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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2월14일

2008년 나의일기

by 눈오는바다진사 2008. 2. 1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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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발렌타이데이 날이다..

랑이를 만나기전까지 이런날은 나에게 무의미 했었다. 옆에 있어주지도 않는데 특별한날이라구 기대감이라곤 전혀 없었다.

하지만 랑이를 만난후 생일은 물론 사소한 기념일까지 챙기게 되었다.

오늘도 마찬가지이지만 어제도 혼자 매장을 지키구 있었다. 랑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혼자 있으면 갈게~ 아주 사정을 한다...ㅡㅡ

내가 그래 알았어 했더니 시간 마추어서 왔는데 손에 무엇인가 들려 있다. 저녁을 굶은 나를 위해 간식과 발렌타인데이 선물... ㅋ

오늘은 내가 자기에게 주는날인데...그랬더니 어떻냐구 한다. 누가 받구 누가 주던 주는사람과 받는사람 모두 좋으면 된다구.. ^^

 

딸기케익도 사주었다. ㅋ 오늘 일끝나구 오면 둘이서 먹을거다. 원래는 오늘 바이킹스 가려구 했는데...

랑이는 무엇이 어찌 되었던 나와 함께라는 사실이 행복하다구 한다.

아직 돈때문에 둘이서 좀 허덕이구 가진거 없이 살지만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 키스해줄 내가 있구 함께 웃어줄 내가 있어서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하는 내가 옆에 있어서 자신은 더없이 너무 행복하다구 한다.

 

자신의 카드빛 2500만원 다 갚구 이제 지금은 대출잘못해주어 받지 못한 600만 갚으면 되는 상황...

집에다 손 안벌리구 혼자 일하면서 그돈 다 갚았다. 대단하다..

이런게 능력있다는 거겠지...

 

어제는 랑이가 무엇인가 열심히 읽구 있었다. 원래 뉴스안보는 사람인데 무엇인가 하고 봤더니...

울산실종어린이...라는 기사였다. 계모가 죽이구 자작극 벌였다는 뉴스....;;

 

자기자식아닌 아이를 키운다는거 정말 힘든일이다... 나도 아이들을 키워봤던 경험이 있었지만 내아이에게 했던 것보다 잘해줘도 욕 먹었던 나였다.

어쩔수 없는 계모라는 딱지는 따라 다녔다... 종상이와 정미에게도 난 그렇게 심하게 대했는데... 그래도 남용이와 선영이는 내가 혼자 놀러도 대리구 다니구

생일도 챙겨주구... 내 아이들에게는 하지도 못했던 행동들....ㅠ.ㅠ

엄마로서 난 내아이들에게 정말 아무것도 해준게 없었다...

 

그래도.... 그렇게 아이를 죽이다니....그사람도 참...

거기다가 그렇게 태연할수 있다니... 하나의 생명을 죽여버리고도 그렇게 살아갈수 있는지..

난 내가 키우던 강아지가 죽어도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데....

 

필구에게 배신감 느끼면서도 아이들은 그래도 난 많이 챙겼는데...

역시 내자식 아니면 남자든 여자든 받아들이기 힘든건가보다...

 

랑이가 나에게 묻는다.. 혹시 나도 필구아이들 키우면서 아이들 죽이구 싶을 정도로 미운적이 있었냐구...

이제서야 이야기지만 안미워하지는 않았다.. 나이에 맞지않는 아이들이 칭얼됨과 날 이해 못해 주는 필구 사이에서 아이들도 미워해본적은 있지만

아이들을 없애버리구 싶다구 생각한적은 없었다.. 만약 그랬다면 필구가 아이들을 고아원으로 보낸다구 했을적에 내가 더 적극적으로 알아봤겠지

내가 사대보험되는 직장 다닐적에  그때 아이들은 내 호적으로 이전시키려했던 나였다. 조금이라도 혜택보게 하려구..

비록 아이들을 미워한적은 있었지만 그래도 필구가 얼마나 아끼는지 알고 있었기에 나도 아껴주구 싶었다. 단지 그게 잘 표현을 못했을 뿐이지..

 

사랑은 어느한쪽이 희생하는게 아니다. 어느한쪽이 무엇인가 버리는것도 아니다.

서로 함께 의지하면서 아껴주구 함께 헤쳐나갈수 있다면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어젯밤..

잠자리에 들기전 랑이는 나를 꼭 안아주면서 사랑해라고 말해주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나하나만 있으면된다구 1억을 줘도 싫다구...ㅋ

뭐 누가 1억을 주면서 나와 헤어지라 한다면 과연 그말을 실행할수 있을지 모르지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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