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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협박을 몰라.

2006년 나의일기

by 눈오는바다진사 2006. 9. 1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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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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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별일도 아닌일로 싸움이 되었다. 언제나 처럼...

너무 싫었던나... 죽을 각오로 약국에서 쥐약을 사들구 집으로 갔다.

 

꼭 어제 싸워서가 아니구 그냥 너무 짜증났다. 항상 권이의 그런 어거지 비교등등..

너무 삶이 짜증나서 확 죽어버릴생각으로..

 

처음에 믿지 않았던 권이 내가 쥐약 산걸 사진으로 찍어 보내 주었더니 마음이 다급해졌었는지 계속 울리는 전화... 받지 않았디. 아무래도 일찍 퇴근할거 같아 약을 가지구 밖으로 나왔다. 아무도 인적없는 조용한 야산으로 갔다. 약을 먹었다 해서 바로 죽는것이 아닌지 알기에 사람들 눈에 띄이면 안되었기에 아무도 없는 곳으로..

 

권이에게 전화가 왔다.. 이런말 저런말을 했다. 그동안 섭섭했던거 마음상했던 모든일들 권이 처음엔 성질을 냈었다. 하지만 사태의 심각성을 조금씩 알아가구 있었다. 어디냐는 질문에 나 끝까지 대답지 않았다.

 

이야기가 끝날때쯤 정말 나에게 빌며 마지막으로 기회를 한번만 달라던 권...

내가 그랬다.. 여지껏 5년을 속아주며 참아가며 기다리며 살았는데 아직도 시간이 더 필요하냐구... 정말 마지막이라한다. 그래도 나의 결심은 흔들리지 않았었다.

 

권이는 오로지 나만 있으면 된다구 한다. 그러니 제발 돌아와 달라구 싹싹 빌었다. 아니 애걸을 했다.. 난 그냥 보내달라구 했다. 나중엔 나보고 협박하냐구 더 성질도 내기도 했지만 나의 결심이 심상치 않다는것을 굳은 결심이라는 것을 알면서 더 애를 태웠다. 정말 한번만 기회를 달라구... 내가 이렇게 까지 나올줄 몰랐다구 자신이 나에게 너무한거 알고는 있지만 여지껏 잘 참았기에 앞으로도 그럴거라 생각했다구 그런 여자 찾으라 했다. 더이상 못마춰주구 못받아주니까 다른 사람 찾구 그사람에게는 그러지 말라구...계속 애걸을 하는 권...

결국 마지막기회를 주기로 했다. 한번만더 나를 실망시켜서 내가 나가면 나라는 존재 아예 깨끗이 잊는다구... 정말이라구..

 

언니네 가게에서 만났다. 술이라고는 못먹는 권... 생맥주 한잔 다 마시구 계속 부딪껴서 집으로 왔는데 온몸이 벌겆구 오바이트하고 다음날인 오늘까지 힘들어 하고 있다.

나에게 그런다. 그럴줄 정말 몰랐다구 처음엔 협박인줄 알았다구 내가 죽겠다구 한것이 말로만 그러는줄 알았다 한다. 몇시간이였지만 너무 힘들었던 자신이 두려웠던 자신이 한심스러웠다구 평상시에 더 잘해줄걸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구 자기반성많이 할테니 다음엔 절대 그러지 말라한다.

 

 

죽는다는거.....

그거 별거 아니다..단지 그 순간의 공포와 고통이 두려운거지..죽음은 안식이다.

난 협박을 모른다. 바로 실행에 옮기는건 알아도... 절대 협박으로 끝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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