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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자기는..

2006년 나의일기

by 눈오는바다진사 2006. 7. 1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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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에서 올라오던날 비가 무지 많이 왔었다..

 

민박집에서 6시에 기상해서 아침을 해 먹구 대충 앃은다음 밖으로 나왔는데

 

아빠가 길을 찾지 못해 맹방해수욕장을 몇바퀴를 돈다구 엄마가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아빠는 대충 고기구워 먹을 장소를 찾았지만 비도 오고 해서 결국

 

고기는 구워먹지 못하고 저녁에 먹자는 아빠의 말은 싹 무시하고 엄마와 나 그만 올라가자구

 

아빠에게 졸랐었다. 비가 많이 왔으니까..

 

그래서 아빠도 별수없이 서울로 왔는데.. 그날부터 내렸던비가

 

결국 강원도 물난리를 만들었다. 우리도 조금만 늦었어도 서울로 오지 못했을 것이다.

 

어제 뉴스를 보며 권이에게 이야기했더만 권이의 왈..

 

그렇게 되면 더 쉴구 있었는데.. ㅡ.ㅡ;

 

요즘 일하는 것이 많이 힘든 권이 비 맞는거 무지 싫어하지만 직업상 어쩔수 없어 비 맞으면

 

작업하고 게다가 비오는 날은 사고도 많아 오늘도 많이 바쁘다구 한다.

 

그래도 중간 중간 정비방에서 잠시 쉬어가며 점심먹구 한숨자구 그렇게 일하면서도

 

나보단 덜 피곤할거 같은데 쉬는날이 없어서 인지 무척이나 힘들어한다.

 

어제도 12시가 다 되어 집으로 올라가 나 씻구 나와 비디오를 보고 있는데

 

거울을 보며(나보다 더 자주 거울을 본다)살이 더 빠지는 거 같다구 자기 팔뚝도 전에는

 

세화다닐적에만 해도 엄청났는데 지금은 근육이 많이 빠졌다구..

 

눕기만 하면 바로 골아떨어져 버리는 권이를 보면서 내가 해 줄수 없는 것에 미안해 할뿐이다.

 

아직 얼마되지 않는 나의 월급으로 둘이 생활하기엔 벅차지만 그래도 내가 아르바이트라도 할게

 

힘들면 잠시 일 쉬어 그랬더만 남자가 집에서 놀면 뭐하냐구

 

그런 병신같은 짓거리가 어디 있냐구 소리를 지른다.. 어떤 정신빠진 놈이 지 마누라 일시키구

 

자기는 노냐구...

 

그러고 보니 권이 만나서 나혼자 일다닌적이 없었다. 내가 놀아도 놀았지...

 

하여간 오늘 아침도 권이는 힘들게 아침에 일어나 출근을 했다.

 

원채 부지런한 사람이니까.. 엄마말대로 몸을 편하게 두지 않는다..

 

그때 강원도에 갔을적에도 엄마가 눈 쪽에 간단한 시술을 받구 와서 가렵다구 계속

 

민박집에서 힘들어 하는데 아빠는 술에 취해 주무시구 난  조금만 참어 하는데

 

은근슬쩍 권이 지갑을 가지구 나가더만 들어오지 않았다..

 

난 담배피러 간줄알구 아무생각없이 있었는데 한시간이 넘도록 오지 않았다...

 

슬슬 걱정이 되었다.. 외진곳이라 인적도 드문데다가 밖에선 싸우는 소리도 가끔 들리구

 

불안한 마음에 밖으로 나갔는데 권이가 저쪽에서 뛰어온다..

 

순간 열이 확 받은나...

 

지금 무슨 짓이야? 전화도 안가져 가고 어디 다녀 온거야?

 

그러던지 말던지 가만두는 권.. 난 더 열받아 다다다다다...

 

방으로 올라온 권이 엄마를 깨운다.. 그러면서 주머니에서 무엇인가를 꺼낸다..

 

마이신이였다... ;;;;;

 

엄마가 자꾸 힘들어 하는 모습이 보기 싫다구 그 야밤에 9시도 안되었었지만..

 

약국을 찾으러 시내까지 다녀온것이다. 걸어서...

 

낫설은 곳이라서 길을 몰라 민박집 주인에게 물어봐 시내까지 다녀온것이다..

 

순간 엄마랑 난 말을 못했다...

 

아침에 일어나 짐꾸리며 권이가 내려간사이 엄마가 아빠가 그일을 이야기하며

 

신랑보다 사위가 낫다구 농담섞인 말로 이야기 하고 아빤 미소만 짓구...

 

난 왠지 뿌듯함이 느껴지구..아빠의 차를 타구 권이가 갔었다는 시내쪽으로  이동했는데

 

세상에 차로도 20분 이상을 가야 나오는 곳이였다..

 

권이는 그곳을 뛰어서 다녀온것인데 난 그것도 모르구 막뭐라 한것이였다..

 

엄마가 그래서 권이를 좋아하나 보다.. 몇십만원씩 용던을 드리는것 보단 그런 마음 씀씀이가

 

그런거 보면 나에게 어찌 행동하는지 알수 있으니까...

 

부모로써 자신보단 자신의 자식에게 잘하면 그것이 더 좋은 일이겠지.

 

ㅎㅎㅎ

 

지금생각해도 참...

 

금방 권이에게 전화가 왔었다. 21일날 식구들 모임 꼭 같이 가지구..

 

난 아무말 안했다.. 어제 마지막 쉬는 날이라 혼자서 열심히 리니지 하고 있는데

 

권이에게 전화가 왔다. 시청으로 나오라구 왜 그랬는데 그냥 나와 그래서 나갔더니

 

21일날 모임때 이쁘게 입구 나가라구 내가 좋아하는 정장 사준다구 옷가게로

 

대리구 간다...

 

종합시장처럼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브랜드 있는 옷가게가 왠만큼있다..

 

몇벌 마음에 든다구 입혀보더니 어떤거 할래? 그런다..

 

아르바이트해서 용던벌었다구 나 입을만한 옷 없다구 사줄게 그런다..

 

마음에 드는거 없어 하고 나와버렸다..

 

약간 성질이 난 권 왜 그러냐구 그런다.. 내가 꾸미구 다니길 바라는 마음에 그런줄은 알지만

 

이렇게 비싼옷 필요없다구 했다.. 그냥 있는옷 깔끔하게 입구 비싼돈 들이지 않구

 

단정하게 자신이 편하게 입구 다니면 그것이 이쁜거지 돈들여서 머리하고 치장하고

 

비싼 화장품에 고급 옷에 장농을 넘치도록 옷 가지구 있어봐야 뭐 하냐구

 

사람 됨됨이가 안되면 다 무슨 소용이 있냐구

 

사람이 옷을 입었을적에 천해 보이는지 아니면 점잖아 보이는지는 옷이아닌 사람 인격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구 나 또한 여자라서 악세사리 옷 신발 그런거 비싼거 가지구 싶구

 

남들처럼 그러구 싶지만 사람이 자신의 처지에 맞게 살아야 한다구 

 

엄마예전의 말처럼.. (어느세 엄마처럼 되가구 있다) 아무리 땅으로 파도 10원이 나오는것도

 

아닌데... 너무 아껴도 안되지만 그렇게 사치스러울필요 없다구 지금 내가 가지구 있는 옷도

 

난 많다구 ...

 

내 설교에 또 짜증난 권.. 그래 마음대로 해...

 

내가 마음은 고마워 하지만 난 필요없어... 단돈 천원짜리를 입더라도 옷이 아닌 품성으로

 

난 충분히 고상해 보여.. ㅎㅎㅎ ㅋㅋㅋ 공주병...

 

권이는 그런나의 생각이 소박하다구 생각하나보다..

 

옷을 살거면 자기 양복이나 사.. 그랬다. 어깨선이 이쁜 권이는 케주얼도 어울리지만

 

양복도 참잘어울린다.. 예전에 내가 사주었던 양복이후론 2년이 넘어가도록 사지 않는 권..

 

자기도 그렇게 옷 필요 없다구 한다. 지난 번에 동대문에서 산 옷만으로도 충분하고

 

양복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구..

 

ㅎ 

 

그래서 그냥 다시 겜방으로 왔다.. ㅎㅎ

 

권이는 내가 이거저거 사줘.. 하지 않아 편하다구 한다. 다만 너무 안꾸며서 좀 그렇지만

 

사치떨지 않는다구...

 

내가 권이에게 그랬다..

 

자신의 여자가 남들에게 이쁘게 보이느것을 남자들은 좋아하지만 아무리 외모가 이쁘다해도

 

그 사람의 품성까지 바꿀순 없다구 자신의 여자를 이쁘게 보이기 위해 데리구 다닐거면

 

차라리 인형하나를 사서 다니면 되는거라구.. 자기도 그러구 싶으면 난 이제 자기와 다니지

 

않을거라구 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이는게 좋다구...

 

이필구같은 녀석들이나 그런식으로 지 첩을 대리구 다니는건데 자신이 모자르니까 이쁘지도 않은

 

(권이 말처럼)무슨 술집여자같이 생긴 그런애를 꾸미기 위해 돈 엄청 깨질거라구 ...

 

원래 이필구 그늠은 단란주점 여자들과 많이 놀아서 취향이 그런거지만..

 

 

 

하여간 나두 이젠 조금 집에서도 좀 꾸미구 있어야 할까보다..

 

오늘 아침에 거울을 봤는데 나이가 들어서 인지 얼굴이 점점 늙어간다. .ㅠ.ㅠ

 

병원에서 근무하다보면 환자들이나 보호자나 내가 아줌마인줄 아직은 모르지만

 

(음 약간은 아줌마다워야 하는데...)

 

그래도 이젠 자기관리가 필요한거 같다...

 

어찌되었던 권이의 마음에 고마워하고 있다... 헐... 벌써 한시간이나 일기를 쓰구 있네..

 

오늘은 밤근무 ㅎㅎㅎㅎ 이따 다시 써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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