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졸업후 외가댁은 잘 가지 않았다. 저번 마산 갔을적에도 친가댁만 다녀왔었는데 이번엔 외할머니가 편찮으셔서 병원도 둘러보고
할아버지 제사겸해서 내려가게된 마산.... 이번엔 랑이도 함께 동승했다.
새벽6시에 출발해서 중간 중간 내려 구경도 하고.. 랑이가 서 있는 곳은 남한강이다.그 뒤에 엄마의 뒷모습이 ㅋㅋ
마산에 도착했을적에는 7시가 되어 있었다. 외할머니에게 갔는데..
노환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계셨다. 건강하실적에 그렇게 많이 피시던 담배때문에 지금은 숨쉬기도 힘드실정도...
외가댁의 식구는 큰삼촌 엄마 이모 작은삼촌 그 밑에 삼촌 그밑에 막내삼촌이있다.
큰삼촌은 돌아가셨구 이모밑에 있는 작은삼촌이 큰삼촌 아들인 영태와 할머니를 모시구 살았는데 할머니가 쓰러지신후
막내삼촌이 할머니를 돌보고 있었다. 막내라고 유난히 할머니가 아끼던 막내삼촌이여서 그런지 할머니에게 많이 신경쓴다.
내가 왔다는 소리에 집으로 오긴 했는데 술에 취해서.. 저런 포즈로..;;
할머니때문에 속상한 마음 술로 달래구 있었다구..엄마는 할머니에게 그렇게 정이 많지 않다. 나처럼..
어린시절 7살때 엄마는 작은할머니 그러니까 지금의 서초동할머니 엄마에게는 외숙모가 된다.
어릴적부터 떨어져 지낸 엄마는 내가 그랬던 것처럼 할머니에게 정이 없다. 하지만 이번에 병원에 그렇게 입원해서 누워있구
앙상하게 말라있는 할머니를 보니 엄마도 마음이 아팠나 보다. 피곤해하면서도 할머니에게서 떨어질줄 모른다.
오늘아침 출발하기전 할머니에게 들렸는데 할머니 우는 모습에 또 마음이 약해진 엄마...
그래도 자식이라서 핏줄이 땡긴다는 말...이해할수 있을거 같다.
막내삼촌은 가족들이 할머니를 등한시 한다구 화가 많이 나 있었지만 나만큼은 반갑게 맞아 주었다.
내 결혼식때 보고 쭉 보지 못하다가 내가 이혼하고 지금껏 살동안 전화통화 2,3번이 고작이였는데 이번에 같이간 랑이가 삼촌은 아주 만족스러운가 보다.
인물이 좋다구.. 맥주한잔 같이하자고 졸라서 조금 난처할정도로 삼촌도 랑이를 좋아했다. 외할머니도 랑이를 좋아하는거 같았다.
외할버지산소도 들렸다 올려구 했지만... 이번이 외할머니와 마지막 재회인거 같다는 생각에 엄마가 들렸다 가자 했는데도 그냥 왔다.
내가 할머니 업구 다닐거라 했었는데 어릴적에 할머니가 나 업어주면 언제나 그렇게 이야기했었는데..
병실에 누워있는 할머니에게 그런말을 하다 울컥 눈물이 났다. 할머니에게 또 올게요 이야기 하는데도 울컥;;;
자꾸 그모습이 마지막인거 같아 마음이 아팠다...
랑이도 자신의 할머니보다 나이어린 우리 외할머니 보더니 안쓰럽다구 한숨을 쉰다.
나에겐 특별한 분이라는 랑이도 잘 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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