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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이 회사로 놀러 갔었다.

2007년 나의일기

by 눈오는바다진사 2007. 2. 2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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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 근무라 오후2시전까진 시간이 많이 남아 집에서 컴터나 TV보고 있기 뭐해서 놀러 간다 했더니 오라 한다. 역시나 나의 촐싹대기 버전 변함없구... 랑이는 좋다고 하고 ㅎㅎㅎ

 

오늘부터 같이 일하는 형이 쉰다 한다. 명절때 랑이 혼자 쉬어서 같이 일하는 유성이 아저씨는 와이프도 오늘 출산예정이구 해서 오늘부터 3일을 쉰다. 말일쯤은 항상 오일을 가는데 혼자 오일갈게 되었다구 투덜 투덜 하더만 그래도 혼자 잘하고 있었다.

 

아침에 사고차도 있었다는데 벌써 혼자 다 고쳐놓구 마지막 차 손보는중..

오일도 갈아야 하고 핸들 파워를 뭐라더라 하였든 ㅋㅋ 핸들쪽 부속이랑 호스랑 교체 한다구 리프트로 올리구 열심히 씨름중...

오일을 빼었던 다른쪽에서 찌꺼기 오일이 뚝뚝...

랑이머리위로 떨어졌는지 머리가 적어 있었다.. 그런모습은 처음봤기 떄문에 안쓰러워서 끙되구 있었더니 정작 본인은 아무렇지도 않다 한다. 나중에 빨래비누에 감으면 싹 앃긴다구...

아무래도 기름기를 많이 만지는 랑이라서 그런지 그런쪽으로는 나보단 더 잘안다.

 

열심히 부속교체중에 내가 몰래 사진을 찍었다.. 그런모습은 사진으로 찍는거 무척이나 싫어한다.

 오일 교체중인 랑이

 

하지만 이모습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모습이다. 그래서 몰래 몰래 찍었다. ㅎ

시간이 되어 내가 출근할때가 되니까 일거리가 많은데도 골목 밑에까지 바래다 주었구, 잘 다녀와 하면서 뽀뽀....ㅎㅎㅎ

 

밤에 자기전 랑이는 핸드폰을 항상 진동으로 해 두었다. 난 회사전화 받기 싫어그러는줄 알았었는데 새벽에 회사호출로 전화가 울리면 자다가 내가 놀랠까봐 그 벨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랠까봐 본인딴에는 나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진동으로 두었던 거였다.

아직도 자면서 많이 놀래나 보다.. 휴.....

 

아까 6시쯤에 전화를 했었다.. 자신은 이제 밥먹구 좀 자려구 한다구 나보고 너무 힘들게 하지 말구 쉬어가며 밥 꼭 챙겨먹구 하라한다. 대리러 갈때니까 수고하고 있으라구...

내일도 랑이에게로 놀러 가기로 했다. 회사에 가면 멍하니 랑이일하는 모습 보고있는거 뿐이 없지만 내가 옆에 있는것이 힘이 된다 한다..

 

아까 나 대려다 주는 길에 내가 물었었다..

혼자 하기 힘들지 않냐구... 그랬더니 원래 자기는 혼자 잘한다 한다.. 그래서 내가 그런데 왜 혼자는 못산다구 하는거야? 어쩔수 없으니까 일은 혼자하지만 그건 어쩔수 없다 하더라도 절대 놔주지 않을거라 한다... 기분좋은 미소가 지어지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오늘도 나를 배려하는 랑이를 생각하며 행복에 적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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