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을 시작하고 1월이 지나고 벌써 2월 중반이다. 11월에 리니지2에 복귀한 병석이와 몇달전에 복귀한 다른 게임유저 부부와 함께 근 두달째 즐거운 게임놀이를 하고 있다.
게임을 시작하고 나서 병석이는 많이 밝아졌지만.... ㅠㅠ 워낙 과금이 들어가는 게임이다 보니 버겹기도...
내가 금전적으로 쓰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나까지 챙긴다고 병석이가 고생이다.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이번달도 일주일을 휴가 받아서 집에서 쉬다가 갔다.
휴가 받아 오기전전날 게임으로 하는 대화방에서 상미이야기가 어렵게 나왔다.
병석이와 연락하는것이 싫은건 아니지만 그 친구의 행동이 나를 무시하는거 같아서 계속 신경쓰인다는걸 알게 된 병석이
본인입으로 이성은 친구가 될수 없다라고 생각한다면서 병석이와 나의 사이를 이간질 시켜놓고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본인이 연락을 하고 나에게는 숨기면서 비밀로 하고 그러면서 계속 나의 행동을 주시하는것이 기분나쁘다라고 말했다.
누가들어도 다 한결같은 대답이 온다. 그 친구가 병석이를 좋아하는거 같다고, 뭐 그럴순 있지. 하지만 굳이 나에게 비밀로 하고 나에게 숨긴다는것은 다른마음이 있다는 뜻이니까 교활하다고들 한다.
아무리 생각이 없다고 하지만 그 나이에 모든일을 정석대로 처리하는 사람이 이성문제에서 그렇게 나온다는 것은 나를 본인보다 우습게 안다는 결론...
내가 본인보다 못하다라고... 미리에게 까지 내가 병석이와 어울리지 않는다라고 말했다니까... 그말은 본인은 어울린다는 건가? 그렇게 따지는 조건에서 알뜰하다 그거하나 빼면 아무것도 내세울게 없으면서 ..
병석이는 상미가 본인 스타일이 아니라 한다. 상미또한 병석이가 자기 스타일이 아니지만 남자니까 단지 이성이라는 것때문에 접근한다는 생각이 든다. 나쁘게 말해서 남자가 고픈거지..
스스로 남자와 만날기회는 희박하지만 그나마 가깝게 연락이 되는 병석이고 병석이도 오는 연락 잘 받아주니까 찔러보는거지.. 문제는 본인의 그 행동이 왜 잘못된건지 모른다는거...
병석이가 왜 그런걸 혼자 꿍 했냐고 핀잔을 준다. 진작말하지 않았냐고.. 너와 내가 연락을 하고 왕래한다는걸 내 주위사람에게 비밀로 해 달라 해서 말못하고 있었던 것도 있고 상미와 아무사이 아닌거 알긴 하지만 지난번에 이 이야기를 언뜻 비추었을적에 마치 내가 질투하는것처럼 보인거 같아 나에게 자신때문에 친구와 다투지 말라 한거 아니냐고 했다.
집에 있을적에 상미에게 온 전화에서 들리는 완전히 끼 부리는 상미의 목소리에 당황스러웠던... 나..
미리에게 이야기 했더니 미리도 의아해 한다. 우리와 있을적에는 굉장히 침착하고 얌전했는데 병석이와 통화할적에는 혼자 신난데다가 병석이가 전화를 끊을까봐 노심초사하는게 나에게 느껴질정도였으니
병석이는 나에게 주위사람들에게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지 못하게 한 이유는 혹여 본인때문에 좋은사람 소개 받을수 있는데 자신때문에 놓칠까봐 그랬단다... 가만히 이야기 듣던 같이 게임하던 동생의 왈... 오빠가 그언니에게 확실하게 이야기해요. 그 언니 오빠 좋아하네. 그 언니분은 좋은사람있으면 본인이 사귀지 소개해주고 그럴사람이 못되요...라고...
마지막으로 내가 병석이에게 말했다. 난 상미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주고 싶었고 엄마 병간호에 많이 지치고 힘들어해서 내딴에는 챙긴다고 했는데 왠지 그 마음을 이용당한거 같아 기분이 안좋고 무엇보다 굳이 내가 아니더라도 본인이 필요하면 다른사람에게라도 연락해서 만나는 친구라는걸 알고부터는 그 친구에게 왜 오래된 친구가 없는지 알거 같다고 했다.
본인스스로 옆사람들을 그저 필요할적에 찾는 그런존재로 생각하는데 어떻게 좋은사람들이 있을수가 있겠냐고 나또한 굳이 내 마음상해가면서 전처럼 지내고 싶은마음이 안든다고 그랬더니 병석이가 연락오면 본인이 이야기 하겠단다. 그러면서 나에게 혼자 소설쓰지 말라고...ㅠㅠ 왜이야기를 안하냐고 답답해 하는...
솔직히 너랑 나랑 확실한 어떤사이라고 판정된것도 아닌데 그런 이야기가 무슨 의미냐 했다.
병석이는 앞으로는 그러지 말라고 했다. 혼자 생각하고 판단하지 말고 꼭 본인에게 이야기하라고...
그날이후 계속 무거웠던 마음이 정리되었다. 그리고 일주일동안 우리집에서 쉬다 갔다.
그리고 어제 발렌타인데이날 툭~하고 보낸... 메세지...
원래 이런모습이 내가 알던 병석이의 모습이다.
젠틀하고 예의바르고 공과 사 확실한 ..
병석이는 룸에서 노는것을 좋아하지만 절대 술을 먹지도 않고 2차를 나가지도 않는다. 그냥 그 분위기를 좋아하고 사람들과 대화하는것을 즐겨서 룸에서도 제일 인기있는 매너남이다.
하지만 노래방도우미와는 놀지 않는다. 남자 하나 제대로 물어서 팔자 고치려는 늙은 이혼녀들 안그런 사람도 몇몇 있지만
제일 싸구려에 지저분한 여자라 생각하는 그래서 그런여자들은 그런놈들만 만나는거라고.. 돈있는 남자들은 젊고 예쁜여자들과 어울리고 가진것 없는 것들이나 노래방에서 대접받으려 가는거라고
그리고 자신들이 더 잘 알테니까 노래방도우미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그래서 노래방도우미라 하면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거겠지. 본인들도 같은 생각일테니
오늘 아침에 퇴근해서 좀 자다가 아까 2시쯤에 일어나 놀고 있는중인데 그분이 오셔가지고 컨디션... 꽝..ㅠㅠ
그래도 다행히 내일까지 쉬고 모레는 11시 출근이라 부담이 없다. 그리고 다시 3일을 쉬는 ㅋㅋㅋ
늘 그랬왔던 것처럼 오늘도 나는 행복하고 편안하고 즐겁다.
병석이는 자기가 날 잡고 있는것 같아서 미안하다고 하지만 나또한 병석이에게 좋은인연이 생기면 쿨하게 인정할거다.
현재 내가 병석이에게 해 주는 모든 행동들로 인해 발못을 잡고 싶지 않다. 내가 좋아서 하는 것들이니까 나중에 그것가지고 생색내지 않을거다. 최선을 다해 하고 내가 후회없는것 그게 나에게도 좋은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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