이때까지만 해도 내가 이 사람과 함께 10여년을 살거라곤 생각지도 못했고
결혼식도 할거라고 꿈에도 생각지 않았다...
그냥 저냥 있다가 누구처럼 헤어지겠지 라는 생각만 있었는데
근처 펜시점에서 이 편지지를 고르고 부르는대로 적으란다..
훗...
지금 생각해도 웃긴다.. 본인이 쓰면 되는데 왜 나보고 시켰을까..
본인이 부르는대로 써내려간뒤 마지막 두줄은 본인이 적었다.
그리곤 싸인해 하면서 본인이 먼저 싸인하는. ㅋㅋ
그러면서 계약서란다.
사진 앨범 맨 앞장에 이걸 붙이면서 이제 이건 띄지도 말고 찧어서도 안된다나...
혼인서약서보다 더 중요한 계약서란다 ㅎㅎ
어제 이걸 다시 보고 있는데 웃음이 나왔다..
그때 내나이 26....정말 좋은 나이..
그리곤 12년이 흘렸다..
지금의 난 40이 가까워 지고 있다..
많은 일이 있고 웃고 울고 행복했던 시간도 불행했던 시간도...함께 한 시간..
적어도 그땐...... 순수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