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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또 달리지..ㅋㅋ

2006년 나의일기

by 눈오는바다진사 2006. 9. 1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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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같이 게임하는 오빠를 만나기로 한날였다. 저번에 만나서 킹크렙 사주기로 했었는데 빵구를 내서 어제 사준기로 한것이다.

 

가락시장에서 30분정도를 헤매었다. 처음가보는 동네를 가야했기 때문에 우왕좌왕하다 간신히 도착했다.

 

복분자 3병에 킹크렙 정말 무지 무지 맛있었다 으흐흐흐흐..

 

내가 조금 아쉬워 하자 오빠가 나이트 가자한다. 바로 권이는 얼굴이 굳어진다. 왜? 술을 못먹으니까 권이 만나서 딱 3번 가봤다. 나이트를....ㅠ.ㅠ 노래방은 그렇게 좋아라하면서 나이트는 술못먹는다구 안대려간다..

 

10시쯤 들어가서 1시까지 놀았다.. 아주 신나게....ㅋㅋㅋ

 

1시까지 놀아서 길동에서 성남으로 버스가 끈어졌다. 그래서 권이가 회사기사에게 전화했지만 다 근무가 아니라서 못온다구 했다. 오빠가 성남까지 얼마나오냐구 묻길래 2만원정도 나온다 했더만 무작정 택시를 세우더만 우리 태우구(오빠도 타는줄 알았다)기사에게 2만원을 주며 잘 가라 한다.. 헉;;

 

원래 놀땐 아끼지 않구 쓰는 오빠이지만 어젠 정말 무척이나 오버했을건데 근20만원이상 쓴거 같다. 킹크렙에 나이트에 우리 택시비에.. 또 거여동에서 길동까지 이동할적에도 오빠가 택시비를 냈었는데... ㅠ.ㅠ

 

집에 도착해서 올라가는데 권이가 묻는다...이미 입이 한바가지 나와 있는 나에게..왜 아쉬워? 당근이지.. 나이트잘가지도 않으면서 그래도 잘놀았당...

그래? 그럼 명절끝나구 한번가장...진짜? ㅋㅋㅋㅋ

나완전 애기다.. 확신이 없는 권이의 말이지만 그래도 좋아서 신이났다.

 

그 복분자(권이가 전에 가져온 원액)가 좋긴 좋나보다... 전같으면 어제같이 많이 달리면 다음날 체력이 많이 딸리는데... 끄떡없다.

원래 그 복분자는 남자들이 정력제로 먹는거라한다. 하지만 내가 권이보다 더 많이 마신다. 왜? 맛있으니까 ㅋㅋㅋㅋ

 

난 오늘까지 쉬구 내일부터 아침근무이다. 오늘도 약속이 있다. 나만... 권이는 이따가 출근을 해야한다. 출근을 해야하는데 아직도 침대이불속 안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 ㅋㅋ 간간히 얼굴만 내밀구 뭐햐? 하고 묻기만 한다.

 

오늘은 대학로에서 뮤지컬을 보기로 했다. 희섭님이랑... 내일 월급이 나와서 희섭님에게 저 그지라 못갈거 같아요 했는데 그냥 오라하신다. ㅋㅋㅋㅋ돈 굳었다.ㅋㅋㅋ

 

늘 느끼는거지만 권이가 없어도 늘 곁에 있는것 같다.. 보이지 않아도 언제나 날 지켜주구 있는거 같다. 이것이 마음이 통한다는 것일까?

권이는 잠잘적에도 잠결이라하더라도 나를 찾는다.... 내가 답답해서 돌아 눕어도 손을 뻗어 내 등이나 머리카락에 자신의 손이 닿아야한다...그래다가 내가 칭얼대면 바로 안아준다... 잠결이면서도 날 챙긴다.

 

해장을 해야 하는데 옥수수나 뜯구 있는 나 ㅋㅋㅋ 대단 대단...

 

이제 슬슬 권이 출근 시키구 나도 나가야겠다.. 정말 어젠 무지 달렸는데도 너무 즐거웠다. ㅎㅎㅎ 또 언제 그렇게 놀아보나 ㅋㅋㅋ

 

겨우 권이를 출근시켰다. ㅎ 언제나 처럼 나 또 땡깡 부렸다.. 옷도리 끝자락을 잡구 냥냥...

권이는 왜?왜? 말을하시오...ㅋ 내가 뽀뽀... 이러면 픽 웃으며 뽀뽀해주구 갈게 그러다가도 돌아서지 못하고 다시 와서 한번 안아주구 그러구 나갔다.ㅋㅋㅋ

이렇게 살아야 하는건데.ㅋㅋ

 

참 먼길을 돌아왔다는 생각이 불현듯 든다....비록 아직 내가 권이에게 믿음이 없어 이젠 싸우진 않지만 그래도 가끔 큰소리내고 내가 대들긴 하지만 지금의 내삶에 만족한다. 돈이 없어 쪼들리구 당장 내일을 생각해야 하는 날이 있지만 열심히 곁에서 지켜나가주는 권이가 있어서 힘들지 않다.

 

나의 마음 생각을 조금은 같이 덜어주구 나눠주는 권이가 있어서 오늘도 난 웃을수 있다. 이제 나의 웃음은 거짓된웃음이 아니다... 내 자신을 숨기는 그런웃음이 아니다... 진정한 미소를 아는 내 웃음ㅎ

 

오늘일찍 들어올거지 하고 묻는 권이에게 늦으면 안돼? 하고 대들었다가 꿀밤 맞았다 힝 ㅠ.ㅠ

너무 늦게 돌아다니지 말구 다니다가 자기없다구 넘어지지 말구 혼자 떨어져 걷다가 길잃지 말구...네네 알겠습니다..ㅠ.ㅠ 그래도 계속 설교하는 권.. 먹다가 흘려서 옷에 묻히지 말구 힘들다구 희섭님에게 칭얼대지 말구... 이대목에서 나 딴청 부리다가 권이 노려보는 것에 깨갱.... 무셔 힝..

나 애기 아니란 말야 징징....저번 버스 잘못타서 청계산까지 갔던게 화근이양 잉~~

전화하란다. 너무 늦을거 같으면 어디든 대리러 간다구 ㅎㅎㅎ 그리고 나갔다...

진짜 출근시키기 힘들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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