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기 벌써8년이 넘어간다.. ㅎㅎ
처음이일기를 쓸적의 나는 많이 힘들었는데... 처음날짜부터 읽어보면 그래도 나름 행복했던 때도 있었다.
일기엔 내용이 없지만 그래도 아주 잠깐씩 나혼자 느끼는 행복감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만큼의 행복은 아니였지만
크로싱때문인가? 계속 내 자신을 돌아본다. 내가 여지껏 불행하다구 생각했던 모든것들이 다른 어떤이에게는 그마저도 행복이 될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살면서 당장 눈에 보이는것으로 느끼는 것으로 판단한다. 하지만 우리가 눈에 보이지 않는것도 있다. 가식적인것이 아닌 진심에서 나오는 마음...
부부로 살면서 다른 부부들에게 제일 부러웠던것은 여가생활을 함께 보내는 것이였다.
어제 랑이가 배드민턴 라켓을 가지구 운동하러 가자구 해서 근처 운동장으로 갔다. 사람들 참 많았는데
그런데로 재미있게 보냈다. 서로 같이 운동을 할수 있다는것이 함께 나눌 무엇인가가 있다는것이 세삼 왜이리 좋은걸까...
그렇게 한시간여를 놀다가 집으로 돌아오는길
내가 먼저 말문을 열었다.
나 이런거 꼭 하고 싶었다고 했더니 어떤일이냐구 랑이가 반문했다.
내가 하늘을 올라다보며 이렇게 이야기 했다 내 옆사람이랑 영화도 보러다니구 자전거도 타러다니구
같이 볼수있는 드라마가 있었으면 했구 같이 즐기는 게임과 운동이 있었으면 했다구 이야기 했더니
잠깐 말이 없던 랑이가 좀 목소리가 어두운톤으로 말했다.
여지껏 한번도 그런사람이 없었냐구...
그렇다구 했다. 한번도 그 누구도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를 내가 좋아하는 운동을 내가 좋아하는 그 어떤것을 함께 해준사람이 없었다구 대신 그사람이 좋아하는것을 마춰준적은 있다구
솔직히 구갈에 살적에도 언제나 나 혼자 운동장을 돌며 행복해 보이는 커플을 보며 혼자 마음아팠던 적이 더 많아던 나였다
내가 랑이에게 말했다.
몸이 같이 있다구 해서 행복하지 않다구 그사람과 정신적으로 통하는 것이 없었던 난 늘 외로웠다구
그말을 하면서 무심결에 바라본 랑이의 눈은 왠지 슬퍼 보였다.
랑이는 안다. 내가 얼마나 필구를 사랑했는지 얼마나 그를 아꼈는지 하지만 난 한번도 필구와 행복한 적이 있었다구 이야기한적이 없었다.
사실이기도 하지만 늘 난 혼자였다. 언제나...
집에 돌아와 샤워후에 랑이는 내가 좋아하는 만화도 같이 봐주구 오락프로그램도 봐주구...
언제나 그렇다, 랑이는 아무리 피곤해도 나와 보다가 잠이 드는 한이 있어도 먼저잘께 하고 돌아눕지 않는다. 랑이에게 아무리 내가 나쁜소리하고 듣기싫은 소리를 해도 아침에 일어나 출근전 잠든 나에게
다녀올게 하며 하는 키스도 잊지 않는다.
그리고 어딜가도 누구나 같으말을 한다. 신랑이 참 자상하시네요라고...
처음엔 나도 언제까지 갈지 보자 했는데 아직 랑이는 처음모습그대로 날 사랑해주구 있다.
보이는 것이 아닌 내가 느낀다. 마음으로 이사람의 진심을...
요즘의 난 고릴라 방송에서 그대의향기 코너를 듣는다. 그 방송을 좋아하기 때문에
한번 내사연도 소개가 되고 하니깐 더욱 ㅋㅋ 뭐 사연이라기 보단 살짝 자랑비슷하게 올린 글이
방송에 나왔었다. ㅎㅎ 시간놓칠까봐 전화해 주구 차타구 이동할적에는 트로트만 들으면서 일부러 그 방송틀어주구 흠..
허리가 안좋아 집에서 잘 움직이지 못하는 날위해 점심도 사다주구 ㅋㅋㅋ 이건 좀 심한데 헤헤헤
회식이 있는 날도 내가 기다릴까봐 식사만 하고 온다.
하루에 전화는 기본6통정도 하고 보고 싶다 하고 그냥심심하다하고...
나중에 혹여 헤어지더라도 나 이사람 못미워할거 같다. 사람이 마냥 좋은거 아니라구 싸울적도 있지만 그래도 언제나 랑이의 시선은 늘 나에게 있다.
조금씩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서 눈에 보이는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것을 느끼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