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초에 당겨온 경주여행에서 안압지에 아쉬움을 느끼는 와중 경복궁야간관람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가봐야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지난 수요일 비가 오던날 무슨 필을 받았는지 가보리라!! 굳세게 마음먹은 나.
생활한복이 있어서 무료입장이 되니까 가봐야지 생각을 했는데 날씨가.... 비는 그렇다 치더라도 바람이 불어서 걱정하고 있던 찰나 사람들의 만류로 가지 않았다. 집으로 온 나는 인터넷으로 클릭신공을 하기 시작!!
3시간만에 금요일야간티켓을 구했다. 생활한복을 입으면 무료입장이긴 했지만 날씨도 추웠고 혼자보다 누군가 함께 가는게 좋을거 같아서 영경언니에게 연락을 드렸는데 바로 확답을 받고 ㅋ
금요일에 가기로 했다.
목요일아침 데이 출근전에 여느때처럼 병석이에게 톡을 보냈는데 확인을 안하는... 자주 있는 일이라 크게 신경안쓰고 근무를 열심히 하는데 12시가 넘을즘 연락온 병석이 전날 체해서 이제 출근한다고 괜찮은지 걱정했더니 괜찮다고 하길래 조금 신경은 쓰였지만 금방 잊어버린 ㅋㅋ
퇴근후 집에서 쉬다가 저녁을 먹고 있는데 병석이에게서 전화가왔다. 전에 보내준 모바일 주유권 다 사용했는지 묻는..
음.... 이거 왠지... 그 핑계로 연락한듯한 기분은 왜인거지?? ㅋ
금요일에 진주에서 돌아온다길래 난 그날 퇴근후에 경복궁 갈거라 했더니 조심히 잘 당겨오라 말해주는 병석이.. ㅋ
아무래도 역시... 주유권은 핑계였던거 같다. ㅋ
금요일날 데이근무를 하고 영경언니와 광역버스를 타고 서울로 가기로 했는데 경복궁 입장시간은 7시부터지만 우리가도착하면 시간이 조금 남아서 내가 익선동에 들렸다 가자 했다. 저녁도 먹고 수다좀 떨다가 경복궁으로 이동해도 될 것같아서
광역버스 처음으로 이층버스를 탄!! 오!~~~ 좋아 좋아... 또 이런건 이층에서 가봐야지 . ㅋ
종로에서 내려 익선동으로 걸어갔다. 길치인 내가 잘 찾아 갈수 있을까? 걱정하면서 기억을 더듬어 갔는데 오!! 한번에 찾아간!! 왠일이래 ㅋ
작년가을에 왔던 길을 잘도 찾은 나. 언니랑 익선동 한바퀴 돌면서 무엇을 먹을까 고민했는데 여기선 커피나 마시자며 근처식당중 칼국수 맛있는집이 있다고 하여 찾아갔다.
역시 칼국수는 맛있어 .ㅋ 면발까지 맛이 베어있어서 아주 맛나게 먹고 전에 가봤던 플라워카페로 가서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떨었다.
역시 익선동은 밤이 이쁘더라.
한시간 반정도 놀다가 경복궁으로 이동 지하철로 10분 거리 ㅋ
경복궁에 도착하니 한복 입은 사람들이 많았다. 바람도 안불고 좋네~ 라고 생각하는 순간...
카메라 셋팅을 끝내니 흙바람이 훅~ 불기 시작하면서 계속 된 바람테러에...ㅠㅠ 반영 담는것은 실패....
다행히 핸드폰으로 인증남겨놓은게 있어서 그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ㅠㅠ
열심히 바람이 잦아들기 기다리는데 한복대여점에서 나온듯한 일행들이 조명까지 켜가며 내옆에서 찰영하는게 아닌가..
삼각대까지 펼치고 있는 나를 보고서도 바로 옆에서 계속 그러고 있는....
짜증이 난 내가 오래계실거냐고 물었더니 쓱보고는 아 조명때문에 그러시냐고...ㅡㅡ 바보냐?
다행히 오래 있지 않고 금방 다른곳으로 이동... 하지만 바람은 잦아들 생각을 안하는...ㅠㅠ
그렇게 기다리는데 나이 지긋한 여진사님이 달뜨는 날이 별로 없으니 보름달도 같이 담아보라는 조언을 해 주셔서
자리 이동해서 도전을 해봤다.
관람은 9시반까지 라서 좀 시간은 있었지만 날씨도 추웠고 같이 온 영경언니가 배려 해준다고 혼자 돌아당기고 계셨기에 마음은 조금 조급했다. 그래도 8년을 기다린 보람이 있는 날이였다. ㅋ
8시쯤 도착한거 같은데 열심히 놀다 보니 9시가 넘어 있어서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광화문에서 버스를 타야 했는데 공사중이라 버스타는곳을 몰라 헤매다가 택시를 타고 명동성당으로 이동해서 광역버스를 타고 왔다. 병원에 들려 차를 가져와야 했지만 힘들기도 했고 귀찮기도 해서 바로 집으로...
그럴거였으면 정자에서 내렸어도 되었는데 ㅋ 굳이 미금까지 타고 간....
소원하나 이루었네. 경복궁야간투어 가보고 싶었는데 당겨왔으니 집에 도착하니 11시 다음날 토요일 아침 6시 출근인데 ㅋㅋㅋㅋㅋ
대단해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