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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동안 무슨일이..

2006년 나의일기

by 눈오는바다진사 2006. 6. 1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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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권이의 할머니 생신이 있었던날...

 

그 전날까지 내 속을 썩인 권이가 미워 안가려 했는데 일요일인데도 식구들을 볼려구 일찍

 

출근하는 권이를 느끼면서 생각을 했다.. 내가 잘못하는거 알면서 끝까지 안간다면

 

내가 잘못된거 아닌지 단지 내가 피곤하다는 이유로 안간다 해서..

 

7시에 나갔던 권이 다시 잠들었다가 내가 깬 10시쯤 돌아왔다.

 

잠에서 깨었는데 문따는 소리가 들렸다.

 

방으로 들어온 권이 나 깨우지않구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 입는다.

 

난 일부러 그제서야 일어난척 했다.

 

권이 내 옆에 찰싹 붙어 앉아가지구 미안해...그런다..

 

내가 머가 그랬더니 무릎까지 꿇구 손을 싹싹비비면서 잘못했으니 같이 가자 한다..

 

정작 본인은 잘못한거 없으면서 어제 나에게 심한말 한거 때문에 그러냐구

 

정말 잘못했다구 싹싹빈다.

 

내가 다음에 또 그럴건데 뭐 하면서 도로 눕어 버리니까

 

머리까지 조아리면서 ㅋㅋㅋㅋ 빌기 시작한다...

 

실은 그냥 갈려구 했었는데 권이가 그렇게 나오니까 난 속으로 엄청 웃었다.

 

그냥 그 상황이...

 

안가 안가 하다가 못이긴척 간다 했다.

 

솔직히  권이 잘못한거 없다.

 

하지만 권이는 미안해 미안해 하면서 내 남방도 다려 준다구 나 씻는 동안 언능 다려 주구

 

은행동에서 유황오리인지를 먹구, 권이랑 나는 그런거 먹지 못한다. 그래서 찰밥만 먹구

 

민속촌으로 갔다. 할머니 돌아다니기 힘드실까봐 훨체어를 빌려 왔더만  식구들

 

아우성.. 난리다.. 세상에 마음도 깊어라하고..

 

오버...

 

ㅡ.ㅡ

 

하여간 그렇게 민속촌에서 또 줄따기랑 이런저런 공연보고 다시 광주로 와서 칼국수를

 

먹은후 다들 헤어졋다.. 그렇게 많이 돌아다니지 않았는데 피곤한 하루였다..

 

그 다음날...

 

여느때처럼 출근했다가 퇴근후 겜방에서 리니지 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저녁먹자구 회사로 오란다.. 안가 그랬는데 또 애교작정중...

 

알았어. 하고 택시까정 타고 갔더만 유성이아저씨..

 

권이를 처음 만나던날 같이 만났던 아저씨이다. 처음에 이 아저씨 나를 무척 마음에 들어해서

 

나보고 사귀자구 했었다.. 내가 처음 본 그날 유성이아저씨에게 그런말을 듣구 바로 술김에

 

말했다. 나 유성이아저씨랑 사궈볼까 하고...권이 얼굴표정 약간 이그러지면서도

 

그래 한번 사궈 볼래? 그랬었다.. 시간이 지나구 내가 물었었다.. 그말 진심이였냐구

 

권이... 무지 기분나빳다 한다. 물론 내가 농담으로 그런거라는거 알았지만 유성이아저씨가

 

그렇게 자신의 여자들에게 사귀자 말했던 적이 없었다구 나 빼앗갈까봐 걱정되었다구 ㅋ

 

하여간 그 아저씨 지금은 아이가 4살이다.. ㅎㅎㅎ

 

와이프가 나랑 동갑인데 성격이 참 조용하다. 그래도 나와 잘 어울려서 내가 보고 싶다구

 

유성이아저씨에게 말해서 저녁을 같이 먹기로 했다구..

 

저녁은 셋이서 다 삽결살 좋아하면서 나 혼자 싫어하다는 이유로 낙지를 먹으러 갔다.

 

저녁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즐거웠다. 유성이 아저씨 와이프랑 권이도 씹구

 

ㅋㅋㅋㅋ...

 

저녁먹으며 유성이아저씨랑 소주 2병을 마셨는데 거의 나 혼자 다 마셨다.

 

그리곤 노래방에 갔는데 그후로 기억이 없다.. 권이 말로는 내가 맥주를 더 마셨다구 한다.

 

그래도 말짱했다구 얼굴하나 안변하고 노래도 잘부르구 했다구

 

올적에 작은아버지가 태워주셔서 잘 왔는데도 실수 한번 하지 않았다구

 

그다음날 나 머리 빠지는줄 알았다.

 

다행히 오후근무라 늦게까지 잤는데 아직까지 조금은 머리가 아프다...

 

아직 술이 덜꺳나 보다...

 

권이가 나 진짜 술 잘 먹더라구 유성이아저씨가 놀랬다구 이야기했다.

 

그 아저씨도 술무지 좋아하는데 내가 먹는거 보고 놀랬다구...

 

어젠 월드컵경기 우리나라가 하는 날이였다..

 

10시30분에 끝나는데 그 경기때문에 15분 일찍 퇴근해서 종합경기장으로 갔다..

 

권이랑 같이 경기장에서 응원하고 사진도 찍구..

 

2 :1로 이겼다.. 골 넣는 장면 다 보고 권이랑 신나게 응원하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는

 

자가용위 지붕에 올라가 장난하며 신나게 대한민국을 외치기  사람들고 또 한번 응원하고

 

ㅎㅎㅎ

 

즐거웠다..

 

오늘 내일은 쉰다... 비가 또 온다.저번 일요일은 아빠생일이기도 했다. 아빠는 지금

 

지방에 일하러 내려 가셔서 서울집에 가지도 못한다...

 

11,12,13일 엄마랑 아빠랑 권이랑 나랑 넷이서 휴가를 간다..

 

엄마가 신신당부한다. 날짜 맞추라구 권이도 꼭 대려 오라구 권이도 이미 이야기 해둔 상태구

 

나 또한 신청을 해 두었다...

 

ㅋㅋ

 

언능 7월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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