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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축가

2007년 나의일기

by 눈오는바다진사 2007. 12. 2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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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같았던 결혼식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시간.. 나 뿐이 아닌 결혼식에 참석했던 많은 사람들이 울었다.

김종환의 백년의약속...

 

내가 선택한 사랑의 끈에 나의 청춘을 묶었다.

당신께 드려야할 손에 꼭쥔 사랑을 이제서야 보낸다..

내 가슴에 못질을 하는 현실의 무게속에도...

우리가 잡은 사랑의 향기속에 눈물도 이젠 끝났다.

세상이 힘들때 너를 만나 잘해 주지도 못하고

사는게 바빠서 단한번도 고맙다는 말도 못햇다

백년도 우린 살지 못하고 언젠가 헤어지지만....

세상이 끝나도 후회없도록 널 위해 살고 싶다.

 

삼십년쯤 지나 내사랑이 많이 약해져 있을때

영혼을 태워서 당신앞에 나의 사랑을 심겠다

백년도 우린 살지 못하고 언젠가 헤어지지만...

세상이 끝나도 후회없도록 널 위해 살고 싶다.

 

이세상에 너를 만나서 짧은세상을 살지만...

평생동안 한번이라도 널위해 살구 싶다..

널위해 살고 싶다..

 

자신이 축가를 부른다 해서 내가 불러 달라고 했던 곡이다... 처음 랑이를 만나서 노래방에 갔을적에 제일 먼저 나에게 불러 주었던 곡이기도 했기 때문에 이곡을 불러 달라구...

현이 집에서 내가 자신 몰래 잠수를 탔을적에 현이는 랑이 말로는 이노래를 나와 함께 있던 방에서 밤새도록 흐느끼면서 불렀다구 한다.

 

축가라고 잘 부를 거라고 해놓구...

랑이가 들구 있던 저 장미... 나를 위해 깜짝 이벤트를 위해 전날 미리 주문해 놓은거라 한다. 축가 부를 적에 나에게 줄려구...

한소절 거의 다 불러 가는 동안 약간 불안하다 했는데... 갑자기 장미를 나에게 내밀면서 무릎을 꿇는 랑이.. 깜짝 놀랬다.. 게다가 "세상이 힘들때 .."그소절 들어가면서 갑자기 대성통곡을 하는 랑이...

그동안 나에게 너무 했다는 생각이였을까.. 무릎을 꿇구 대성통곡을 하고 있다.내가 꽃을 받자 일어나 부르는데 눈물때문에 나를 쳐다볼수 없었는지 한참을 눈을 감구 끝까지 불렀다..

갑자기 왜그리 눈물이 나는걸까... 행복한 기분이 넘쳐 났다.. 안아주구 싶을정도로...

내앞에 있던 엄마도 울었구.. 모든 사람이 울었다. 모두 감동 받은거다.

그때 난 알았다 이사람이 날 얼마나 사랑하고 아끼는지....눈을 감고 있는 랑이의 울먹이는 노래소리에서 사랑해 사랑해 너무 사랑해 하는듯한 소리가 들려오는 듯 했다.

 

내친구 웨딩카페에서 만나 인연의 친구가 된 정아가 그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었다구 하는데 아직 올려 놓지 않아서 사진으로 나마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다시 보고 싶다... 아니 다시 듣구 싶다..

랑이의 사랑의 속삭임을..

난 평생 잊지 못할거다.. 감동의 축가를... 그리고 그 시간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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