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새벽 3시 30분...
지금 한창 졸릴시간이다.. 저번 처음 밤근무에 너무 졸아서 오늘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왔다.
만화책에 십자수까지 ㅎㅎㅎㅎ...
윤권이가 또 싸이에 글을 올렸다... 녀석은 내가 없으면 그 자리가 엄청 허전한가 보다...
도대체가 나 이외엔 뭐가 관심이 있는건지....
3일전에 아이들에 대한 소식을 들었다..
종상이가 도벽이 있어서 학교에 일주일동안 가지 못한다는것과 정미가 학교에 다니는데
아무것도 몰라서 힘들어 한다구...
아이들과 통화도 했다...
종상이 그런 아이가 아니였는데 왠지 목소리도 목소리 억양도 다른 사람 같았구...
처음으로 정미의 목소리를 그 또박또박하고 낭랑한 목소리를 들었다....
"엄마 얼굴 보고 싶어요..."
ㅠ.ㅠ................
그냥 울기만 했다.
아이들이 너무 보고 싶다. 하지만 그럴려면 아저씨를 만나야 한다.. 그게 너무 싫어서...
마주치기조차도 싫어서....ㅠ.ㅠ
정미는 내가 자신을 공주라고 불렀던것을 기억하고 있는거 같았다...
분당 할마시 얼마나 아이들에게 나에대해 악평을 했으면 아이들이 통화하는 내내 할머니가
올까 걱정을 하는지...
속깊었던 종상이 너무 달라져 있었다... 목소리만으로도 알수 있었다... 이것이 엄마이기에
가능한걸까....
어리광쟁이 정미는 내성적인거 같으면서도 똑똑하고 속깊은 아이로 자라구 있다...
많이 커 있을 아이들이 눈에 선해서 눈물만 난다..
하지만 이렇게 그리워 하면서도 막상 같이 지내게 되면 또 이순간을 잊구 아이들을 타박할
것 같은 내 자신이 너무 밉다...
어차피 함꼐 한다해도 엄마로서의 자질이 꽝인것을 단지 내 아이라는 그 생각에.....
아니 꼭 그렇지만은 않다....
어릴적부터 너무 외롭게 자랐던 나.... 부모에게 사랑받으러 얼마나 마음 고생했었는지
그런데 그런 내가 아이들을 구박대기로 만들구 그리워 하게 만들었다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
그땐 너무 어려서 그래서 어려서 그렇다고 해도 이젠 정신을 차리구 아이들에게 돌아가야 하는데
아직 난 ......
ㅠ.ㅠ....
어둠이 내린후 새벽은 조용히 찾아온다....
계속 어둠만이 감도는 나에게 새벽은 찾아 올까.....
필구를 사랑했던 내 자신이 증오스럽다... 혼자 짝사랑했던 내 자신이 다 알면서도
스스로 속여가며 믿으려 했던 내 자신이....
꼭 복수하리라...
그 녀석의 피를 빨아 내가 행복해지리라...
녀석의 불행으로 내가 성공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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