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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나의일기

by 눈오는바다진사 2007. 6. 2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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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 딸.... 뭐해?  ㅎㅎㅎ 학교 졸업하기전 엄마가 나에게 부르던 애칭... 언제부터인가 엄마와 난 서로에게 아줌마라는 애칭을 쓰게 되었는데 어제 몇년만에 처음으로 딸.. 그런다.. ㅋ

 

며칠전에 엄마에게 전화해서 엄마보다 나이많으신 이천엄마가 엄마보다 더 젊어보여 챙피할거 같아 했더만 그말이 마음에 걸렸는지 전화를 했었다. 그렇게 엄마가 나이들어 보이냐구...

나때문이라거 아는데...ㅋ 농담반 진담반 너무 잘난 우리 딸때문에 이렇게 늙었다구... 그말이.. 저려왔다. 갑자기 종상이가 생각이 났기 때문에... 내가 엄마가 되어서야 엄마의 모든말이 마음에 와 닿는다... 벌받는거겠지..

 

하여간 그렇게 전화를 해선 고작 한다는 말.. 엄마머리 바꿀건데 어치 바꿀까 한다. 그래서 단발로 자르라구 했다. 옛날엔 단발머리였는데 왜그렇게 뽀글이 파마를 해서 더 나이들어 보이게 하냐 했더니 알았단다. 8월달 휴가가기전에 바꿀테니까 기대하시라 하면서 전화를 끈는다..

풉....

웃어버렸다. 그말이.. 그렇게 걸렸나?

이제 엄마도 나이를 먹어가나 보다..언제나 돈에 생활에 찌들어 앞만 보며 달렸던 엄마 아직 3살뿐이 안된 나는 집에 두구 경우만 들쳐업구 일하러 다닐정도로 억척스런 엄마였다. 학교갔다가 학원끝나구 집에 가면 11시 그때까지도 엄마는 공장에서 일하곤 했었는데..

 

아빠가 면허증을 따구 우리가 어느정도 커서 서로들 일한다구 바쁘다 보니 어느새 엄마는 나이가 들어있었다.

내가 기억하는 엄마는 33살때의.. 그러니까 지금의 내 나이정도...

 

그렇게 가고 싶어하던 제주도 이번에 간다하니 엄청 기대되나 보다. 견적얼마나왔냐구 코스정해졌냐구 항공예약되었냐구 전화를 매일같이 하더만 견적 나오구 항공예약 펜션 렌트카까지 다 예약 된지금 아직 믿기지 않나보다.

 

27일 밤 9시 비행기로 갈거야 하니까 알았어요~~~ 하고 코맹맹이.. ㅋㅋ 요즘은 엄마에게 전화하면 코맹맹이 목소리로 느끼하게 여보세용~ ㅋㅋ

조금이나마 행복해보여서 좋다. 아직도 아빠때문에 많이 싸우나 본데 엄마는 늘 입버릇처럼 말해왔구 지금도 나에게 이야기한다.

그래도 아빠정도나 되니까 한성격하는 엄마랑 사는거라구.. 다 이해해주는거라구..

 

내가 아빠를 좋아했던 이유도 성격이 불같긴 했지만 엄마에겐 늘 자상했던 아빠가 좋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지 지금의 랑에게서 가끔 아빠의 모습을 보곤한다.

 

여자들은 자신의 아빠를 닮은 사람을 좋아한다는데... ㅋㅋ 그말이 맞는건지..

 

랑이는 담배는 많이 피워도 술은 절대 못하는데 우리 아빠는 술꾼이다 ㅋ

 

그래서 내가 ㅋㅋㅋㅋㅋ

 

삽겹살 사준다 전화가 왔다. 랑이에게서 오늘 무척 바빠서 점심도 굶구 일을했다. 중환자가 한명있어서 그환자에게 매달리는 바람에 아무일도 못했다..ㅠ.ㅠ 2시가 다되어 일이 끝나구 내일을 할수 있었으니까.. 휴;;

 

우리 모두 8월을 기다리구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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