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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인줄 알지만

2006년 나의일기

by 눈오는바다진사 2006. 6. 1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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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권이의 할머니 생신겸해서 식구들이 다 모인다.

 

하지만 난 안간다 했구 그것때문에 권이와 싸웠다.

 

내가 가기 싫은 이유는 할머니의 이유없는 괴롭힘도 있지만 식구들이 모이면

 

내 과거...

 

이야기를 하면서 권이가 불쌍하다는둥,, 아깝다는둥...

 

그런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내 앞에서 한다..

 

내가 마치 권이를 잡구 안놔주는 것처럼...

 

권이는 식구들이 모여 특히 자신이 좋아하는 막내고모님이 온다는 그 생각만으로

 

들떠서 나에게 뭐라한다..

 

저번명절때도 가지 않구 이번에도 빠지냐구 왜 자꾸 식구들하고 멀리 하냐구

 

내가 권이도 못가게 한것도 아닌데 본인 생각만 한다..

 

어느남자들과 마찬가지로 권이도 식구들이 모이면 난 안중에도 없다..

 

여기 대한민국 여자라면 다 공감을 할것이다..

 

뒤치닥거리..

 

문젠 그 식구들중에 나혼자 며느리라는 점이다.. 전부 손자 손녀 딸 아들인데

 

모이면 30명이 넘어간다.. 그 대인원의 뒤치닥거리 하다보면

 

부엌에서 2시간안에 나온긴 힘들다.. 거다가 일이 끝나면 권이는 어느결에 나갔는지 보이지

 

않구 집에는 여자 어른들만 남게 되는데 그 모여 있는 자리에서 나를 앞에 두구 씹는다.

 

권이가 불쌍하다는둥. 아깝다는둥... 저래가지구 아이나 낳을수 있겠냐는둥...

 

권이가 참 자상하지? 원래 그애가 좀 그런면이 있어... 어느 여자가 와이프가 될지

 

참 궁금했는데 너는 복이 터졌다..등등등...

 

권이가 나에게 잘한다는 거 알지만 권이의 여자관계 알구들은 있는지.. 게다가

 

그 여자들때문에 날 죽일려 했는것 까지 알구 있는지

 

누구못지않게 잘하지만 그만큼 마음고생도 시키는 권이다..

 

모든 자신의 고집대로 본인 성격대로 일처리하고 나중에 크게되면 나보고 알아서 하라하고

 

성질만 더 내구 결국 똑같이 서로 힘들어 하면 살구...

 

일하는 거쯤 아무것도 아니다.. 그다음날 데이라 조금은 힘들겠지만

 

그래도 할수 있다. 하지만 왜그 사람 비유 꺽는 그 집안내력은 권이 하나만으로 충분하다.

 

난 권이 식구들에게 그런말 들을 필요가 없구 그 사람들 또한 그렇게 말할 자격없다.

 

그렇게 잘나고 착하게 생각하는 자신들의 그 조카이자 손주인 권이가 나를 고달프게 하니까

 

저번 성남 작은집일도 무조건 권이가 잘했다구 나가다가 수습이 안되니까

 

나는 모르겠다 니들 알아서 해결해라 식으로 나오구 난 분해서 일하다 말구 몇시간을 울구

 

사람을 왜그리 괴롭히는지...

 

권이 식구들을 피하는건 내가 잘못인지 알지만 이유없이 날 괴롭히는 사람들에게

 

가고 싶지 않다.. 더이상 혼자 끙끙대며 마음고생하기 싫다..

 

바로 입까지 나오는 말 참으며 나혼자 죄인취급당하며 식구들에게

 

더이상 조롱거리가 되고 싶지 않기에 가고 싶지 않은것이다..

 

나를 이렇게 비참하게 만드는데도 권이는 단지 오로지 하나만 생각한다.

 

본인은 좋은데 왜 난 좋아하지 않냐구..

 

내가 자신과 같은 생각으로 같은 방식으로 산다구 생각하나보다...

 

아 머리 아퍼...피곤하다...

 

 

요즘은 술로 산다.. 어제도 집에 올라가다 치킨반마리에 맥주를 마시구 올라갔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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