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억수로 ㅋㅋㅋ 무지 많이 왔떤 어제 권이의 생일 마지막 쉬는날...
노래방까지 갔다가 그래도 그냥 집에 올라가기 허전한 마음에 늘 가는 포차 언니에게 갔다.
그 언니는 호프집도 같이 옆에서 한다.. 그래서 간혹 술도 먹구 하는데
어제 언니에게 가서 권이 생일이라구 했더니 저녁은 먹었냐구 묻길래...
돈도 없구 해서 그냥 대충 때웠다구 했더니 몇만원빌려 줄테니 둘이 분위기 좋은데서
저녁먹으라 한다.. 마음만이라도 고맙다구 했더니 술한잔 하고 가라해서
늘 그렇듯이 권이는 한잔도 못마시니까 나혼자....
에궁... 나혼자 청승맞게
이슬소주 한병 마시구 권이는 사라다를 난 추워서 부대찌개를 안주로 삼아 한병으론 모지라
맥주두잔을 더 마시구 술김에 권이에게 신세타령좀 하다가 어찌 어찌 집으로...
아침에 전화가 왔다.. 이천에서...
잠결에 통화내용을 들었다. 돈 때문에 이천어머니가 전화를 하신거다..
눈은 감구 있었지만 아니 잠결이였지만 느낄수 있었다.. 권이의 당황한 모습과
언릉 내가 들을까봐 소리를 낮추는것을...
조용조용 통화하는 권... 혹여 내가 깰가봐...
응... 응... 알았어.. 괜찮어 내가 알아서 할게...
그리곤 뚝....
조금후 권이 출근한다구 나에게 와서
자기야 다녀올게 하며 가벼운 입맞춤을...
난 일부러 잠결인것처럼 더 땡깡을 부리며 옷자락을 잡는다...
권이가 나가구 바로 일어났다.. 어제 먹은 소주의 술기운인지 어질했지만
왠지 마음이 따스해 지는것 같았다.
요사이 먹기만 하면 바로 체해버려서 잘 먹지 못해 늘 걱정하던 권이가 그전화때문에
내가 신경쓸까봐 배려해주던 그 모습이 고맙기만 했다..
여지껏 한번도 그 누구에게도 받아보지 못했던 배려...
오늘은 월급날이라 입금을 확인후 용돈이 없는 권이에게 조금 부쳐준 후
전화를 했다..
아침에 전화온거 같던데 누구야..
응.. 엄마...
왜 무슨일 있으시데..
아니 일요일날 할머니 생일 어찌 할거냐구... 자기 안갈거지? 가기 싫어하니까..
잘 모르겠어.. 아주 안보고 살것도 아닌데...
응 그래 잘 생각해봐 나 조금 바쁘거든...
다 알구 물어본건데 거짓말을 한다. 그냥 마음한구석이 편해짐을 느꼈다..
이제정말 예전처럼 그렇게 힘든 짐을 혼자 지지 않아도 늘 곁에는 권이가 있다는 것이
와 닿는 날이였다...
3일동안 무슨일이.. (0) | 2006.06.14 |
---|---|
잘못인줄 알지만 (0) | 2006.06.10 |
난... (0) | 2006.06.06 |
어느 불쌍한 여자의 이야기... (0) | 2006.06.06 |
마무리... (0) | 2006.0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