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을 게임하다 나 대리러 왔던 권... 뭐 그정도야 할수 있지 하고 생각(당연시 되는 현실)하고 있던 나...
오늘...
밤근무라서 12시쯤 일어나 집청소하고 리니지2하며 놀다가 6시쯤 잠시 잠을 청했다. 7시 넘어 온 권... 하루 종일 내가 굶은거 아니까 떡뽁이나 먹으러 가자 해서 언제나 가는 언니네 포차에 갔다.
나혼자 떡뽁이에 순대에 이것저것 열심히 먹다가 심심해져서 찍기 놀이하는데 갑자기 언니가 권이를 부른다. 급한일 때문에 같이 가 달라구...
권이가 얼마나 걸리냐구 물으니 좀 걸린다구 한다. 언니가 오늘은 그냥 혼자 출근해라 내가 좀 급해서 하며 권이를 대리구 갔다. 권이 별로 내키지 않지만 형부는 모르는 일이라 따라 가주는것 같았다. 언니가 가구 형부 나오더니 왜 혼자 있냐구 출근안하냐구 하길래.. 몰라요 저 버리구 가버렸어요 왕삐졌음 하고 버스를 타구 가는데
모란 못가서 권이에게 전화가 왔다. 지금 가구 있다구... 난 버스탔다구하는데 언니는 옆에서 그냥 혼자 보내 그러는데 권이는 모란이냐구 묻는다..
아직 태평역이라 했더니 전화가 끈어졌다. 모란 다와가는데 권이에게 다시 전화가 왔다. 모란에서 내리라구.. 그냥 갈래 했는데도 끝까지 내리라 한다.
버스에서 내려 조금기다리니 저쪽에서 택시에서 내리는 권..
오늘 축구도 해서 많이 피곤할건데 그냥 회사가서 자... 했더니 내손을 확 잡아 끈다. 지하철타구 가면 안늦어....하면서. ㅋㅋㅋ 지하철 기다리며 내가 좋아하는 초콜릿 사주구.ㅋㅋㅋ
권이는 축구를 좋아한다. 보는것도 좋아하지만 자신이 직접하는 것도 좋아한다. 회사에 축구 동호회가 있어 시간이 되면 간혹 가서 뛰기도 한다. 하지만 2시간을 풀타임으로 뛴다는게 보통 힘든게 아니다. 난 몇번 권이가 축구하는거 본적이 있다
달리기가 빨라 업싸이드 계속 걸리구 혼자 방방뛰구...ㅋㅋ
항상 자랑을 하지... 본인덕분에 팀이 이긴다구 하지만 오늘은 두골이 다 골대를 맞구 나왔다구 나에게 지하철 안에서 경기이야기만 한다.
그런 권이가 난 좋아보인다.. 자신의 취미생활을 그렇게 잘 즐기구 있으니까..또한 건강하다는 증거이기도 하구...
그렇게 권이의 숨막히는 공공칠 작전(?)은 끝이 나구 나를 안전(??)하게 병원까지 대려다 주었다. 늘 그렇게 대려다 주는 권이라서 오늘도 당연시하게 생각될것도 같지만 조금은 감동먹었다. 솔직히 엄청 피곤할건데 집으로 왔다가 내려갔다가 다른곳으로 가서 다시 오기란 쉽지 않다. 귀찮아서라두 나 그냥 회사가서 잘께... 이럴수 있었다. 그렇다구 내가 이해못해 주는 것도 아니였구 굳이 같이 갈 필요도 없었으니까
그래도 그 정성에 조금은 감동이 되었다. 문득 이사람 갑자기 없어져서 그리워지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 확 들었다...나도 모르게...그런생각이 들면 안되는데..
그러면 안되는데... 혼자가 되어도 외롭지 않게 지낼수 있어야 되는데..
난 강하니까 그럴수 있을거라 생각하는데 왠지 자신이 없어진다.
언뜻보면 아무것도 아닌일인데.. 늘상 같은 일인데 반복적으로 대려다 주구 대려오구 전화하고.. 왜 자꾸 의지하게 되는걸까...나약해지는 내자신이....
눈물............
11시가 넘어 있었다. 수원에서 아이들에게 지친 몸을 이끌구 누구를 보기 위해 버스를 타고 곤지암으로 향했다. 늦은 저녁이라 저녁을 먹었을지 걱정이 되어 전화를 했다. 전화기 넘어로 들려오는 차가운 말한마디...왜 대리러 오라구? 갑자기 눈물이 핑 돌았다. 서러웠던 그 기억이 아직 남아있다... 그런적이 있었지....오래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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