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1일날 강원도 강릉에서 큰 산불이 났었다. 엄청난 강풍에 바람을 타고 짧은 시간 어마어마한 피해를 주고 기적같은 단비에 진화가 되었는데 2017년 5월초 친구들과 순긋해변근처 팬션단지에 있는 팬션에서 숙박을 한적이 있었다.
2박3일 친구들과 여행을 하면서 밖에서 바베큐를 준비하던 그날 멀리서 희뿌연 연기가 무척이나 크게 날아갔는데 우리는 그것이 모래바람인줄 알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산불연기였다. 그날 그 산불연기를 봤던 그 팬션도 이번에 피해를 입었다.
왠지 모르지만... 소름이....
일요일까지 장기휴가를 하고 월요일에 밤근무를 이틀하고 나서 어제 그제 쉬는날이였는데 어제는 오랜만에 병원에서 같이 근무하다 쉬고 있는 언니들을 만나는 날이였기에 쉬는날인데도 불구하고 외출을 했다. 월요일부터 좋지 않았던 컨디션이 조금 나아져서 힘들지 않게 외출을 했다.
4시쯤에 카페랄로라는 곳에서 모여 수다도 떨고 식사도 하면서 7시까지 놀았다.
요즘 부쩍 ㅋ 나에대해 궁금한 병석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왠만하면 톡을 하는 사람인데 근무중인 시간에 일부러 전화한것은... 흠... ㅋㅋㅋ 뭔가 확인?이 필요했겠지 ㅋㅋ
피자 하나랑 파스타 3개를 클리어하고 빵까지 사서 5명이서 맛있게 먹고 놀았다. 집이 근처들이 아니라서 7시쯤 헤어졌는데 돌아오는길에 병석이가 생일선물로 준 케익쿠폰을 쓰기위해 근처 투썸카페에 들어가서 앉았는데 ... 올~~ 여기 조명이 아주 좋아서 스노우를 켰더니... 저상태로 셀카가 담긴다, ㅋㅋㅋ 역시 사진은 사기야.. 보정을 안했는데 보정이 자체적으로 되어 버렸다. ㅋ 누가 저 얼굴을 47세의 아줌마로 보겠냐고 ㅋㅋㅋ
주문을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병석이에게서 온 전화. ㅎㅎ 자기 술마셨다면서... 이제 숙소로 돌아가고 있는데 오늘 게임상으로 모임없다는걸 잊었는지 확인한다.
나도 집에 가는길에 받은 쿠폰사용하려고 카페에 들어와 있다고 이야기 하고 기다리면서 셀카놀이후 케익과 음료를 받아서 집으로 왔다. 몇년전 크리스마스때 미리부부와 함께 전복코스요리를 먹었던 그근처였었네... ㅎ
운전하며 집으로 돌아오는길... 많은 생각들이 스친다.. 경주갈적에도 엄마는 또 이야기 한다.
나에게 만큼은 진심으로 잘하고 정도 많고 다정했던 녀석이였다고 제일 질 나쁜 짓거리만 안했으면 서로서로 좋았을건데라며... 남자가 절대 하면 안되는 행동 3가지중 제일 큰 바람피는것.... 연예때부터 조금씩 기질이 보였지만 워낙 나에게 잘했고 그때는 그렇게까지 노래방도우미들과 오래 가지도 않았다. 뭐... 그것도 좋은건 아니였지만 그래도 그럼에도 엄마가 조금은 서운해 하는것... 그건 나에게 너무 잘했다는 것이다. 나를 왕비처러 위해주고 공주처럼 챙겨주고 원하는거든 아니든 지나다가도 내생각난다며 선물공세를 하던 그인간의 그런 행동이 엄마에게는 아쉬움이 있나보다. 그렇지만 확실한건 그런것으로 용서가 되지 않는다는거!!
그인간이 앞으로 살아가는동안 만난 여자중 오로지 나만이 반듯한 사람이 될것이다. 업소다니는 여자 아니면 꽃뱀이였으니.. 노래방도우미는 기본이고... 2016년부터 대놓고 노래방도우미와 바람을 피다 걸렸지만 반성하는듯 하더니 결국 제 갈길을 가신 ㅋ
이혼하기전 그렇게 나와 이혼해 달라고 했던 이유... 시간이 지날수록 분명해 지고 있다.
돈달라는 소리였던것, 내가 돈을 해 주면 이혼은 미뤄줄게 너에게 돌아갈게 이소리를 돌려서 했던거였다.
다시 말해 나와 이혼할 생각은 없고 이혼이라는 것을 이용해서 나에게 돈을 받아내려 했던것이다.
빚도 갚아야 하고 여자와 놀아나려면 돈이 필요한데 본인이 가지고 있는것으로는 부족하니까 나에게서 뜯어 가려고..
그때는 안보였던 상황들이 이젠 퍼즐처럼 다 마춰진다. 내가 돈을 주지 않았던 그 시점이 2016년부터였고 더욱 두드러지게 연예질을 했던 인간.
엄마에게 돈달라고 투정부리는 아들처럼 나에게 그런것이다. 본인 엄마도 안받아주는 짓거리를... 나에게 하면서 나를 팔아 피해자코스프레를 하며 주위사람들을 속이고 본인의 연예질을 정당화하면서 그렇게 즐기려 했던거지.
이혼 정말 잘한거다. 난 정말 구멍뚫린 장독대에 물을 붓고 있던 나!! 난 진정한 내 삶을 찾을수 있었다. 이혼 후 난 더 잘 지내고 있고 더 행복하고 더욱 젊어지고 있다. 삶도 윤택해지고 있고 다정다감이라곤 눈꼽만큼도 없지만 본인방식으로 챙겨주고 신경써주고 적어도 노년은 보장되어 있는 멋진 남자도 만났으니... 30대가 아닌 40대이지만 이런날을 맞아서 그나마 다행.
나의 20대 중반과 30대는 없어져버린게 아니니까 그 일들로 인해 사람들을 보는 시선도 달라졌고 내가 고쳐야 하는 시선도 알게 되었고 인간관계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된 큰 계기가 되었으니까 나에겐 좋은 경험? ㅋ 이였던거지. 나는 내자신을 성장시켰고, 지금도 성장해 가고 있다.
작년부터인가.. 그런생각이 든다. 그 시간들은 힘들기만 했던게 아니고 내가 내 스스로 일어설수 있는 좋은 밑거름이 된 시간들이였고 어리석게 난 그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다는 것에 내자신이 자랑스럽다. 이런 내가 난 좋다.
나라서 나이기에 나는 내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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