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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자대면?ㅋ

2008년 나의일기

by 눈오는바다진사 2008. 11. 27.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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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주전에 주말에 와서 술먹고 남편이 자는동안
남편휴대폰으로 인증을 받아 문자매니저 가입을 했고
그 다음날 " 가는 당신 잡고 싶었어, 내 욕심땜에 당신 힘든건 싫은데..사랑해요?"
라는 문자가 온걸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차라리 이여자 저여자 집적거리는 사람이었다면 나도 막 나갈텐데
사랑해요...란 말을 함부로 하지도 않는 사람이기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남편과 단도직입적으로 대화를 했고
거짓말 못하는, 아니 싫어하는 남편 솔직히 시인하더군요
믿어지진않지만 4월경에 나이트에서 부킹해서 만났고
쭈욱 만나왔다고..

4월경이란거 믿어지지않지만 뭐 시간이 중요한가요?
어쨌든 전 이혼을 원했고 애들 둘 능력있는 당신이 키우고
아파트만 주면 나 혼자 산다고 했더니 또 회한의 눈물을 흘리더군요
당신 하자는 대로 다 할 수 밖에 없고 그렇게 하겠지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한번만 더 믿어달라고...

지금 대학교입학을 앞두고있는 예쁜딸
나름 명문고에 붙어서 내년에 더 한층 힘찬 삶을 설계하고 있는 듬직한 아들..

부모의 잘못된 행동으로 아이들이 불행에 빠지게 하고 싶지않았어요..
솔직히 이건 두번째 이유.

첫번째는 남편이 무슨 보험도 아니고 적금도 아닌데
세상 끝까지 날 지켜줄거라고 믿고 딴주머니 하나 차지못한
못난 내 자신이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막막했었어요
참 이기적이죠?

며칠 더 애먹어봐라 하고 칼자루쥐고 흔들고싶었지만
내가 머리가 터져 죽을 것 같았기에 그럼 삼자대면을 하자고 했어요
내 앞에서 깨끗히 끝내라 하고 말이죠
당신이 추한 모습을 보여야 다신 연락안할테니까..
그리고 그여자집과 남편핸폰번호까지 다 알아내련다
추후 다시 한번 연락하거나 문자하는 일 있음 그 땐 바로 이혼이고
그 집도 똑같이 되야 공평하지않겠냐....

남편과 지방으로 내려갔습니다.
참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던 재미난 광경 후후..
그나마 그녀가 유부녀였던게 다행이라 생각들어요
만약 혼자 사는 여인이었고 진짜 사랑이니 죽어도 못헤어지겠다하면
난 떨려나야겠지요

그래도 되바라진 성격아닌 듯 교양있어보이던 그녀..
자기가 하는 의류매장으로 찾아온 남편과 나를 보고
상황을 알아채고 떨더군요..

남편이 나도 내 가정 지켜야겠고 너도 니 가정 깰 생각없을테니
서로 정신차리고 잘 살자했더니..그럼 왜 왔냐고 그래도 당신을
믿었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냐고 항변하더군요
너 지켜주려고 온거야.. 우리가 다시 연락안하면 용서해준다고 했고
나도 집사람과 애들하고 잘 살려고 온거야..
이렇게 해야 우리 다신 연락안해..하고 말했더니

그녀가..자기는 그래도 당신을 믿었는데
나 갖고 논거냐고..눈물을 흘리며 따지더군요

솔직히 나이트에서 부킹해서 즐겁게 만났으면
둘 다 논거 아닌가요? 그렇게 말하고싶었지만
참았습니다.

전 이미지 구기고싶지않았고 사랑운운하면서 나름 둘은
그래도 의미있는 사이라고 생각했던 것같은데
잔인하게 깨버릴 수 없었어요 안그래도 힘든것같은데...

제가 "저만 빠지면 두분이 행복하게 사시겠어요?"
했더니 그녀가 뭐라고 하기 전에 남편이

"여보,난 얘기 다 끝났어. 난 당신하고 살거고 애들하고
우리 가정 지키면서 살거야 이건 아무것도 아닌거야"
하며, 그래 나 너 갖고 놀았다 나 나쁜 놈이야 이런놈이고
그러니 너도 나같은 나쁜 놈 깨끗이 잊어버리고
니 가정 지키면서 잘 살아라...하더군요

그녀 정신 차렸는지 제가 남편분 어디 근무하시는지도 다 알았고
핸폰번호만 알려주시면 가겠다고 했더니 자기도 자기 가정 지켜야하니까
절대 못 알려준다며 자기가 알던 사람이 아니라네요
자기가 알던 사람이 아닌 전혀 다른 사람인데 댁같음
연락하시겠어요? 하대요

"저같아도 안하겠네요"하고 전 쓴웃음을 지었어요

울 남편 하는 말, 여보 난 아주 보통...정말 보통 남자야
다른 남자들 보통남자들 딱 나같다고 생각하면 돼...
그거 어제 한 말인데 자기 변명일까요 아님 정말일까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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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미즈넷 읽다가 베플이 된 글 하나..

ㅋㅋㅋㅋㅋ

댓글을 달구 싶었다. 그래도 나중엔 다시 만나요..라고.. 하지만 나의 일도 아니구 이사람도 생각이 있었겠지라는 생각에 그냥 두었는데....

 

내가 아는 어떤 똘아이년 하나가 저렇게 삼자대면후 차안에서 휴지통 두세통쓸정도로 울고도 대리고 사는 닭가리년이 하나 있으니.. ㅋㅋㅋ

 

하긴 그걸 알면 그때 내가 그렇게 야그 안했어도 알아서 지인생 살았겠지. 어쩌면 나때문에 둘이서 싸우는날이 더 많을지도 모르지 그러면서 왜 사는지 ㅋㅋ

 

음... 또 12시가 넘었군 ㅋ

 

어제는 랑이가 쉬는날이였다. 자기가 쉬는날은 항상 집에 있기 싫어한다. 하지만...

그냥 하루쯤은 정말 집에서 쉬구 싶어서 외출을 안했다.. 할수도 없었다. 아침에 운동가려구 일어났는데

갑자기 빙글;; 어질..;;

 

그래서 다시 자리에 눕었는데 시간이 12시가 되어 버렸다는...

운동도 못가고...ㅋ 리니지 업데이트가 12시까지 하는건데 일어나서 리니지나 할려구 했는데 랑이가 끄실구 나간다.. 어딜? 자기 축구하러 가는곳에...ㅡㅡ

같이 가장 같이가장 해서 결국 따라 나섰다. 뭐 멀지도 않구 집앞 종합운동장...

 

추울까봐 단단이 입구 랑이 공차는동안 나 지루할까봐 MP3도 챙기구...

차에서 운동화랑 팀복 꺼내서 입구 갔는데 도착해보니 경기는 이미 시작하고 있었다..

 

프로들은 전후반 45분이지만.. 아마추어들은 20분씩 4게임을 한다...

 

랑이 첫경기 놓치구 멍~~ 때리구 있다가 두번째부터 투입...

역시나 오늘도 그늠의 업사이드 계속 걸리궁.. ㅋㅋ 달리기 정말 빠르다.. 세명을 혼자 다 따돌리는...

혹시.. 치타? ㅋ 그러면 뭐행 업사이드 계속 걸리는데.. 그래서 아 안되는구나하고 있는데 두골이나 넣었다.

ㅋㅋ 랑이 덕분에 오늘경기 이겼다. 3게임하면서 하나씩 두골...

 

동호회 아저씨들이 돌아가려는 랑이 붙잡는다.. 점심이나 먹구 가라구.. 보통 축구하고 나면 밥먹으러들 가는데 거의 술먹는자리라 랑이 별로 달가와 하지 않았는데 오늘은 내가 따라 가서 다행히 쉽게 빠져나왔다.

집에 돌아온 랑이 피곤하다구 또 잔다.. 일어난지 3시간만에 점심도 안먹구 그렇게 자고 있는데 서울집에서 전화때문에 일어난 랑이.. 경우가 자동차산다구 아직까지 확정하지 못해 계속 랑이에게 문의중...ㅡㅡ 피곤해..음..

 

그러구 있는데 교회에서 또 전화가 왔다. 수요예배오라궁.. 그래서 랑이는 교회갈준비하고 난 리니지 하고 ㅋ

교회다녀와서 나랑 늦은 저녁묵구 자켄대기하다 자켄출발했는데.. 이늠의 망할엔씨.. 예고도 없이 섭다..

그래서 자켄 취소 ㅋㅋㅋ

 

에이쒸 1시간그냥 버렸다는...ㅋㅋㅋ

 

쉬는날이라구 랑이는 외출하고 싶었나보다. 날씨도 좋구 해서 드라이브가자구 그제부터 나를 졸랐지만

집에서 그냥 쉬셔 하는 바람에 오랜만에 자기 좋아하는 여가생활도 하고 오늘 같이 청소도 하고..

ㅋㅋ 랑이 쉬는날 내 마음이 쉬는날 같았다.. 하루죙일 랑이랑 붙어가지구 쨍알거리궁 ㅋ

그래도 귀엽다구 다 받아주는 인내심 많은(?) 우리 문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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