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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나의일기

by 눈오는바다진사 2010. 3. 1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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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다 .

 

어제 경우가 신혼집을 인수받았다. 랑이가 엄마에게 빌려준 4천덕분에 엄마는 별부담없이 잔금을 치루었다.

덕분에 우리집이사는 조금더 늦쳐졌는데.. 랑이.. 엄마에게 건네줄 계약서를 보면서 뿌듯하다구 한다.

우리집도 아니구 명의만 자기꺼로 되있는건데도 좋다고 한다.

 

엄마가 잔금을 치루고 돌아가면서 랑이에게 점심을 사주기로 했었나보다. 밤근무라 한창 자고 있는 나를 열심히 깨우는 랑이

점심같이 먹으러 가자 ~

덕분에 갈비도 실컷 먹었다 ㅎㅎ

엄마가 자꾸 고맙다구 하니 뭐가 그리 고마운건지 자기는 모르겠단다. 그냥 좋아서 한건데

 

랑이와 함께 있게된후 난..

그동안 못했던 나의 시간을 많이 갖는다. 사진찍으러 여기저기 다니게 되었고 집에서 게임도 하고 읽구 싶었던 책도 마음놓구 사서 읽고

직장을 그만두구 집에서 놀아도 눈치 안봐도 된다. 랑이가 그렇게 많이 벌진 못하지만 나에겐 절대 강요하지 않는다.

지극히 당연하게 누려야할것들이였는데..난 할수 없었다. 마냥 시간과 돈만 쫓아다녀야했다.

 

한달전쯤 나에게 주었던 10만원 아직도 가지구 있는나.. 어제도 5만원을 준다. 사고 싶은거 사..

책사봐도 돼? 했더만 쓰고 싶은데 써 이런다.저금통에 넣어놨다. 조금더 모아서 광각렌즈 살려구 랑이에게 사달라하면 바로 사주겠지만

요즘 학원다닌다구 학원비도 혼자 충당해서 그냥 이야기하지 않았다.

 

내가 모아서 사지뭐..

매일 퇴근할적에 뭐 먹구 싶은거 없냐구 전화하고 항상 두손가득 사오는 문디..

살찐다구 옹알이 하면 괜찮단다. 체하지나 말구 잘 먹으란다.

 

얼마전에 덕혜옹주책을 다읽었다. 산지는 꽤 되었는데 이제야 다 읽었다. 조금 지루하기도 하고..해서..

책은 나에게 많은 생각과 느낌과 자기반성을 준다.

책속에서의 무한한 상상 난 책속의 주인공이 된다. 행복한 어떤이의 사연이 내 이야기 같은 그런 상상..

어쩌면 그렇게 해서라도 행복해지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인생의 황금기 20대를 너무 허무하게 보냈지만 지금난 만족한다. 먼길을 돌아왔지만 덕분에 얻은것도 많으니까..

 

퇴근하는데 내가 랑이에게 말했다.

나 아저씨라는 사람 참 잘 만났다고 생각해 했더니 랑이왈.. 나도 마찬가지야 자기만나서 행복해. 서로 같은거야 ^^

하며 부드럽게 웃어주는 문디..진심으로 말하고 있었다. 랑이는.. 예전보다 지금 더 사랑한다구

 

4월9일 스탭들이 모이는 제주 정모.. 랑이도 가게 되었다 ㅎ 버리고 갈려구 했는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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